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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

The 22nd SONGEUN Art Award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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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문화재단은 12월 21일(수)부터 2023년 2월 18일(토)까지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을 개최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이다. 제정 20주년을 맞아 지난해에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은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올해 공모에는 총 503명이 지원하였고 지난 2월에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이 선정되었다.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 고재욱, 김영글, 김현석, 노은주, 박그림, 박아람, 박윤주, 손혜경, 안성석, 애나한, 이수진, 이희준, 장종완, 전보경, 전혜림, 전혜주, 정지현, 정희민, 최고은, 황원해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사운드 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며 동시대 한국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신작을 선보인다.

제22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최종 심사를 거쳐 2023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을 수여하고, 수상 후 2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기존 혜택인 상금 및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지난해의 개편에 따라 다양한 미술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양성 및 지원해 온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속가능한 지원과 헌신을 보여온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새로운 협력은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현대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려는 까르띠에의 오랜 헌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와의 협력 및 까르띠에코리아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을 추가 매입하며,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에게는 런던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과 국내 단독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선정된 1인에게 12주간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한다. 델피나 재단은 런던에서 가장 큰 국제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매년 40여 명의 작가를 초청해 예술인들을 위한 국제적인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도슨트 투어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11시, 14시, 15시, 16시, 17시 총 5타임으로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송은 홈페이지(songeun.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3448-0100) 문의 바란다

 

송은미술대상                                                                                        

송은미술대상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 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의 뜻을 기리고자 현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인 ㈜에스티인터내셔널(구 삼탄) 유상덕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미술상이다.

송은미술대상은 제정 당시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제도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 공모제와 전체 심사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의 철저한 개별 심사로 운영해왔다. 공정한 지원·심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고 표창해 향후 활동을 고무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전시 형식의 최종 심사 단계를 추가한 2011년 첫 개편 이후 40명의 수상 작가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수상 이후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제정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은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폭넓은 국내 신진 작가군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본선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예선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은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해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외부 심사위원 6인의 심사를 통해 대상 1인을 선정한다.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을 수여 및 향후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개편을 통해 강화된 혜택으로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작품 2점을 각각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매입하여 3,000만 원 상당을 추가로 지원하고,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해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 대상 후보 작가 (가나다 순)

고재욱(b.1983)은 온/오프라인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나 현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담하게 보여준다. 개인전으로 《De-plastic Art_'Melting'》(오픈스페이스 블록스, 성남, 2022), 《HOBBY SHOP》(이포보 전망대, 여주, 2022), 《COINCIDE》(아웃사이트, 서울, 2022) 등을 개최했다.

고재욱의 작업은 사적인 관심에서 시작되지만, 그 속에 내포된 현실의 초상을 통해 관람객이 주변을 인식하고 일상을 낯설게 인지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콘솔 게임 속 등장하는 유색인종, 특히 아시아 인들을 실제 사람 크기의 사실적인 조형물로 제작하여 전시장의 관람객과 마주하도록 설치한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구현된 조각상은 낯설고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키며 우리의 인식 기저에 깔려 있는 서구중심적 사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김영글(b.1983)은 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이나 사회문화 현상의 이면에 관심을 두며 글을 쓰는 일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개인전으로는 《사로잡힌 돌》(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 서울, 2019), 《Six Fingers》(상상마당 갤러리, 서울, 2012)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영글은 작가로서의 본질적인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이따금 가능하지 않을 때가 있음을 느낀다.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을 머뭇거리는 동안 흐르는 시간 속에서 몇가지 깨달음을 얻으며, 그중 하나는 관객들에게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리는 법임을 전시장에서 보여준다.


김현석(b.1988)은 “기술의 동시대성을” 작업의 주제로 삼으며, 동시대 미디어의 재현적 표현을 의심하고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메타적 관점에서 연결지어 작업을 진행해왔다. 개인전으로 《무한원점》(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2), 《ASSY》(전시공간, 서울, 2021), 《RAY-OUT》(소쇼룸, 서울, 2017) 등을 개최했다. 

