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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개인전 <도넛 피어>

"DONUT FEAR"

  • 작가

    김재용

  • 장소

    학고재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 기간

    2020-03-25 ~ 2020-04-26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20-1524

  • 홈페이지

    http://www.hakgojae.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 전시 개요
학고재는 2020년 3월 25일(수)부터 4월 26일(일)까지 학고재 본관에서 김재용(b. 1973, 서울) 개인전 《도넛 피어 DONUT FEAR》를 연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가 국내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김재용은 화려한 색채의 도넛 도자 조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익숙한 형태와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대중매체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작품에 접목하기도 한다. 현대 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허물고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는 시도다. 이번 전시에서 김재용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전시 주제
 
김재용의 국내 첫 개인전 – 다양한 도자 연작을 한자리에서

이번 학고재 개인전은 김재용이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작가가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김재용은 2015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로 큰 사이즈의 조형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작품의 크기를 키워 개별 작품이 큰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둘째로 청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한국 전통 요소를 작업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5년 동안 몰두해온 두 목표의 결과물인 신작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고재 본관에서 <아주 아주 큰 도넛> 연작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대형 도넛은 조형물로서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청화 채색 기법을 접목한 <유니콘을 가두지 말아요>(2020), <호랑이와 까치>(2020)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청화 안료인 산화코발트를 사용해 서양 신화 및 한국 민화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그렸다. 본관 안쪽 방에 들어서면 작은 도넛들이 시야를 빼곡히 메운다. 실제 도넛 크기로 제작한 <도넛 매드니스!!>(2012-20) 연작은 욕망하는 대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달팽이 형상의 조각 연작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욕망을 좇는 현대인의 모습을 달팽이에 투영했다.
 
“두 낫 피어 DO NOT FEAR” – 두려워하지 말자, 즐겁게 보자!

김재용의 작품은 관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화려한 색채와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활용한 만화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첫 개인전에 방문한 아이가 스케치북에 작품을 따라 그리는 것을 보고 행복감을 느낀 일이 계기가 됐다. 쉽고 친숙한 만화적 요소를 작업에 끌어들여 보는 이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김재용은 관객이 작품을 이해하기에 앞서 즐기기를 바란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전시명인 ‘도넛 피어 DONUT FEAR’는 ‘두려워하지 말라(Do Not Fear)’는 뜻이다. ‘도넛(DONUT)’의 발음이 ‘두 낫(Do Not)’과 비슷한 데서 착안한 중의적 표현이다. 김재용은 선천적으로 적녹색약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스스로가 남들과 다르게 색을 본다는 사실이 두려워 색채 사용을 기피했다. 색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려고 일부러 어두운 그림을 그렸다. 표현에 제한을 두니 마음이 힘들었다. 즐거운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에 저마다 다른 색과 모양을 지닌 작은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넛이 수백, 수천 개 쌓이자 자연스럽게 색에 대한 두
려움을 극복하게 됐다. 김재용의 도넛 연작은 두려움을 잊고, 조금 더 가볍고 즐겁게 웃어보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 작품 소개


도넛 매드니스!! 
2012-20, 세라믹, 언더글레이즈, 유약,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가변크기


본관 안쪽 방에 들어서면 <도넛 매드니스!!> 연작이 시선을 압도한다. 1,358점의 도넛 조각을 설치하고 위아래 벽면을 시트지에 인쇄한 도넛으로 가득 채웠다. 복잡한 생각과 욕망으로 가득 차 일말의 틈도 보이지 않는 현대인의 내면을 구현하고자 했다.
 
<도넛 매드니스!!>는 작가로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하려던 차에 평소 좋아하던 도넛을 흙으로 빚어 벽에 걸었다. 관객은 도넛 조각을 보며 다양한 욕망의 형태를 떠올린다. 수많은 도넛 속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찾아낸다. 전시 서문을 쓴 조새미 비평가는 김재용의 도넛 조각에 대해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은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삶에 지친 사람들은 위안을 찾아냈다. […]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담을 그릇이 되어주었을 뿐 아니라 되고 싶은 자신을 보여주는 마법의 거울이 되었다.”라고 썼다.



동양과 서양에서 자랐거든
2018, 세라믹, 언더글레이즈, 산화 코발트, 유약,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135x132x3.8(d)cm

<동양과 서양에서 자랐거든>(2018)은 청화 도자의 형식을 빌려 제작한 작업이다. 91개의 도넛을 둥근 형태로 배치하고 청화 안료로 그림을 그렸다. 본바탕은 청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중동풍 아라베스크 문양이 눈에 띈다. ‘카펫’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를 모아 재구성했다. 가장자리에 위치한 도넛에는 실을 묶어 마감 처리한 부분을 그려 넣었다. 벽에 거는 태피스트리의 형태를 차용했다. 어린 시절 집에 걸려있던 태피스트리에 대한 기억을 동양 청화의 형식으로 표현했다.



아주 아주 큰 흐르는 노랑 하트 도넛 014
2019, 섬유강화플라스틱, 우레탄 도색,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95x100x36(d)cm


<아주 아주 큰 도넛> 연작은 보는 이에게 보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크게 확대한 형태가 점차 거대해지는 욕망을 상징한다. 사람들이 마음속에 간직한 다양한 바람을 작은 도넛으로 표현했다면 작은 욕망이 점차 커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대형 도넛 형태를 통해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 작가 소개

김재용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세 살부터 여덟 살까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주했다. 1998년 미국 하트퍼드 아트 스쿨 도자 & 조각과를 졸업한 후 2001년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도자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몬클레어 주립 대학교 조교수로 근무하였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파워롱미술관(상하이), 워터폴 맨션 & 갤러리(뉴욕), 라에비뉴(상하이) 등 다수의 해외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광주시립미술관(광주), 노블레스 컬렉션(서울), 라이언스 위어 갤러리(뉴욕) 등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파워롱미술관, 데노스박물관(미국), 하트퍼드 대학교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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