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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린 1주기 추모 <조각가의 정원, 다섯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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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최만린

  • 장소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 주소

    서울 성북구 솔샘로7길 23 (정릉동)

  • 기간

    2021-09-09 ~ 2021-12-11

  • 시간

    10:00 ~ 18:00

  • 연락처

    02-6952-5016

  • 홈페이지

    http://sma.sbculture.or.kr/cml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 전시 소개

최만린 작가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느새 1년이 되어간다. 최만린 작가 1주기를 맞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는 ‘정원’의 다층적인 의미 속에서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한다. 최만린 작가가 평생 가꾸어온 예술이라는 정원에 찾아 온 다섯 번째 계절에 즈음하여, 각 계절에 만들어진 주요 작품 <이브 65-8>, <현>, <태 79-22>, < 0 94-2 > 등과 아카이브 자료, 한승훈 작가의 추모 영상 등을 통해 최만린 작가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한 최만린미술관의 실제 정원을 권영랑 정원예술가가 최만린 오마주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하여, 그의 예술 세계를 자연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추모 전시와 함께 최근 기증받은 작품 중 일부를 공개하는 오픈 수장고 <신소장품전: 비움으로 채워지다>와 최만린 작가가 사랑했던 것들을 자료로 보여주는 오픈 아카이브 <최만린이 사랑한 것들>도 진행된다. 또한, 최만린 작가의 기일이 있는 11월에는 추모음악회와 함께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 연계 전시
- 오픈 수장고
  <신소장품전: 비움으로 채워지다>
최만린 작가의 <0> 연작 12점과 드로잉 2점을 통해 비움을 향한 그 삶의 여정을 추모하고, 더불어 작가의 뜻을 이어가는 유족의 작품 기증을 통해 채움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본다.
장 소: 최만린미술관 제 2수장고(1층)

- 오픈 아카이브
  <최만린이 사랑한 것들>
최만린 작가 1주기를 추모하며, 최만린이 사랑했던 가족, 물건, 습관 등을 중심으로 아카이브 자료를 공개한다.
장 소: 최만린미술관 연구실 및 자료실(2층)

□ 연계프로그램
- 살롱음악회 <기억> / 11.22.(월), 15시
- 정원토크 / 9.16.(목), 10.1.(금), 10시

전시 전경


■ 전시 내용

□ 기획글
최만린 작가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느새 1년이 되어간다. 최만린 작가 1주기를 맞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는 ‘정원’의 다층적인 의미 속에서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한다. 최만린 작가가 평생 가꾸어온 예술이라는 정원에 찾아 온 다섯 번째 계절에 즈음하여, 각 계절에 만들어진 주요 작품, 아카이브 자료, 영상 등을 통해 최만린 작가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한 최만린미술관의 실제 정원을 최만린 오마주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하여, 그의 예술 세계를 자연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정원은 인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자연이자 예술 공간으로, 정원을 가꾸는 사람의 철학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최만린 조각가가 일구어 온 작품 정원에서도 그의 예술관이 잘 드러나는데, 그의 예술 생애를 관통하는 일관된 생각은 < D-60-45 >(1960)에서 짐작해 볼 수 있다. 드로잉에 적어 둔 “Primitive(원시적), Oriental(동양적), Dynamics(역동성)”이라는 세 단어는 최만린의 예술 전체를 볼 때 일관되게 추구해 온 그의 작업 방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산이나 강에 가면 여기 저기 널려있는 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 놓여있었을 돌들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바로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스러움의 아름다움이죠. 제 작품은 동양의 자연스러움을 넓은 공간에 확산시키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 최만린 인터뷰 중(『엔터프라이즈』 1997년 2월호)

최만린의 인생을 네 계절로 나눠본다면, 그 첫 번째는 6.25 직후의 폐허에서 살아남으려는 의지와 대지에서 다시 움트는 생명감을 작품에 담고자 했던 <이브>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계절은 뿌리 없는 한국조각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깊은 방황 끝에,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탐색하기 시작했던 <천>, <지>, <현>, <황>의 시기로 볼 수 있겠다. 자연의 질서와 생명의 형태를 탐구하고, 생명력을 공간에 확산시키고자 했던 <태>, <점> 시리즈로 대표될만한 시기는 세 번째 계절로, 작품의 제목뿐 아니라 형태에 이르기까지 군더더기를 버리고 정제된 상태로 근원에 더 집중하고자 한 < O >시리즈의 시절을 네 번째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그 네 번의 계절이 지나고, 그가 없는 다섯 번째 계절이 돌아왔다. 지금은 우리 곁에 없지만 최만린 작가가 남기고 간 작품들과 흔적들이 우리 곁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다섯 번째 계절은, 한승훈 작가의 추모 영상과 권영랑 정원 예술가의 최만린 오마주 정원을 통해 함께 이야기해보려 한다. 최만린 작가가 평소에 참 좋아했던 아래의 글귀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우직하게 당신의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웠던 최만린 작가를, 오늘도 기억한다.

“하나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꽃이 피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말없는 노력이 힘이 필요하다. 씨앗은 양지 바르고 기름진 터에서도 피어야 하며, 그늘진 모래밭에서 피어야 한다. 씨앗은 선택을 모른다. 다만 주어진 터전에서 스스로 삶을 영위해야 하는 현실과 그 삶을 보람 있게 만드는 의지가 있을 뿐이다.” 
– 유근준, 『최만린 조각전』 리플렛 서문 중, 1973, 신세계갤러리




전시 전경


추모영상 소개
한승훈, <∞ 순환>, 영상, 가변설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공간과 작업들만으로도 이미 최만린 작가를 추모하기에 충분하다. 최만린 작가를 그리며,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지난 계절의 온도를 창 안에 담아본다. 이 공간과 작업들에 깃들어 있는 순환의 고리는 묵묵히 하나의 사건으로 최만린 작가의 목소리와 함께 반복 상영될 것이다. 지금도 최만린 작가의 생전 생활공간이자 작업공간이었던 이곳에서 변함없이 만남을 반복하고 있다.
- 인터뷰 참여자: 강옥경(제자, 조각가), 원인종(제자, 이화여대 교수), 최아사〮최불암 (최만린 유족), 이즈미 지하루(정릉 주민, 서경대 교수),


정원 작품 및 작가 소개
권영랑, 최만린 오마주 정원 <풀〮꽃의 태㑷>

권영랑 작가의 정원작업은 풀〮꽃의 태(㑷)를 주제로 한다. 최만린의 조각이 대지로부터 솟아오른 생명을 단단한 구조와 형태로 보여준다면, 권영랑은 조각가가 영감을 얻은 강, 산, 들이 길러내는 풀, 꽃을 조각의 또 다른 형상으로 바라본다. 최만린이 그의 강, 산, 들에서 길어 올린 조각과 권영랑이 그 땅에서 찾아낸 풀〮꽃의 태는, 같은 대지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양극의 전혀 다른 형상을 보여준다. 땅에서 난 것 중 가장 여리고, 많이 흔들리고, 소멸하지만 다시 끝없이 순환하는 풀, 꽃으로 최만린의 견고하고 굳건하여 아름다운 조각의 생명을 오마주 한다.



정원 전경

정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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