김현석은 전자로 (재)생산된 이미지의 구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형식 교란 등을 실험하며 현대의 기술 매체가 갖는 특이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환영의 변증법>(2022)은 최근 급격히 발전하는 인공지능 모델들을 기반으로 제작한 2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다. 인공지능 모델로 생성된 가상의 두 인물인 Dora와 Alice가 ‘이미지’와 ‘언어’에 관해 서로 문답을 나누는 것을 통해 미래의 시·지각성을 점쳐보는 시도를 한다.

노은주(b.1988)는 사물의 형식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완성되지 않은 모호한 상태, 즉 비결정의 시간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개인전으로 《Blue Window》(금호미술관, 서울, 2021), 《Walking—Aside》(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19) 등을 개최했다.

노은주는 실재와 환영을 오가는 사물을 재형상화하는 방식으로 회화를 완성하고, 익숙하지만 낯선 새로운 장면과 관계를 만든다. 픙경화와 정물화의 간극을 오가던 작가는 이번 신작 <사물들>(2022)을 통해서 그간 등장했던 사물들의 조각, 파편, 부분을 한 장면으로 소환한다. 이는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작가의 작업실 안 어느 테이블 위를 그린 그림이 되거나 어느 창밖에 놓인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한 장면을 그린 그림이 된다.


박그림(b.1987)의 작업은 개인적인 서사의 관점에서 시작되지만,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통해 사회적인 이슈와 본질적인 물음을 던져왔다. 개인전으로 《虎路, Becoming a Tiger<서울>》(스튜디오콘크리트, 서울, 2022), 《CHAM; The Masquerade》(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21), 《화랑도》(불일미술관, 서울, 2018)을 개최했다. 

박그림은 <尋虎圖 春秀 심호도 춘수>(2022)에서 완전성으로 상징되는 ‘3’이라는 숫자를 미완의 서사와 결합하여 불완을 극복하고자 한다. 작품을 3폭의 화면 구성으로 제작하여 장르적 서사, 개인적 서사, 작품적 서사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시대, 종교, 갈등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동양화 중 불교미술이라는 비주류의 장르를 다루지만 서양화의 형식을 차용하는 등 이분법적으로 상반되는 두 가지의 소재를 통해 자연스레 형성되는 주류와 비주류, 다수와 소수 더 나아가 사회와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아람(b.1986)은 현대사회의 이면에 담긴 디지털 언어를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 언어로 번역하여 새로운 시각을 선보여왔다. 개인전으로 《씽씽 Seeing Seeing》(한국수출입은행, 서울, 2022), 《블루, 블루 Blue, Blue》(더레퍼런스, 서울, 2022), 《타임즈 TIMES》(금호미술관, 서울, 2021)등을 개최했다.

박아람은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여러 매체를 다루어 다양한 방식으로 회화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신작 <그림들>(2022)은 ‘그림이 건물의 벽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에 대한 실험을 전시장에서 실현시킨 작업이다. 로비의 회전문과도 닮은 작품은 회화, 조각, 퍼포먼스를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상상하게 하고, 색을 행렬의 색인으로 사용하는 질서에 의해 현실의 장소와 마음의 장소가 서로 엮이며 펼쳐진다.


박윤주(b.1985)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비디오 작업을 진행해오며 공공영역과 개인영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물의 생동감’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개인전으로 《깨어나보니 이세계입실롱》(금호미술관, 서울, 2021), 《보겐라움 에피소드》(무지개방 스페이스, 칼스루에, 독일, 2019), 《자유로운 제로》(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6) 등을 개최했다.

공공미술의 맥락에서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수행해온 박윤주는 산성적인 것의 연속적 개방에 장소성이 휘발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시드 투 요크>(2022)를 선보인다. 영상 속 혼재된 건축양식은 거짓장소성-반장소성을 유도하며, 마치 모든 영역이 최적화 상태에 놓인 것 같은 건축구조적 판타지로 시대적 나르시시즘을 투사한다. 닫힘없이 계속적으로 열리는, 끝없이 시작만 반복하는 공간 앞에 완성 없는 수행만이 지속된다.


