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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비 개인전: 아가 AGA

Hanbee Kim Solo Exhibition: AGA

  • 작가

    김한비

  • 장소

    대안공간 루프

  •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나길 20 (서교동)

  • 기간

    2022-10-28 ~ 2022-11-20

  • 시간

    10:00 ~ 19:00

  • 연락처

    02-3141-1377

  • 홈페이지

    http://www.galleryloop.com

  • 초대일시

    2022-10-28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대안공간 루프는 2022년 10월 28일부터 11월 20일까지 <김한비 개인전: 아가AGA>를 개최한다. 전시는 20대 여성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현재의 저출생 문제를 이야기 한다. 김한비는 노동시장의 격차, 교육 경쟁 심화, 결혼, 출산 실현을 막는 부동산 가격 등 사회, 경제 문제와 개인의 상황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 저출생 현상을 사회 진단이나 통계가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적 공감으로 시도한다.

김한비는 기술과 가상공간의 발전으로 짐이 되어버린 동시대 인간의 신체에 기술과의 공생을 통한 생산성을 부여한다. 작가는 인간의 돌봄 행위 없이는 살아 있을 수 없는 반려기계 ‘아가AGA’를 제작한다. ‘아가’는 에너지 하베스팅과 홀센서 장치를 기반으로 인간 에너지를 숙주로하는 기생 기계로, 가임 세대의 사회적 관점을 함축하는 대상이다. 전시는 작가가 설치한 인공 배양기 속에서 관람객이 직접 ‘아가’와 함께 춤을 추듯 움직이는 듯한 참여 퍼포먼스를 주요 작업으로 한다.
비혼, 저출산, 인구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문제에서 약자는 누구인가. 작가는 불평과 갈등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아가’를 돌보는 퍼포먼스를 통해 현재의 문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일임을 인지하기를 제안한다.


김한비 (1996- )
김한비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몸의 의미에 관심을 두고 공간 연출과 상호작용 및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놀이공원을 만든다. 작업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동시대적 변화와 인지의 공감대에서 시작되며, 작업 안에서 공간, 몸, 관계는 관람객의 감각경험과 참여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한다. 주요활동으로는 개인전 <아바타-군무, 오시선&지하극장, 2021> 과 단체전 <( )에 갇힌 ( ), 갤러리라온, 2020>, <밀물과 썰물, 예술공간+의식주, 2020> 등이 있다.

김한비, 아가(AGA), 60x80x90cm, 인터렉티브 아트 및 퍼포먼스, 2022


전시 소개

김한비 개인전: 아가AGA
한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출생률은 0.75명으로 이는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OECD 국가의 평균 출생률은 1.65이다.) 2022년 6월 한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8,830명이며, 전년 동월 대비 12.4%가 감소했다. 저출생 문제는 인구 자연 감소로 이어졌고,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건국이래 최초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되었다.

2021년을 기준으로 30대 한국 남성 51%, 여성의 34%는 미혼(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음)이다. 2000년 30대의 미혼율이 남성 19%, 여성 8%인 것과 비교하면 20년 사이 한국의 청년은 출산뿐 아니라 결혼도 하지 않는 추이로 변화했다. 법률혼과 별개로 단순히 연애조차 하지 않는 현재 20-30대 비혼남녀의 비율은 약 74%이다. (통계청) 현재 한국의 청년은 연애, 결혼, 출산을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 현상은 포기에서 자발적 거부로 변화했다.
사회적으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는 노동시장의 격차, 교육 경쟁 심화, 결혼, 출산 실현을 막는 부동산 가격 등의 사회 문제와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라는 타이틀로 함축되는 재정 부담 심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꼽힌다. 사회, 경제적 문제들과 팬데믹 이후 급상승한 영앤리치의 성공신화는 젊은 이들을 주식, 가상화폐, NFT 등의 투자 열풍으로 이끌었다. 심화되는 경제적 좌절감은 젠더,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변질됐다.

<김한비 개인전: 아가AGA>는 20대 여성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현재의 저출생 문제를 이야기한다.
극심한 경쟁, 비교, 통일된 비전, 주입식 교육, 대학-취업-결혼-임신-출산을 평균, 혹은 보통의 삶으로 규정하는 기존 흐름에 대한 인식의 변화, 전통적이고 경직된 가족 규범에 대한 반감, ‘벼락거지’로 일컬어지는 상대적 박탈감은 비혼,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 경제 문제와 개인의 상황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 저출생 현상을 사회 진단이나 통계가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적 공감으로 시도한다.

김한비는 인간의 돌봄 행위 없이는 살아 있을 수 없는 반려 기계 ‘아가AGA’를 제작한다. 메타버스, 온라인 플랫폼 등 기술과 가상세계의 발전으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인간의 몸에 기술과의 공생을 통한 생산성을 부여한다. ‘아가’는 인간 에너지를 숙주로 하는 기생 기계로 에너지 하베스팅과 홀센서 장치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인간의 움직임에 의해서만 작동되는 ‘아가’는 청년세대의 사회적 관점을 함축하는 대상이다.
전시는 작가가 설치한 인공 배양기 속에서 관람객이 직접 ‘아가’와 함께 춤을 추듯 움직이는 듯 한 참여 퍼포먼스를 주요 작업으로 한다. 관람객은 몸에 자석 밴드를 착용한 후 스스로 ‘아가’를 돌보는 퍼포먼스를 수행한다. 자석 밴드의 자석이 ‘아가’에 내장된 센서를 작동시키면 센서 위치에 따라 ‘아가’ 중앙의 모터가 작동한다. 서보 모터로 ‘아가’의 무게중심을 옮겨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아가’가 움직일 때 ‘아가’의 털옷 속 표면에 붙어있는 압전 소자를 통해 전압이 발생한다. 이 전압은 정류회로를 거쳐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이렇게 온전히 인간의 돌봄 행위에 의존하는 성가신 혹은 사랑스러운 ‘아
가’가 완성된다. 관람객은 ‘아가’를 돌보며 개인의 경험, 다양한 몸, 환경에서 비롯한 각자의 서사를 만들어간다.
20대 헤테로 여성인 김한비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질문을 피해 갈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간절히 원하고, 누군가는 비혼과 비출산을 선언한다. 비혼, 저출산, 인구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문제에서 약자는 누구인가. 작가는 불평과 갈등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아가’를 돌보는 퍼포먼스를 통해 현재의 문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일임을 인지하기를 제안한다.
글: 이선미, 대안공간 루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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