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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개인전 : 더 프레지던트

THE PRESIDENT

  • 작가

    안서진

  • 장소

    갤러리 도스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 (팔판동)

  • 기간

    2021-06-09 ~ 2021-06-14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37-4678

  • 홈페이지

    http://www.gallerydos.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 작가노트


초상(肖像), 한 사람의 일대기
 
안서진

6년 전, 철종 어진(哲宗 御眞)을 복원 모사하며 시작된 한국의 초상화에 대한 관심은 현재의 작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어진에 사용되는 재료, 기법과 같은 형식적 측면에서 기인한 관심이었지만 점차 ‘인물’ 그 자체와 초상화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탐구로 확장되었다.
나는 예술에 있어 인간의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재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소재로 그리는 작가도 있고 동물을 소재로 그리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 소재보다 인간 그 자체인 우리가 인간의 모습을 가장 잘 알기에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작은 표정이나 행동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인물화를 볼 때 미적으로 아름다운지 아닌지를 떠나 작품 속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강렬한 인상을 받곤 한다. 그 중에서도 초상화는 화면 안에 한 사람만을 정성들여 담아내기에 다른 여느 장르의 그림보다 관객들에게 깊은 호소력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초상화가는 단순히 사람의 외형만을 베껴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한 사람을 그리며 그가 지나온 삶을 떠올리고, 그려지는 대상은 화가 앞에 앉아 지난날을 회고한다. 그림을 통해 한 사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린다.
초상화는 그리는 자와 그려지는 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감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에 작가와 대상이 같이 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이미 돌아가신 분을 그리는 추사(追寫)의 방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느 한 사람의 일생을 화가의 직관과 통찰에 따라 함축적으로 표현해내는 예술이기에 그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는 전기(傳記)와 같다. 그것이 바로 어느 특정한 순간만을 포착해내는 사진과는 다른 초상화만이 가진 예술적 가치이다.
이번 ‘THE PRESIDENT’ 전시는 이러한 한국 초상화의 예술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고 ‘대통령’이라는 소재로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왜 우리나라 대통령의 공식초상화는 증명사진과 같은 모습의 서양화로 그려졌을까? 현재 청와대 세종실에 걸려있는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는 모두 반신상의 유화로 제작된 그림이다. 추정컨대 이승만 대통령의 첫 공식초상화가 반신상의 유화로 그려졌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비슷한 형식으로 지속되어 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이 된 이후 왕의 존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현재에도 대통령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핵심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의 초상화를 제작할 때 한국의 전통 초상 화법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생겼다. 만약 전통방식으로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였다면 어진(御眞)의 형식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번 작업을 진행하였다.
작품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염두에 둔 것은 ‘현 시대에 맞는 가장 한국적인 초상화란 무엇인가?’ 이다. 전통 초상화에 대한 선행 연구를 통해 그 조형적 특징을 고찰하고 현대의 대통령 초상화와의 확장적 맥락을 찾고자 하였다. 더불어 이번 전시를 통해 잊혀져가는 전통 초상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전통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 초상, 179x115cm, 비단에 진채, 2021



이승만 대통령 초상, 179x115cm, 비단에 진채, 2020



철종 어진 복원 모사, 202x117.5cm, 비단에 진채, 2016


■ 작가약력


안서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석사 재학
2016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2021 The President, 갤러리 도스, 서울
2018 Before The Summer Ends, Kärsämäki, 핀란드, 레지던시 개인전
 
그룹전
2021 어버이 展, 대안공간 기묘, 서울
2020 지도유람: 화원이 거닐던 우리강산, 지도가 되다, 서울대학교 관정갤러리
2020 도화서 화원들의 B급 전시,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9 위치추가 展, 서울대학교 ARTDORM
2018 BAF 청년작가공모전 수상작가 전, SETEC, 서울
2016 조선궁궐을 거닐다 전, 주필리핀한국문화원, 마닐라, 필리핀
2016 창경궁을 보듬다 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
2014 브하쎄 아트앤 컬쳐 자선전시, 서울
 
레지던시
2018 핀란드 Frosterus 레지던시 입주작가
 
수상 및 선정
2020 러시아 Karelian Art Residence Network-Sortavala 레지던시 선정
2020 갤러리한옥 청년작가공모전 우수상
2018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
2018 BAF 청년작가공모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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