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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경

Jeon In-kyung

  • 0000년 생

  • 서양화

작품보기

학력 / 경력

성신여대 서양학과

전시회이력

2017 전인경전 비욘드 만다라

수상이력

작가소개

 녹을 닦아내는 클래식처럼

 

처음 전인경 씨의 화실을 방문하면서 참 오래 전 내 친구들의 화실을 떠올렸다. 삐걱대는 나무 계단을 올라가서 부드득 문을 열면 휘발유 같은 냄새가 끼치면서 사방에 어지럽게 널려진 이젤들. 녹슨 연탄난로와 스프링 침대, 겹겹이 쌓여있는 스케치북과 팔레트, 여러 종류의 붓들이 빼곡히 담겨있는 붓통. 그 시공간 속에 묻어있는 젊은 예술가의 열정과 창작의 고뇌가 오랜 시간 익숙하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상과는 달리 그녀의 화실은 매우 정갈하였고, 온갖 빛으로 강렬하면서도, 압축된 정제가 극의 전체를 상징하는 모노드라마의 무대처럼, 한눈에 작업실 분위기가 들어왔다. 여러 종류의 그림들이 벽에 걸려 있거나 기대 있었는데 순간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녹을 닦아낸 듯한 오래된 벽화가 생각났다. 그림이 벽에서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벽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의 작품에만 몰두하고 싶었지만, 미완성 작품들까지도 -집약된 통일성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대사의 톤은 낮지만 극의 흐름이 관객들로 하여금 온갖 긴장과 집중을 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가 환한 햇살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으면... 깊은 암흑 속에 떠오르는 형형색색의 잔상들을 보게 되는 경험이 있다. 그것들은 말로 형용할 수 없도록 아름다운 파장으로 남게 되는데 그녀의 그림들에게서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마음속에 어떤 형태나 윤곽을 떠올립니까? 아니면 그림을 그리면서 꿈을 꾸나요?...둘 다요...한 작품 만드는데 얼마나 걸려요?...몇 달도 걸리고 몇 년도...

 

나는 전람회장에 갈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러 간다고 생각한다. 전람회장에 걸려 있는 그림들은 치열함에 치밀함까지 갖추어서 그토록 예술행위를 하고 있는 배우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화가의 영혼과 정신의 진액으로 창조해 낸 화가 자신의 모습들인 작품들은 비장감이 도는 서사극이거나, 활력이 넘치는 뮤지컬이거나 때로는 여운이 긴 풍자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루 종일, 몇 달 동안, 몇 년 동안 도를 닦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그것은 그림 속에 자신을 함몰시키고 그림과 같아지는 경지가 되는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전인경 씨의 작품 전람회 분위기를 미리 상상해본다. 이상하게도 바리데기가 먼저 생각난다. -바리는 삶의 지옥을 불붙는 산야에서 경험하고 수많은 망자들을 극락으로 천도하기 위해 도솔천을 따라 흐르는 모든 배를 꽃다발로 치장하여 만다라처럼 터뜨려지는 불꽃을 연출하는데 -장대한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고... 오페라적인 상상력이 뒤따르고...

그러면서도 전인경 씨의 작품에서는 고요하면서도 깊은 침묵의 무게가 느껴진다. 침묵은 때론 웅변보다 울림이 크고 깊을 때도 있는데, 그것은 마치 -녹을 닦아내는 클래식처럼-

 

가난하지만, 나는 이 화가의 작품을 하나 사고 싶다. 연극을 꿈꾸면서 포도주를 한 잔 놓고 이 작품을 바라본다면 한꺼번에 내 눈과 정신이 흠뻑 예술적인 자극에 빠져들지 않을까?

모든 예술행위의 극점은 치열함으로 승부한다. 정진을 빈다.

 

연출가 奇 國 叙



담아의 이야기, 담아의 꿈

- 시련의 시기와 극복의 시기를 회화양식으로 적나라하게 표출 -

 

朴 明 仁<미술평론가한국미학연구소 대표>

 

예술은 독창성을 찾는 고투의 연속이며, 과학과 같은 체계보다는 방법을 존중하는가 하면 특수한 인식능력에 의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법, 재료, 소재, 안료 등 많은 요소들이 창조자의 사유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를 만들어 내고 독자적인 예술영역을 구축했을 때 비로소 예술가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과거의 인식체험으로부터 현재를 해석하기 위한 고뇌가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창조적 독자성을 투명하게 표출하면서 작가의 의상(意想)이 투영된다.

그러한 가운데, 대부분 화가들은 풍경화를 그린다든지 인물화를 그린다든지 또는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면서 조화를 파괴하고 무형태로부터 추상성을 강조하는 세태적 장르를 대두시키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어떠한 형태의 표현양식도 모두 자신의 개별인식에 따라 독창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인경은 이야기와 꿈을 연결하면서 자신의 정신세계를 회화로 완성해 내고 있다.

표제의 담아(譚峨)는 전인경의 아호(雅號)이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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