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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개인전 "Composition in Blue 푸른 구성"

Lee Kwang-ho "Composition in Blue"

  • 작가

    이광호

  • 장소

    리안갤러리 서울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9 (창성동)

  • 기간

    2020-05-28 ~ 2020-07-31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일요일)

  • 연락처

    02-730-2243

  • 홈페이지

    http://www.leeahngallery.com

  • 초대일시

    2020-05-28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리안갤러리 서울은 지금까지 디자이너로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는 이광호 작가가 조각가, 설치미술가로서 자신의 창조적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히 한 범주에 국한되지 않고 총체적 창조자로서 야심 찬 첫발을 내딛는 개인전 "Composition in Blue"(푸른 구성)를 2020년 5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광호 작가가 자신의 대표적 가구 연작인 짜기 기법 연작이 아닌 ‘적동과 칠보’를 사용한 메탈 연작을 순수미술인 설치작업으로 새롭게 해석, 발전시킨 것이다. 표준 단위로 양산된 산업 생산품인 동판과 동 파이프는 하나의 기본 단위인 모듈처럼 일정한 단위로 자르거나 이어 붙여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구축하고 그것을 다시 공간과 어우러지도록 구성하는 작업이다. 즉 자신에게 이미 익숙한 재료들을 통해 기존의 가구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순수 조형작품으로서의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양산된 표준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 또한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일반적 재료와 크기가 작가의 손을 거치며 ‘특별한’ 무언가로 구축, 구성될 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작가가 지금까지 가구 디자이너 혹은 조명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디자이너로 규정한 적은 없다고 한다.

어린 시절 농부였던 조부모가 항상 주변의 흔한 재료로 도구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여러 일반 재료로 무언가를 만들곤 했다고 회상한다. 즉 의도적으로 가구 또는 조명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마치 어딘가에 한 면이 잘려나간 돌이 놓여 있을 때, 누군가 앉을 수도 있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어떤 사물을 창조하고자 했다고 한다. ‘앉다’의 실용적 의미나 ‘순수 감상적’ 오브제로서의 의미는 작가의 손을 벗어나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 "Composition in Blue"는 이광호 작가의 작품에서 실용성이 아닌 조형성에 대한 순수 미학적 의미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작가의 창조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재료 자체가 가진 물성과 내재적 특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정육면체, 벽돌 또는 물결 모양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조합된 적색 동판이나 파이프는 그렇게 붙이는 과정에서 본래 구리 색을 잃게 되고, 그것을 닦아낸 다음 한 면에 푸른색 칠보를 발라 700-800도의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적동 면들은 산화되면서 마치 피부가 탈피하는 것처럼 다양한 표면 효과와 함께 본래의 분홍빛 적동색과 다른 풍부한 뉘앙스의 색면과 질감으로 변모한다. 즉 어떤 부분은 피막이 완전히 벗겨지고, 또 어떤 부분은 벗겨진 피막이 다시 들러붙어 거친 표면이 되는 우연적 결과를 초래한다. 푸른 칠보를 칠한 면 또한 마찬가지로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우발적 문양을 만들어 낸다. 이광호 작가는 이러한 효과를 얻기까지 이 재료들과 오랜 시간 여러 차례의 실험을 거치며 가마 굽기의 적정 온도와 시간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이 의도한 것과 함께 작품의 최종 결과물은 작가 자신이 온전히 제어하기 힘든 우연적 귀결이 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재료와 자신의 적합성을 실험하는 일종의 훈련이라고 말한다. 재료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효과와 비례, 물성의 특성을 찾아가는 것으로, 창조 주체와 창조 대상 사이의 일종의 동일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롭게 조합, 구축된 형태들은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다. 동일한 크기로 된 32개의 정육면체가 일정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물결 모양으로 조합된 일련의 구성은 바닥에 놓여 있다. 벽돌 모양으로 된 또 다른 구성은 마치 타일 바닥을 연상시키며 다양한 높이와 면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작가는 작품 구상 초기부터 갤러리 공간과의 관계를 고려한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설치작품을 제작하고,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심사숙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설치 당시의 상황과 조건에 따른 즉흥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공간에서의 구성은 변화가 가능하며, 다양한 변조와 변용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공간에서의 구성 또한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광호의 작품은 ‘가변적’ 장소 특정성, 또는 더 정확하게는 장소에서의 ‘구성 특정성’(compositionspecificityin situ)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규정될 수 있겠다. 다시 말해서, 비록 하나의 특정 공간만을 위해 구상되고 구성하지만, 시기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구성이 가능하고, 그 원래의 장소를 떠나서도 그곳에서의 맥락에 맞게 또 다른 구성이 가능해지며, 그 장소만을 위한 새로운 구성이 탄생하는 것이다.

