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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Chung Sang Hwa

  • 작가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4전시실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소격동)

  • 기간

    2021-05-22 ~ 2021-09-26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3701-9500

  • 홈페이지

    http://www.mmca.g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정상화》는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에 있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궈온 정상화(1932~)의 화업을 총망라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이다. 정상화는 회화를 근간으로 판화, 드로잉, 데콜라주(décollage), 프로타주(frottage)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하며 평면작업의 가능성을 탐색해왔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작가 특유의 수행(修行)적 방법론을 창안하여 독보적인 단색조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를 확장하는 시도로써 정상화의 작품이 지닌 미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동시대적 맥락을 살펴본다.
 
정상화는 1932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1953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하여 1957년 대학 졸업 후 《한국현대작가초대전》(1960), 《악뛰엘 그룹전》(1962), 《세계문화자유회의초대전》(1963) 등 다수의 정기전,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제4회 파리비엔날레(1965), 제9회 상파울루비엔날레(1967) 등에 한국 작가로 출품하였다. 1967년 프랑스 파리로 갔다가 1년 후 귀국한 작가는 1969년부터 1977년까지 일본 고베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이후 1977년부터 1992년까지 다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작업에 몰두하였다.
 
1992년 11월 영구 귀국하여 1996년 경기도 여주에 작업실을 마련한 후에는 줄곧 한국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창 시절 대상을 재현하는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정상화는 1950년대 중후반이 지나면서 앵포르멜 경향의 표현주의적 추상을 실험하였다. 이후 일본 고베로 건너갈 무렵부터 작가는 앵포르멜에서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1970-80년대 고베와 파리에서의 작업 활동을 통해 그를 대변하는 단색조의 격자형 화면 구조가 확립되었다. 정상화는 다양한 기법과 매체 실험을 통해 종국에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뜯어내고 메우기”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방법론을 발견해냈다.
 
정상화만의 추상실험의 결실인 격자 구조 화면은 치밀하게 계획된 정신적 공력의 결과인 동시에 고된 육체적 수고의 결정체이다. 우선 캔버스 윗면 전체에 붓을 사용하여 고령토 약 3-5mm를 덮어 바르는데, 이를 일주일 이상 작업하고 난 다음, 캔버스 뒷면에 미리 그은 수직 수평의 실선 또는 대각선을 따라 주름잡듯이 접는다. 그 과정에서 화면의 균열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 조각이나 공예 작업에서 볼 법한 도구와 재료, 그리고 행위를 통해 정상화는 자신의 화면을 직조해나갔다. 꺾어 접거나 칼로 그어 만든 균열은 작가의 “뜯어내고 메우는” 독특한 행위를 통해 깊이를 더하게 된다. 작은 사각형들에서 고령토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아크릴 물감 메우기를 수차례 반복함으로써 화면은 서로 다른 운율을 가진 격자들의 합이 된다. 단조롭고 수고스러운 반복을 축적하는 과정을 통해 정상화는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머물며 작업했던 여러 공간(서울, 고베, 파리, 여주)과 시간을 잇고 연대기적 흐름을 큰 축으로 하여 그의 독특한 조형 체계가 정립된 과정을 추적한다. 동시에 종이와 프로타주 작업 등 국내에서 자주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과 미발표작들을 통해 작가의 조형 연구와 매체 실험을 조명한다.
 
전시는‘추상실험’‘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격자화의 완성’‘모노크롬을 넘어서’ 등 4개의 주제와 특별 주제공간인 ‘종이와 프로타주’, 그리고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영상자료와 기록물을 비롯해 작가의 초기 종이 작업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추상실험’은 1953년부터 1968년까지 학업과 작품 활동이 이어지는 시기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며 재현적 구상회화에서 벗어나 전후 1세대 청년작가로서 시대적 상실과 불안을 반영한 표현주의적 추상 작품 <작품 64-7>(1964), <작품 65-B>(1965) 등을 선보인다.
 