손혜경(b.1979)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생활 상품에 주목하여, 상품에 내재되어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원리와 그 속에서 발견되는 모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작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개인전으로 《물질과 물질》(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2021),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이다》(문래예술공장 스튜디오M30, 서울, 2019), 《RE: 展》(갤러리 쿤스트독, 서울, 2015) 등을 개최했다. 

손혜경은 신작 <축적>(2022)에서 사물과 대상의 본성을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과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하나의 ‘사물’인 책꽂이는 그것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무수히 집적되어 ‘상품’이 된다. 상품을 단위로 증식하는 자본주의가 규정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역시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총체로서 이해하며 자본의 증식이 아닌, 인간의 필요에 의한 생산이 축적되는 체제를 살펴본다.


안성석(b.1985)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집중하여 미시적인 역사와 자신의 주변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벌어지고 있는 현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사진과 영상, 가상현실(VR)을 통해 담아내왔다. 개인전으로 《어제의 우린 많았지만, 오늘은 혼자다》(영콤마영, 서울, 2022), 《안성석 렌더러》(BMW 포토스페이스, 부산, 2021), 《따가워》, (원앤제이 플러스원, 서울, 2018) 등을 개최했다.

사진으로 시작하여 회화, 영상, 가상현실(VR)로 매체를 확장해온 안성석은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죽음에 대해 떠올린 VR 작업을 선보인다. 기록되어야 했던 희생이 기록되지 않는다면 사적인 죽음이 되지만 기록된다면 책임과 의무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과 같기에, ‘사고’는 이내 ‘참사’가 되며 ‘사망’은 ‘희생’으로 정정된다. 억울한 죽음을 기록함으로써 책임이 있었음을 상기하여 그저 ‘불특정 다수’의 죽음으로 보지 않고, 소중한 개인들의 희생으로 보려는 데 의미가 있음을 전한다.


애나한(b.1982)은 공간을 물리적 장소임과 동시에 심리적인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여기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변형시키는 작업을 통해 관람객이 공간적인 물성과 함께 내면의 감성을 스스로 공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왔다. 개인전으로 《Somewhere Above the Ground》(챕터투, 챕터투야드, 서울, 2021), 《Pawns in Space 0.5》(갤러리바톤, 서울, 2017), 《언폴딩》(에이루트, 서울, 2015)등을 개최했다. 

애나한은 특정 장소와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하거나 자신의 삶과 내면세계를 공간에 압축하여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벽을 설치하여 보다 개방된 공간과 은밀한 공간을 선보인다. 송은의 공간이 관람객에게 새로운 우주로 태어나길 바랐다는 건축가 피에르 드 뫼롱의 바람처럼, 작가는 송은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전시장에 작은 코너의 공간을 캔버스처럼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 숨겨진 작은 우주를 만들어낸다.


이수진(b. 1980)은 도시화와 산업화 이후 소멸되는 가치에 주목하여 새로운 변화와 가치전도를 가능하게 하는 감각적인 실험들을 영상, 설치,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로 구현해왔다. 개인전으로 《임시, 관계, 그리고 구조의 기술》(소마아트스페이스, 베를린, 독일, 2018), 《내일은 도둑갈매기의 씨앗을 훔쳐 소나기의 바다로 떠날 것이다》(가나아트파크, 장흥, 2018) 등을 개최했다.

이수진은 신작 <하울링 익스프레스 오버 하이퍼씨>(2022)로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성 사이에 흐르는 동시대 개념들을 경유하는 초월적인 서식지를 조성한다. 영상 작업 속에 등장하는 원형 홀, 둥근 벽체, 원형 계단 등의 장소는 ‘빛, 소리, 시간, 그리고 달’이 만들어내는 ‘경계의 해체’와 ‘미래적 시간의 전환’이 일어나는 상황의 무대가 된다. 이는 야생동물과 미생물들의 도피처, 울림과 진동, 흐름과 물성 등이 넘나드는 새로운 영토의 SF적 이야기를 구현하여 다양한 가능성들이 내재한 변곡점들을 상상하게 한다.


