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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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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 장소

    토포하우스

  •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

  • 기간

    2021-09-01 ~ 2021-09-07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34-7555

  • 홈페이지

    http://www.topohaus.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여성이 배워야만 사람으로서 동등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을 주장하는 글인 「여권통문」이 발표된 지 123년이 지난 지금,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남성의 그것을 상회한다. 여성도 교육을 받아 남성과 똑같이 능력을 발휘하고 경제적 자립을 꾀할 수 있다고 여겼던 1898년의 미래인 지금,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의 그것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용률은 남성의 2/3 수준이며 임금은 남성의 70% 정도이다. 교육 기회 불균형의 산은 넘었으나 경제활동에서 능력과 기회의 공정성을 보장받을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소ᄉᆞ, 이소ᄉᆞ와 같은 실천력 있는 여성이 있었고, 이에 동조하여 서명한 300명의 동시대인들 덕에 현대 여성은 모든 권리를 신장시킬 수 있는 여건,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음이 분명하다. 정치, 경제의 권리를 주장한 내용 중 배움의 권리에 대한 부분은 이렇다.
 
“어찌하여 우리 여인들은 일양 귀먹고 눈 어두운 병신 모양으로 구규(舊閨)만 지키고 있는지 모를 일이로다. 혹자 신체와 수족과 이목이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여 병신 모양 사나이의 벌어주는 것만 먹고 평생을 심규에 처하여 그 절제만 받으리오. 이왕에 먼저 문명개화한 나라를 보면 남녀가 일반 사람이라 어려서부터 각각 학교에 다니며 각항 재주를 다 배우고 이목을 넓혀 장성한 후에 사나이와 부부지의를 정하여 평생을 살더라도 그 사나이의 일로 절제를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극히 공경함을 받음은 다름 아니라 그 재조와 권리와 신의가 사나이와 같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여성의 배움을 있게 하여 스스로 사유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하여준 선배들을 기념하고 위로하고 감사하는 이들의 행사이다. 「여권통문」을 작성하여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였고, 연대하고 실천한 여성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고자 한다. 그들이 겪은 불합리와 불평등, 배우지 못한 설움에 대한 위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간 그들의 용기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자 한다. 이들은 인간다운 삶,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성찰을 일깨웠다. 그런 탓에 단지 여성의 권리 증진에 한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인간 모두의 권리, 평등, 행복을 위한 주변인들의 연대와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전시는 연대를 통하여 구현되었다. 토포하우스 오현금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공간과 전시진행을,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인 조은정은 30명의 작가를 섭외하고 전시기획 업무를, 그리고 작가들은 작품을 출품함으로써 오롯이 그들만의 힘으로 <여권통문전>을 마련하였다. 조은정의 지인들인 미술계 인사들과 오현금의 지인들은 기꺼이 후원자로서 전시에 참여하였다. 「여권통문」을 발표한 여성 인사들과 함께한 당대 남성들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 전시의 후원자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뜻을 함께하였다.
개인당 1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아 도록을 제작하였다. 구은주, 김계원, 김기홍, 김달진, 김소연, 김숙애, 김영순, 김영호, 김정숙, 김종길, 김지성, 목수현, 문숙경, 박소현, 박준성, 백현실, 송경진, 송희경, 신소윤, 신수경, 엄영숙, 예진수, 오명선, 오채금, 이강근, 임명혜, 임영애, 정준모, 정진국, 정하미, 조수진, 주순이, 최명자, 최열, 최윤희, 최주호, 최태만, 한경순, 한미애, 홍양호, 홍지석, 후지무라 마이 등이 함께한 이들이다.
「여권통문」이 세상에 알려진 123년 후 전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건네는 담백한 감사의 인사를 김소ᄉᆞ, 이소ᄉᆞ 그리고 300명의 서명자들은 흔쾌히 받아줄 것이다.

작가
권지은 김경민 김도희 김명희 김순임 김영미 김정희 김정하 김홍식 김희자
노원희 박미화 박종미 배달래 서고운 서혜경 심영철 양주혜 양화선 오명희
오숙환 윤애영 정은주 정정엽 정종미 정직성 최서원 하태임 허윤정 인터브이
(30명)
 
 

김경민, 낯선 천국, 2001년, 청동, 81x25x38cm


김순임, 그 얼굴11-이교일, 18x13x13Cm, 울펠트, 2010


정종미, 여권통문, 2021, 종이, 천, 안료, 염료, 61x341cm


양주혜, 리소ᄉᆞ 김소ᄉᆞ를 생각하며, 2021, 실사출력한 천 위 아크릴릭, 730x10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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