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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북아트전: 마티스와 마더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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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료

    티켓 : 7,000원 현장 결제, 주차 : 3시간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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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소개

소전문화재단에서는 『율리시스』 출판 100주년을 기념하여,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로 자리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알아보는 전시 「율리시스 북아트전」을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 6개월간 개최하고 있다. 프랑스 · 영국 · 미국 · 스페인 등 조이스에게 영향받은 미술가들이 참여한 23종의 북아트를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공개한다.

그중  단연  주목할  만한  것은  프랑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와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창시자  <로버트  마더웰>의 북아트이다. 1월 28일부터  3월 19일까지  마티스와  마더웰의  북아트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두 화가가  그린  소설  속 같은  장면의  드로잉  작품  6점씩을  선택하여,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율리시스』와 조이스를 이해하고, 자신의 예술적 성취를 드러냈는지 살핀다.

1935년 미국 리미티드 에디션스 클럽 출판사는 미술사의 거장 앙리 마티스에게  『율리시스』 일러스트를  의뢰했다. 마티스는  6점의  동판화와  23점의 목탄과 연필 드로잉을 출판사에 건넸고, 출판사는 1천5백 부에 마티스의 친필 서명을 넣어 한정판으로 발간했다. 출간 이후 인터뷰에서 마티스는 『율리시스』를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왜 소설을 읽지 않고 그렸는지>에 답변이 될 만한 마티스의 동판화 6점과 스케치, 그리고 북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1988년 미국의  어라이언  프레스에서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인  로버트 마더웰의  동판화  40점이  포함된  『율리시스』를 150부 한정판으로  출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더웰이 북아트 작업을 마친 뒤에  문학 평론가 데이비드 헤이먼David Hayman과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선별한 6점의 드로잉을 공개한다.

문학과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과 함께 『율리시스』와 북아트  작품들을  살펴보며  조이스의  문학적  성취를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 기획자의 말

인간의 인식은 신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로,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품고있는 정신으로 점차 옮아왔다. 중세 문학인 『신곡』은 <신> 중심이었고, 근대 문학의 효시 『돈키호테』는 보통의 인간 존재에 초점을 맞췄다. 그다음 인간의 시선은 밖에서 <안>으로 향한다. 그 안은 정신일 수 있고, 생각일 수 있고, 마음일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모더니즘 문학이라 이름한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를 소개하는 이번 북아트전에서, 우리는 100년 전 한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름은 블룸, 사는 곳은 아일랜드 더블린, 나이는 38세, 한 딸의 아버지이자 바람난 부인의 남편, 신문사 광고부 사원. 『율리시스』는 1904년 6월 16일 블룸이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그의 하루를 온전히 따라간다. 한 중년  남자의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하루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 영웅의 이름을 딴 <율리시스>라는 제목과 함께 문학사상 가장 예술적인 하루로 박제되었다.

모더니즘  태동의  한가운데  있던  미술가들은  『율리시스』를 어떻게  읽었을까? 우리는 그에 답하기 위해 이 소설을 자신의 작품 세계로 들여와 확장시킨 두 화가를 만난다.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와 미국의 화가 <로버트 마더웰>은 소설 속 <인간>에 관심을 두고 북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시각 언어로 표현된 『율리시스』의 장면을 12점의 작품으로 만난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현대판  영웅  블룸과  새롭게 만난다. 책의  제목이 왜 <블룸>이 아닌 <율리시스>인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불러와서 알아볼  것이고, 그날이  왜 <예술적인  하루>인지를  감지하기  위해  이미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영감의  순간인  <에피퍼니>를 찾아  나설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이  블룸의  <안>을  어떻게  보여  줬기에  <모더니즘  문학의  정점>이 되었는지 알기 위해 <의식의 흐름>이라는 특별한 소설 기법도 살핀다.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두고 마치 전체를 한 덩어리로 묘사하는 <인상파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무수히 세밀한 터치로 묘사하지만, 빛으로 뭉쳐 놓은 듯 뉘앙스만으로 채워진 이야기 속에서 조이스는 스스로 발견한 진실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이 전시의  부제는  <완전한  인간의  탄생>이다. <완전>한 인간이  존재할까? 아니, 애초에  이리도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을  누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 불가능함을  조이스는  『율리시스』로 표현했고, 마티스와 마더웰 역시 그 불가능성에 자신들의 표현 방식으로 도전했다. 그런 도전을 이어 가는 인간이야말로 조이스가 그려 내려 했던 모습일지도 모른다.

실은 일상생활에서도 그런 작업이 벌어진다. 매일 아침 우리는 거울을 보면서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것을 인간 탐구의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 전시가, 그런 과정에 있는 독자들에게 영감이 되었으면 한다.


□ 전시 구성

섹션 1 : 예술로서의 북아트_개요
섹션 2 : 소전문화재단 소장 북아트_50종 상설 전시
섹션 3 : 마티스와 마더웰 드로잉
섹션 4 :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제임스 조이스 대형 초상화_포토존




마티스_리미티드에디션스4_(c)소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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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_리미티드에디션스7_(c)소전문화재단


마더웰_어라이언프레스4_(c)소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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