이희준(b. 1988)은 변화하는 도시, 삶의 풍경 속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추상적 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개인전으로 《Heejoon Lee》(국제갤러리, 부산, 2022), 《The Tourist》(L’espace 71, 서울, 2020), 《Aa: Architecture and Abstract》(갤러리 수, 서울, 2019) 등을 개최했다.

이희준은 포토콜라주 기법과 조합된 물감을 사용하여 도시풍경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소의 주관적 경험을 회화의 재료 삼은 평면 작품 3점과 설치 작품 1점을 선보인다. < Mining the Moon >(2022)을 미니어처 크기로 다시 제작한 뒤 해체하고 재조립한 < Reconstruction no.4 >(2022)은 작가의 경험을 다각도로 시각화하여 관람객이 자신이 경험과 이야기를 함께 떠올릴 수 있도록 한층 더 추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장종완(b. 1983)은 유토피아적 풍경을 통해 이상향에 관한 인간의 환상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현실의 모순을 이야기해왔다. 개인전으로 《프롬프터》(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 2020), 《오가닉 팜》(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2017), 《나는 네 소리를 듣는다》(금호미술관, 서울, 2015) 등을 개최했다.

장종완은 지금이 종말 이후의 세상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혼란한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뉴 슈가_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2022)는 이러한 현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꿀벌들에 관한 기사를 토대로 그들이 찾아 헤매는 이상향을 연극적으로 연출하여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도래하지 않을 것만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비극적 상황을 희극적으로 드러내고 인간 세상의 현실문제를 재고하고자 한다.


전보경(b. 1979)은 노동하는 인간의 신체를 탐구하며 결과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와 의미, 그리고 누락된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개인전으로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2 전보경 개인전》(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서울, 2022), 《로봇이 아닙니다》(대안공간 루프, 서울, 2021), 《아직 쓰여지지 않은 소곡》(수림아트센터, 서울, 2020) 등을 개최했다.

전보경의 관심은 현대사회에서 기계에 의해 점유된 인간의 노동과 노동하는 신체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서로를 미러링하면서 변화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다룬다. 작가는 인간을 닮아가는 인공지능과 기계들이 인간의 행위와 사고, 그리고 예술적 창조까지 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렇다면 인간의 특징은 무엇일지 질문한다.


전혜림(b. 1982)은 고전적인 도상과 동시대의 아이콘을 차용하여 평면성이라는 회화의 기본 조건을 변용해왔다. 개인전으로 《재귀미로의 탈출조건》(탈영역우정국, 서울, 2020), 《육면체의 인덱스》(합정지구, 서울, 2019), 《신기루》(OCI미술관, 서울, 2017) 등을 개최했다.

전혜림은 이상화된 기존의 이미지를 재배치하여 회화의 관념화된 형식을 재고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면면체>(2022) 작업은 앞뒤 좌우가 없는 캔버스를 통해 화면지각의 시차를 만들고 파편적으로 인지한 이미지가 전체를 도출하도록 한다. 또한 <삼등산>(2022).은 입체구조를 평면에 대입하여 삼등분한 파노라마 이미지를 세 겹의 레이어로 쌓아 겹침으로써 하나의 화면 안에 시차가 존재하게 된다.


전혜주(b. 1985)는 일상에서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대상들을 수집하고 탐구하여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재구성해왔다. 개인전으로 《All-Over》(문화비축기지, 서울, 2022), 《드러난 땅은 기억이 없다》(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2), 《Body Check》(금천예술공장 PS333, 서울, 2020) 등을 개최했다.

