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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Strolling along the Night)>

< Strolling along the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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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문화재단은 오는 2월 24일까지 우란2경에서 우란시선 전시 <밤이 선생이다(Strolling along the Night)>를 개최한다. 우란시선 전시는 그 동안 전통과 공예 그리고 장인이 이어오는 전통의 가치를 시각예술 작가의 해석으로 새롭게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술문화’를 주제로 술을 우리 고유의 전통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바라보고 이를 둘러싼 가치들을 전시로서 보여주고 있다.

술은 부정적인 음주 문화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어떤 음식문화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화적 소산으로서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술의 의미와 더불어 술과 함께 이어져온 풍류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옛 선조들은 일상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술과 함께 해왔는데, 이러한 그들의 태도는 현재 우리의 술문화를 반추해보게 한다. 당대의 술자리에서는 술을 단순히 기호음료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시를 짓고 악기를 연주하며 계절변화를 느끼고 즐기는 음풍농월의 풍류가 있었다는 점이 지금 다시 생각해 볼만한 점이다. 이렇게 당시 풍류란 나에게 집중하며 차분하게 내면의 세계로 침잠하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태도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시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극장으로 활용되는 우란2경에서 선보이게 되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체험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작품 하나 하나를 몰입하여 바라보다보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통해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참여작가 김경찬, 박성극, 오마 스페이스, 조덕현, 조성연 5명/팀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옛날 사람들의 술을 대하는 태도를 느껴보고 지금 우리의 술문화를 반추해보며 앞으로 이어나가야 할 문화에 대해서 함께 고민한 결과로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시간과 장소 속으로 들어가 당대 사람들과 함께 풍류를 다시금 즐겨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전시 제목 <밤이 선생이다>는 황현산 작가의 동명의 책에서 차용하였다. 이 문장은 프랑스의 속담 ‘La nuit porte conseil.’ 을 저자가 자유 번역한 말로, 직역하면 ‘밤이 좋은 생각을 가져오지’라는 말로 해석되며, 어떤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 한 밤 푹자고 나면 해결책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하는 위로의 인사이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술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동시에 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 “한숨 자고 나면 좋은 생각이 날 것”이라고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요즘 시대에 옛 선인들의 풍류를 즐기던 태도를 빌어와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할 술문화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더 나아가서는 나를 볼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가지고 각자의 이상향을 발견하며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 전시 전경


<밤이 선생이다> 전시장 입구


조성연 <시간의 틈>



오마 스페이스 <유포리아>


김경찬 < Cosmo 시리즈 >



박성극 < Hanji 시리즈 >



조덕현 <음(音)의 정원>


□ 작가 소개


김경찬
김경찬 작가는 제주옹기에 현대적 감각과 쓰임을 더한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직접 채취한 제주 화산회토로 제작된 작품들은 제주점토가 주는 특유의 다양한 질감과 색감이 돋보인다. 심헌 갤러리(2020, 제주)에서 2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메종&오브제 한국공예관(2022, 파리), 우란문화재단(2022, 서울), 디앤디파트먼트(2022, 제주), 영암도기 박물관(2021, 영암)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지역공예육성사업프로젝트 8인 선정(2017, 2018),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최 스타상품 공모개발 후속지원 4인 선정(2019),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최 우수공예품 지정제도 선정(2019~2021)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 ‘제주점토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극
박성극 작가는 재일 교포 3세로 예상치 못한 순간을 기대하며 즉흥적인 여행을 즐겨왔다. 이러한 예측 불가한 상황을 즐기는 성향을 기반으로 오브제, 회화, 설치, 퍼포먼스 조형 등 경계 없는 매체를 활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볼 갤러리(2022, 싱가포르), 갤러리 밈(2019, 서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2013, 김해)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스트롤 갤러리(2022, 홍콩), 보안여관(2022, 서울), 주홍콩한국문화원(2020, 홍콩), 씨알콜렉티브(2017, 서울)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이천도자트렌드공모전 대상(2018), 한국도자재단 공모전 입선(2017)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마 스페이스
오마 스페이스는 한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아트&디자인 스튜디오이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인간의 원시적인 기술과 디지털 도구를 결합하여 장르의 경계없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컨템포러리 아트를 추구한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구글 프랑스와 협업한 몰입형 인터렉티브 설치 작업을 시작으로 예술을 통해 의식을 승화시키는 그들만의 예술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고 본능속에 내재한 무의식에 다다를 수 있는 다중 감각 경험을 제시하여 물질적인 시공간을 구현한다.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2022, 통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2020, 양주), 피크닉(2020, 서울), 아름지기(2019, 서울), LONDON CRAFT WEEK 2018(2018, 런던), COLLECT 2018(2018, 런던) 등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조덕현
조덕현 작가는 사진 드로잉과 발굴 작업, 사진 등 실험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풀어내오고 있다. 개별적인 관심사를 보편적인 정서로 치환함에 있어 문학, 역사, 음악 등 타 장르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오며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는 지난 30여 년간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과거를 복원하고 기억하는 데에 집중해 왔다. 춘포도정공장(2022, 익산), 한미사진미술관(2021, 서울), 국립현대미술관(2015, 서울), 일민미술관(2015, 서울), 국제갤러리(2008, 서울) 등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상파울루 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등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하였다. 2001년에는 '제2회 한불 문화상'을 2019년에는 '제20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조성연
자신의 삶과 관계 맺으며 온 대상들과의 교감을 통해 재발견된 형상을 사진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사진 속 대상과 장면을 작가의 인식체계 안으로 불러와 물질 간의 맥락을 경험하고 대상체의 새로운 관계성을 깨닫게 한다. 스페이스 소(2021, 2018,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2020, 서울), B컷 갤러리(2016, 서울), 가비 갤러리(2012, 서울) 등 12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우란문화재단(2022), 우양미술관(2021, 경주), 온양민속박물관(2020, 2019, 아산), 국립광주박물관(2020, 광주), 대구미술관(2018, 대구), 닻미술관(2022, 2018, 광주, 경기), 스페이스 캔(2016, 서울) 등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파라다이스 호텔, 삼성카드, 건국대학교 병원 등에 소장되었다. 계원예술대학 사진예술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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