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는 이동훈 작가의 개인전 《Woman》을 로스앤젤레스 프로젝트 공간에서 작가의 국제적 데뷔전을 개최한다. VSF와 함께 하는 작가의 첫 개인전은 올해 만들어진 조각 5점과 회화 2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화병에 담긴 꽃의 잎파리와 꽃잎의 조형적 구도와 형태를 탐구하고 이를 나무로 조각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그는 주로 적송, 느릅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박달나무를 거칠게 깎아 일생 생활에서 찾은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의 형상을 채색된 나무 조각들을 만들고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여 입체의 펼쳐진 단면을 캔버스에 옮겨 담는 작업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멈춰 있는 조각 안에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케이팝 아이돌의 춤 동작을 포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아이브 등 여성 아이돌의 몸 동작뿐만 아니라 의상과 헤어의 움직임이 관찰의 대상이 되었다. 다섯가지 조각 작품 중 최근 국내외에서 특유의 청량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5인조 그룹 뉴진스의 혜인이 있다.

< Hype boy > 에서 작은 데이지가 수놓인 파란 야구점퍼를 입은 혜인의 찰랑거리는 포니테일과 연속된 동작은 한 조각에 결합되었다.
이동훈 작가의 첫 해외 전시명은 윌리엄 드 쿠닝의 <여인> 연작에서 비롯되었다. 작가 스튜디오의 한 쪽 벽면에 걸린 보드에는 드 쿠닝의 <여성 I> (1950-1953)과 <여성 III> (1953)의 프린트 이미지가 부착되어 있고, 그 옆에는 춤추는 혜인의 ‘직캠' 무대 영상 스틸컷이 나란히 병치되어있다. 드 쿠닝의 거칠고 다소 우악스러운 여성의 모습과 생기발랄한 혜인의 동작은 상반된다. 이러한 대조적인 두 이미지는 작가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통나무 조각에서 재탄생한다. 조각 표면의 섬세한 단면에 쓰이는 조각칼 대신 거칠고 대담한 단면을 만드는 전기톱을 이용한 < Hype Boy >에서 혜인의 현란한 율동과 몸 동작은 드 쿠닝의 거친 붓질을 연상시키는 울퉁불퉁한 나무 표면에 재현된다.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평면을 대할 때 입체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그 반대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것은 완성된 조각의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고, 사진으로 포착된 펼쳐진 구도를 젯소칠하지 않은 아사천 캔버스 표면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입체 조각과 평면 회화를 차례로 제작하는 작가는 두 매체의 제작 방법과 기법을 여러 차례 검토하고 교차하는 방법으로 인식하며, 그림과 조각, 움직임과 정적인 상태의 공생 관계 안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간다.

이동훈 (b.1991, 싱가포르 출생, 서울 거주)은 입체와 평면을 동시에 함께 다룬다. 그는 원목으로 인물이나 사물의 형상을 만들고 원목의 결에 따라 아크릴로 채색한다. 그 후 조각을 360도 회전시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여 ‘납작해진' 조각을 캔버스에 옮겨 담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조각은 평면회화 작업으로 옮겨져 두 형태의 작업의 공존을 넘어 조화를 이룬다. 그는 경희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석사 학위를 이수했다. 서울에 위치한 화이트 노이즈, 드로잉룸, 갤러리 SP 등에서 개인전 및 2인전을 선보였다.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일민 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현대카드스토리지,대림미술관 등에서 개최한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은 제주현대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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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oon Rhee
Attention, 2022, Acrylic on elm, 79 1/2 x 26 x 20 1/2 in 202 x 66 x 52 cm
(DR014)



Donghoon Rhee
Illusion, 2022, Acrylic on elm, 39 3/8 x 19 1/4 x 13 3/8 in 100 x 49 x 34 cm
(DR013)


Various Small Fires is pleased to present a solo exhibition by Korean artist Donghoon Rhee at its And Milk project space. The presentation of new wooden sculptures and paintings marks the artist’s international debut and first show with the gallery. Rhee’s practice mainly revolves around capturing gestural movement by chiseling and painting voluminous wooden sculptures. As a way of re-interpreting the sculptures, he transposes his subject matter of plants, animals and human figures onto the canvas.

Rhee’s earlier sculptures of flowers in vases were carved in wood after studying the interesting configurations of each petal and leaf.
Using Korean red pine, elm, birch and ginkgo trees, the stiffness found in the floral sculptures were transposed onto the canvas by using wide brushes to accentuate its ruggedness.

Exploring possibilities of embodying movement to his immobile sculptures, the artist expands the breadth of his subject to the dance moves of female K-pop idols. By using an electric saw, Rhee illustrates swift synchronized dance gestures of stunning K-pop stars such as Hyein from NewJeans and Winter from Aespa. Like in Hype Boy, Hyein’s swaying ponytail, detailed ornaments of her daisy-patterned blue varsity jacket, and the cheeky dance sequences are all expressed within the artwork. 

The title of his first international show stems from Willem de Kooning’s Women series. On the design board at the artist’s studio, printed images of De Kooning’s Woman I (1950-1953) and Women III (1953) are juxtaposed with cut-outs of Hyein dancing from various angles. The antipodal imagery of the two are merged into one work with an intriguing twist; de Kooning’s rough brushstrokes are re-invented in the jagged cuts of the uneven wooden surface while the sculpture as a whole is an amalgamation of Hyein’s feminine gestures.

Rhee often finds himself using sculptural methods while painting and vice versa. This is evident in his process of taking panoramic photographs of the finished sculpture, and  ransplanting the spread-out composition of the photographs onto the surface of an unprimed canvas. Perceiving both methods of paintings and sculpture as a way to review and reflect one another, Rhee’s works create a visual language of the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painting and sculpture, and movement and stillness.

Donghoon Rhee (b. 1991, Singapore, lives and works in Seoul, South Korea)’s sculptural practice blossomed from his earlier investigation on traditional still life paintings to capturing bodily movement of dancing female K-pop stars onto chiseled raw trunks of wood. Rhee combines both painting and sculptural elements into his hand-painted wooden sculptures and works on canvas. He received a BFA in painting from Kyung Hee University and an MFA at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Rhee presented one and two person exhibitions at White Noise, Seoul; DrawingRoom, Seoul and Gallery SP, Seoul. The artist has been a part of group exhibitions held at Seoul Museum of Art;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Ilmin Museum of Art, Seoul; Ulsan Art Museum; SAGA, Seoul; Hyundai Card Storage, Seoul; and Daelim Museum, Seoul. His work is in the permanent collections of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and Ulsan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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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oon Rhee
After Like, 2022, Acrylic on elm, 34 5/8 x 18 1/8 x 14 5/8 in 88 x 46 x 37 cm
(DR012)



Donghoon Rhee
Hype Boy, 2022, Acrylic on elm, 31 1/8 x 15 3/4 x 15 3/4 in 79 x 40 x 40 cm
(DR011)



Donghoon Rhee
Fearless, 2022, Acrylic on elm, 35 7/8 x 16 1/8 x 12 5/8 in 91 x 41 x 32 cm
(DR010)



Donghoon Rhee
After Like I, 2022, Acrylic and charcoal on canvas, 51 1/8 x 70 7/8 in 130 x 180 cm(130 x 90 cm each)
(DR009)



Donghoon Rhee
Illusion I, 2022, Acrylic and charcoal on canvas, 78 3/4 x 39 3/8 in, 200 x 100 cm(100 x 100 cm each)
(DR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