전혜주는 발굴하고 채집한 일련의 오브제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그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일상으로 상용화 되고 있는 군사 무기 기술들을 대기 중에 부유하는 꽃가루의 생태적 법칙과 비교하여 나열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주목하는 이들은 비가시적인 영역에서 작동하여 우리의 신체로 서서히 침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에 대하여 쉽게 망각하게 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정지현(b. 1983)은 건설 및 철거, 그리고 재개발 현장에 개입하여 도시공간의 변화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나타내왔다. 개인전으로 《Deconstruct》(갤러리퍼플, 남양주, 2022), 《Reconstruct》(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2021), 《Re-construct》(HPIX DOSAN, 서울, 2021) 등을 개최했다.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 주거공간의 변화에 주목해온 정지현은 도시 곳곳의 건축 현장을 사진으로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굴착 공사로 잘려진 퇴적층의 수직적인 단면과 지면으로 드러난 지층의 수평적인 표면을 촬영한 것이다. 작가는 사진 인화지 위 실크스크린 기법을 통해 디지털 사진이 기록하지 못한 물질성과 퇴적층이 담고 있는 시간성을 실현하고자 한다.


정희민(b. 1987)은 기술이 매개하는 사회에서 개인이 존재하는 양상이나 마주하는 정서적 이슈들을 다양한 회화의 관습적 대상들, 특히 그것을 구성하는 질료의 상태를 통해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How Do We Get Lost in the Forest》(신도문화공간, P21, 서울, 2022), 《Seoulites》(뮤지엄헤드, 서울, 2021), 《If We Ever Meet Again》(021 갤러리, 대구, 2020) 등을 개최했다.

정희민은 기술이 어떻게 동시대적 지각 방식을 결정하여 미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적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 Linked Dancers and the Restless Nights >(2022)는 아크릴 미디움을 활용해 모델링한 꽃들의 질료적 상태를 매개로 하여 변화하는 실존 감각을 비유적으로 탐색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존재 양상이 여러 비물질적 채널 안에서 흐르고 뒤엉키며 유동적인 ‘상태’ 혹은 ‘이미지’로 표현되는 오늘날, 물질을 다룬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피고 실존은 어떻게 다시 디지털화 되는지에 대하여 질문한다.


최고은(b. 1988)은 비디오 게임, 만화, 가상 세계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사회문화 속 잊혀진 여성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Ghost of Flandria》(브루타우스 갤러리, 와르겜, 벨기에, 2021), 《Cabinet of Hearts》(갤러리 갤러리, 앤트워프, 벨기에, 2018), 《Asian version of Asia》(A01 갤러리, 나폴리, 이탈리아, 2016) 등을 개최했다.

최고은은 서울의 인상은 항상 끝없이 반복되는 광고라 말하며, 노출되는 개인의 정보와 광고에 동요되는 개인에 관한 작업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한 평 남짓한 한국의 엘리베이터 공간이 감시카메라, 광고 영상이 재생되는 모니터, 광고가 프린트된 거울, 그리고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설치되어 무한히 반복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작가는 정형화된 삶의 기준을 전파하는 광고 이미지에 맞추어 연기자가 되어버린 개인에게 원하는 포즈를 취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황원해(b. 1989)는 도시 공간을 관찰하고 사유하며 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회화를 그린다. 과거와 현재 도시의 혼재성을 다루며 건축적 요소를 합성하고 도시의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감각을 기하학적 요소와 패턴으로 중첩하여 나타내는 방식을 시도해왔다. 개인전으로 《Modular Vision》(소마미술관, 서울, 2021), 《막의 막》(OCI미술관, 서울, 2021), 《제4의 벽》(공간 형, 서울, 2020) 등을 개최했다.

황원해에게 도심 속 일상은 역동적이지만 메말라 있기에 상반되고 불완전한 감각을 마주한다. 수직적인 건물 표면의 사각형 프레임에서 끌어낸 유기적인 모양은 우리의 감정의 형태와 유사하다. 순간의 붓질로 감정을 표현하고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선택된 형태의 유사성에서 기인한 도시의 건축물은 파편화된 형태로 공간에서 마주한다. 미묘하고 작은 유사성을 가진 두 소재는 각기 다른 리듬으로 부딪치고 이내 하나의 음으로 풀어지며 위계가 사라진 하나의 화면에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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