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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림 개인전 <송하도>

ONBARIM SOLO EXHIBITION "SONGHADO"

  • 작가

    온바림

  • 장소

    카페드아미디

  •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29길 26 (북아현동)

  • 기간

    2020-05-03 ~ 2020-06-14

  • 시간

    12:00 ~ 21:00 (휴관일 : 월요일)

  • 연락처

    010-4113-2812

  • 홈페이지

    https://www.amidi.kr/

  • 초대일시

  •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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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하고 고혹되다. 온바림 작가의 아트웍을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전통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이미지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온바림 작가의 작품은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함과 자연과 사물 속에 내재되어 있는 전통의 가치를 끌어낸다. 

 

작가의 말


사물에 담긴 전통의 가치를 이어 일상에 담아내고 있어요. 사물이 가진 가치와 의미는 일상에서 작은 위로가 되곤 하죠. 제 그림을 보는 분들의 삶에 온기를 전하고 싶어요. 전시 주제는 <송하도> 예요 소나무 아래라는 의미죠. 소나무는 전통적으로 사계절 내내 변치 않는 굳건함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 의연함으로 상징되는 나무예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송학도(2020)


송학도는 예로부터 장수와 번영의 상징으로 민화나 전통화 속의 하나의 틀로 그려져 왔다. 전통 민화에서 등장하는 학의 고고한 자태는 장생을 의미하거나 선비로서의 입신출세를 상징한다. 온바림 작가는 예로부터 이어져온 상징과 가치를 현시대의 방법으로 재현해놓았다.

 

송하인도(2020)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담았다. 

올곧게 뻗은 나무들 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서로의 길이 되어간다는 것 - 박노해

 

송하미인도(2020)

묘하고 고혹적이다. 몸매가 비치는 옷을 입은 여인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무언가를 고심하듯 사색에 빠진 듯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액자에 있는 소나무는 여전히 굳건한 모습으로 여인과 함께 있다. 역사가 새긴 상징과 의미를 그대로 여인이 계승하는 느낌마저 든다.

 

송하도(2020)


커튼이 액자를 살짝 가리어 그늘진 소나무의 모습이 보인다. 덕분에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소나무에 집중할 수 있다. 연속해서 등장하는 소나무는 온바림 작가의 화풍을 잘 표현해낸다. 소나무의 굳건하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하의도(2020)


소나무 아래에는 빈 의자만이 있다. 빈 의자는 누구의 자리일까? 어쩌면 어떤 역경에도 이겨내는 소나무의 의지와 상징을 이어갈 사람의 자리가 아닐까?


 

온바림

온바림이란 전통의 가치를 이어 삶의 온기를 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듯함과 편안함을 뜻하는 '온' 그리고 민화에서 쓰이는 채색 기법으로 색의 단계를 점점 옅게 하거나 진하게 하는 그라데이션 기법의 순 우리말 '바림' 이 합쳐진 단어이다. 이렇듯 온바림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시각적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온바림 작가는 전통의 가치를 현대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과거의 흔적에서 재창조를 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새로운 가치의 발견은 현재의 사건을 재해석하고, 우리가 겪는 모든 역경을 이겨낼 힘과 위로를 준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비바람과 눈보라와 같은 역경 속에서도 푸른 소나무처럼 이겨내고 버텨내길 바람이 담겨 있다.

이번 온바림 작가 첫 개인전 <송하도>는 소나무 아래 있는 모습을 송학도, 송하인도, 송하미인도, 송하도, 송하의도 총 5점으로 보여준다. 소나무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물이자 상록수이다. 비바람이나 눈보라에도 푸른 모습을 유지하는 굳건하며,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도 한다. 소나무의 모습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환경의 변화를 중심으로 감상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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