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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기획전 제 2부 《땅의 아바타,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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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백남준

  • 장소

    울산시립미술관

  • 주소

    울산 중구 도서관길 72 (북정동)

  • 기간

    2022-07-28 ~ 2022-09-23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을 휴관일로 함))

  • 연락처

    052-229-8429

  • 홈페이지

    https://www.ulsan.go.kr

  • 초대일시

  • 관람료

    성인 1,000원 대학생, 군인 및 예술인 700원, 울산시민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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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기획전 제 2부 《땅의 아바타, 거북》개최
‘땅’을 상징하는 동양적 세계관 발산하는 백남준의 「거북」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거북」을 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립미술관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기획전 제 2부《땅의 아바타, 거북》(2022. 7. 28. – 9. 23.)을 울산시립미술관 제 2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울산시립미술관이 기획한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기획전 시리즈의 일환이다. 미술관은 그 1부 전시로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 Sistine Chapel>(2022. 5. 19 ~ 7. 17)을 선보인 바 있다. <시스틴 채플>이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인 천지창조를 비롯한 서양적 세계관을 마치‘하늘’을 펼쳐보이듯 관객의 눈앞에 펼쳐보였다면, 「거북」은 천지를 유지하고 떠받치는 ‘땅’에 관한 동양적 세계관을 거북의 형상을 빌려 강렬하게 발산하고 있다. 고대 동양 신화에 “거북의 다리로 땅을 유지”하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동양적 세계관에서 거북은 하늘과 땅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북」은 약 6개월 전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전시 때 대왕암공원 내 구 울산교육연수원 강당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미술관 전시실에서 관객을 맞이하게 된다. 비디오 설치작품 「거북」은 백남준이 1993년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작품이다. 1990년대 초반은 백남준 작가가 가장 활발하게 작품을 제작하던 시기이다. 「거북」이 제작된 1993년 백남준은 제45회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참여하여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166대의 TV 모니터를 거북 형상으로 설치한 거대한 미디어 조각작품인 이 작품은 가로 10미터, 세로 6미터의 거대한 규모로 관객을 압도하며 스펙터클의 정수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거북」은 자연과 기술, 동양정신과 서양문물의 결합이라는 백남준 특유의 미학을 보여준다. 서구의 역사적 문화유산인 바티칸의 시스틴 채플이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1993) 작업으로 재탄생했다면, 울산에 안착한 백남준의 「거북」(1993)은 동양의 문화유산이자 전인류의 지성과 문화활동의 원류인 반구대 암각화의 뜻을 드높이고 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우리나라에서 거북 도상을 최초로 발견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대곡리 암각화가 위치한 인근에는 ‘반구대’가 있어 ‘반구대 암각화’로도 불리는데, ‘반구대’는 거북이 엎드린 모양을 의미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거북」은 미디어아트 특화 미술관을 지향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서 기술과 자연의 조화, 현대와 역사의 융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가 소개


백남준(Nam June PAIK, 1932-2006)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과 홍콩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일본 가마쿠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도쿄대학교에 입학하여 미학 전공으로 졸업했다. 졸업 논문은 아놀드 쇤베르크 음악을 주제로 했다. 1956년 독일로 건너가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했고, 동시대 전위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기존의 예술 규범, 관습과는 다른 급진적 퍼포먼스로 예술 활동을 펼쳤다. 이때부터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의 방식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1963년 텔레비전의 내부 회로를 변조하여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을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사용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작품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고,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개발하였으며, 여기에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까지 더해져 자신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1980년대부터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필두로 위성 기술을 이용한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전위 예술과 대중문화의 벽을 허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독일관 대표로 참가하여 유목민인 예술가라는 주제의 작업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레이저 기술에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가운데 1990년대 중반 뇌졸중이 발병했다.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개할 때까지 예술적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거북>작품의 의미

이 작품에는 166대의 텔레비전에서 현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영상들이 쏟아져나옵니다. 모두 줄거리가 없는 영상들인데요. 이 영상들이 모여서 가로 10미터, 세로 6미터에 이르는 대형 미디어 조각이 된 작품입니다. 무작위로 쉴새없이 송출되는 영상은 모두 ‘변화무쌍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텔레비전이라는 기계로 이뤄져 있지만, 이 기계에서 뿜어내는 변화무쌍함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자연현상과 닮아있습니다. 생로병사, 즉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과정은, 인간 뿐 아니라 생명체라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생명체라면 한 순간도 변화하지 않는 순간이 없습니다. 그 변화로 가득찬 생명의 순리를 백남준 작가는 장수, 불사, 다산을 상징하는 영적인 동물인 거북의 모습에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은 기계를 통해 변화 그 자체를 시각화하고 있는데요, 그 변화무쌍함이 하나의 찰나, 하나의 순간 순간으로 이뤄져있음을 이 작품을 보다보면 깨닫게 됩니다.
 

<땅의 아바타, 거북> 전시주제의 의미

이번 전시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기획전 2부입니다. 1부인 백남준의 ‘시스틴채플’은 서양적 세계관에서의 천지창조, 즉 하늘을 보여줬었습니다. 이번 2부에서는 1부와 한 쌍을 이루는 기획을 하고자 했는데요, 바로 백남준의 ‘거북’을 통해서 동양적 세계관에서의 천지에 대한 접근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동양적 세계관에서 천지는 서양에서의 ‘창조'와 달리 ‘유지'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동양 고대 신화에서는 거북의 다리를 가지고 하늘과 땅, 즉 천지를 지탱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거북은 땅을 상징하며, 세상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동양 신화에서 영웅들은 종종 거북으로 환생해서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원했습니다. 세상을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난세의 영웅들의 아바타가 바로 거북인 것이죠. 그래서, 이 전시는 세상을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거북을 땅의 아바타라고 보고,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을 구원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거북을 이 땅에 불러오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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