두 번째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에서는 작가가 일본 고베에서 활동한 1969년부터 1977년까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표현주의적 추상에서 벗어나 단색조 추상 작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던 시기로 <작품 G-3>(1972), <무제 74-F6-B>(1974) 등이 소개된다.
 
세 번째 특별 주제공간인 ‘종이와 프로타주’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캔버스보다 비교적 다루기 쉬웠던 종이를 이용해 재료와 기법을 탐구하기 시작했던 시기로, 국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당시의 종이 작업과 프로타주 작업 등을 선보인다.
 
네 번째 ‘격자화의 완성’에서는 1977년부터 1992년까지, 즉 일본 고베 시기 이후 이어진 파리 시기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작가는 고베에서 발견해낸 “뜯어내고 메우기” 방법을 통한 단색조 추상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변주를 드러낸다.
 
다섯 번째 ‘모노크롬을 넘어서’에서는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1993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소개한다. <무제 95-9-10>(1995), <무제 07-09-15>(2007) 등의 작품을 통해 그의 단색조 추상의 정수, 균열과 지층의 깊이를 통한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관객들은 자신의 시각뿐 아니라 촉각적 감각이 일깨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정상화(1932~)
 
정상화(Chung Sang Hwa)는 1932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출생했다. 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했다. 1957년 졸업 이후 한국현대미술가협회(1956–1961)와 악뛰엘(1962–1964)의 멤버로 한국 전위미술 단체에서 활동했다. 1967년 프랑스 파리로 1년간 떠나있었던 정상화는 1969년부터 8년간 일본 고베에서 체류하며 활동했고, 1977년부터 13년간 다시 파리에 머물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1992년 영구 귀국 후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는데, 2011년부터 최근까지 유럽, 미국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1년에는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도쿄현대미술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
2020 레비 고비 갤러리, 런던, 영국
2018 버그루언 갤러리, 샌프란시스코, 미국
2016 도미니크 레비 갤러리, 뉴욕, 미국
       그린 나프탈리 갤러리, 뉴욕, 미국
2014 갤러리현대, 두가헌갤러리, 서울
2013 우손 갤러리, 대구
2011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생테티엔, 프랑스
2009 갤러리현대, 서울
2008 장 푸르니에 갤러리, 파리, 프랑스
2007 학고재, 서울
2004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1998 원화랑, 서울
1994 카사하라 화랑, 오사카, 일본
1992 갤러리현대, 서울
        시로타 화랑, 도쿄, 일본
1991 갤러리 우에다, 도쿄, 일본
1989 도로테아 반 데어 쾰른 갤러리, 마인츠, 독일
1988 모토마치 화랑, 고베, 일본
1982 주불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80 오브옉트 갤러리, 부퍼탈, 독일
       에르프트구 예술인협회, 베르그하임, 독일
1979 후쿠오카 화랑, 후쿠오카, 일본
1977 갤러리 코코, 교토, 일본
       모토마치 화랑, 고베, 일본
1970 시나노바시 화랑, 오사카, 일본
1968 장 까미옹 갤러리, 파리, 프랑스
1967 신문회관, 서울
1962 국립중앙공보관, 서울
1956 비원다방, 마산
 
주요 소장처
(국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뮤지엄 산, 부산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워커힐미술관 등
 
(국외) 도쿄현대미술관, 시즈오카시립미술관, 에히메현미술관, 후지 제록스 컬렉션,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스미소니언 협회, 시카고미술관, 구겐하임 아부다지, 생테티엔현대미술관, M+ 등


<출품작 소개>


정상화, 작품 64-7, 1964,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정상화, 무제 74-F6-B, 1974, 캔버스에 유채, 226×181.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정상화, 2019-10-15, 2019, 캔버스에 아크릴릭, 259.1×193.9cm. 작가 소장. 사진 이만홍.



정상화, 무제, 1987,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97cm. 개인 소장. 사진 이만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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