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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는 웁쓰양 작가, 그의 다양한 놀이가 확장되면서 실제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지는 퍼포먼스 작업_’멍 때리기 대회’ 를 통해 ‘웁쓰양’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큰 빛 뒤에 큰 음영이 뒤따르듯 2019년 이후 작가는 회화를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시작했다. 회화를 통해 환희했고, 권태로웠고 다시금 치유하게 되는 작가는 이제 회화와 작가 자신의 관계설정과 균형에 성공한 듯 하다.
웁쓰양은 예술이라는 언어로 자기 안의 열등감, 우울, 희망을 이야기하는 중이다. [그림 좋다] 라는 선명하고 청량한 명언(明言)은 당연한 이야기라 새삼스러운 듯 하지만, 다시금 그림과 인간의 관계와 그 영향에 관해 생각해 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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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쓰양 작가는 이사를 했다. 하루 종일 창가를 바라봐도 구름 떠가는 것만 보이던 그 전의 옥탑과는 다른, 배달 오토바이와 담배 피는 고등학생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지나칠 만큼 가깝게 보이는 빌라 2층이었다. 그 한 켠에 종이를 깔고, 비닐을 덧대고, 낡은 이젤을 꺼내 판넬을 걸었다. 그 판넬이 꼭 숫돌처럼 보였던 것은, 작가가 애당초 이 세계에 발을 들일 용기를 줬던 존재, 그림이라는 칼의 날을 제대로 들여다 보는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날 속의 표정을 들여다 보기 위해선, 먼저 만족스러울 때까지 벼려야 할 것이고, 그게 가능해야 다시 그 자루를 손에 잡을 수 있을 것이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던 듯 하다. 그림을 쉰 9년이라는 시간이 만들어 놓은 빈 캔버스의 강을 건너야 했고, 점점 또렷해 지는 푸른 날 속 눈동자를 앞에 놓고 격렬한 불편함과, 때로는 공포와 싸워야 했다. 작업에 매달리는 며칠을 보낸 후, 빚독촉하는 깡패처럼 찾아온 공황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고 며칠을 보내 버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몇 달에 걸친 그 과정 속에서 차츰, 작가는 자기를 쳐다보는 검은 눈동자를 마주 쳐다보고, 그 시선을 피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다. 경직되고 곤두서 있던 그림 속의 선들은 차츰 부드러운 면으로 변해갔고, 각이 진 색깔의 레이어들은 뭉글뭉글하게 뭉쳐져 하나의 기운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작가는 칼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팔랑거리는 한 자루의 신칼이 되어 공간에 색을 흩뿌리며 춤추고 있었다. 그림이 던지는 시선을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의 시선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의 재미를 그림에 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재미로 세상을 보기로 결심한 게로구나. 라는 것이 예술적 한계가 명확한 나라는 사람의 웁쓰양 작가에 대한 비예술적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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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웁쓰양
 
산업디자인과 졸업
 
<Performance, Installation>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 / 인천문화재단 앞마당 / 인천, 한국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 잠원 한강공원 / 서울, 한국
2019 도시놀이개발프로젝트 전 / 옹노, 잇다스페이스 별관, 인천여관 / 인천, 한국
2018 부족의 탄생 / 오성산 공터 / 인천, 한국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 여의도 한강공원 / 서울, 한국
2018 제 6회 홍콩 국제 멍때리기 대회 / 홍콩
2017 제 5회 타이페이 국제 멍때리기 대회 /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 / 타이페이, 대만
2017 서울 강동구 멍때리기 대회 / 서울 강동구 선서문화지구 일대 / 서울, 한국
2017 제 4회 로테르담 국제 멍때리기 대회 / Schowburgplein / 로테르담, 네덜란드
2017 너의 소리가 들려 /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 외 4개구 / 청주, 한국
2017 대전 멍때리기 대회 /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 대전, 한국
2017 한강 멍때리기 대회 / 망원 한강공원 / 서울, 한국
2017 운난성 공장 예술제 <화이트> / 운난 쌀국수 공장 내 / 쿤밍 운난성, 중국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 / 이촌 한강공원 / 서울, 한국
2016 제 3회 국제 멍때리기 대회 / 창령문 앞 / 수원
2015 제 2회 국제 멍때리기 대회 / 世贸天阶 / 북경, 중
2015 시일월년생 / Place Mak / 서울, 한국
2015 11호, 얼음, 아빠 / 용일자유시장 내 공가 / 인천
2015 패셔니스타워즈 / 신촌연세로 / 서울
2014 제 1회 멍때리기 대회 / 서울시청앞 잔디광장 / 서울
2013  <폐허의 콜렉숀> / 북아현동 재개발지구 1-1구역 / 아트스페이스(서울)
2012 예술의 쌩얼 /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룸 / 인천
2011 <한 작품을 위한 뮤직비디오> / 서울, 인천 거리 일대
2010 그림 장수 영화관 압수수색사건 / ATU 닷라인/ KT&G상상마당 시네마 / 서울
2010 고등어를 사려다 그림을 사다 / 재래시장 노점 퍼포먼스 / 인천 부평 재래시장 내 / 인천
2010 <환장> 그림 노점 / 재래시장 노점 퍼포먼스(인천 부평 재래시장 내) / 인천
 
<Painting>
+개인전
2012 한 시대가 무심코 지나간다 / 정다방 프로젝트 갤러리(서울)
2009 EVOLUTION / 비주얼 아트센터 보다(서울)
 
​<Group show>
2018 우리 소통해요 / space XX / 서울
2018 코스모스다방 / 경기문화재단 로비 / 경기문화재단
2017 새인천예술대축전 / 인천역사 / 인천문화재단
2016 바로그지원 바로그시장 / 인천
2016 서울똥꼬비엔날레 / 레이저 / 서울
2015 휴~ 살았다 / 호숫가 예술제 / 광교 호수공원 / 수원
2013 우리동네 성지순례 / 걷고걷는걸음 / 인천 배다리 / 인천
2013 인천아트플랫폼 3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 아티스트 / 인천아트플랫폼 / 인천
2012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 <평화의 바다, 물위의 경계>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2 인천아트플랫폼 오픈스튜디오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2 우주 다 방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2 해안동 10-1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1 유어인천 / 인천아트 플랫폼/ 인천
2011 검소의 미학 / 가일미술관/ 인천
2011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 / 엑스코 / 대구
2009 서교난장 / KT&G상상마당 / 서울
2009 서교육십/ KT&G상상마당/ 서울
2009 영아티스트 발굴전 / 갤러리각 / 서울
2008 I WANT / 가나아트스페이스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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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2020 온유어데스크 발간 / 웁쓰양 저 / 독립출판
2015 새우젓골이야기 / 웁쓰양+이퐁 /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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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9 인천 미술은행 작품 소장
2018 창작문화공간 만석 입주작가
2017 중국 윈난성 공장예술제 초청작가
2015 페스티벌 봄 오프닝 초청작가
2013 인천 미술은행 작품 소장
2012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2012 아르코 신진작가 워크샵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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