작가가 직접적인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표준화된 산업 생산품을 기본 단위로 한 모듈을 사용하여 구성을 한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형태에 대한 현상학적 지각 경험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 그렇다. 작가는 푸른색 칠보가 여명이 트는 새벽녘 혹은 해가 진 후의 어슴푸레한 밤이 되기 직전의 하늘 모습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벽면에 설치된 각각의 정육면체에 푸른 칠보가 입혀진 정면은 돌출된 동판 조각이 덧붙여져 다양한 크기로 면이 나뉘어 있는데, 이는 마치 우리가 내부에서 다양한 넓이로 열린 창을 통해 외부를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고, 또는 반대로 외부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다. 다른 경우로, 마치 다른 각도에서 본 건축물의 모퉁이를 잘라 짝을 맞춰 대칭으로 마주 보게 구성한 것처럼 보이는 작품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떤 사물을 볼 때, 곳곳에서 본 부분적인 지각 형태의 편린들을 인식의 단계를 거치며 조합하는 것과 같이 건축물의 일부분을 발췌해 구성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광호의 작품은 우리의 일반적인 지각과 인식 메커니즘을 상기시키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구성은 실제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실질적으로 더욱 풍부한 현상학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관객이 어떠한 위치에서 보는가에 따라 바닥에 놓인 동 파이프의 조합은 파도가 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단순히 일정한 크기의 파이프 형태와 그림자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두 가지 다른 방식의 ‘L’ 자 형태로 설치되어 기존 공간의 건축구조적 특성을 강조하거나 공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듯 튀어나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즉 내부에서 외부로 혹은 외부에서 내부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이광호의 작품은 작가가 재료의 실험을 통해 상호작용을 하며 동일화의 과정을 거쳤듯이, 관객 또한 작가가 구성해 놓은 형태의 확정성을 넘어서 공간을 자유로이 이동하며, 각자의 지각 경험 안에서 자신만의 또 다른 구성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광호 작가의 작품을 정의하는 가장 적정한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앞서 언급했던 ‘자연스러움’일 것이다. 관객들은 작가가 설치해 놓은 구성 안에서 자연스러운 흐름과 논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 흐름 안에서 작품 간의 다양한 변주와 공명을 경험하며 그것들과 온전히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시 공간 한가운데에 설치된 유일한 짜기 기법으로 된 작품은 관객들을 갸우뚱하게 할 수도 있다. 이것도 작품인가?

아니면 벤치인가? 등산로에 놓인 이름 없는 돌에 앉아 쉬거나, 바라보기만 하거나 선택은 모두에게 열려 있듯이,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럽게 작품 구성의 묘미에 빠져들어 고정관념과 편견의 경계를 허문다면, 한 차원 더 발전된 감각과 인식의 확장 속에서 자유로움을 획득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소개>








이 광 호

1981 경기도 구리 출생
2007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졸업
현재 서울에서 거주 및 작업 중

수상내역
2017, designer of the year – MADE, 상파울로, 브라질
2014, young talent award(shortlist) - be open, 밀라노, 이탈리아
2013, young craftsman of the year, yeol - society for korean cultural heritage, 서울, 대한민국
2011, artist of the year, Korean ministry of culture, 대한민국
2009, designer of the future(nomination), design miami/ basel, 바젤, 스위스
2008, [d3] contest(nomination), imm cologne, german design council, 쾰른, 독일
10 designers(jury's selection), dmy berlin, 베를린, 독일

주요 개인전
2020, Composition in blue, 리안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16, 10 years - victor hunt, 브뤼셀, 벨기에
2014, Indefinite objects - one and jay gallery, 서울, 대한민국
2013, kwangho lee - design museum - de sign de, 오사카, 일본
2012, medium - clear edition & gallery, 도쿄, 일본
2011, kwangho lee - karena schuessler gallery, 베를린, 독일
2010, lifelike design - victor hunt, 브뤼셀, 벨기에
extension - gallery seomi, 서울, 대한민국
2008, like a forest of wire - commissaires, 몬트리올, 캐나다

주요 단체전
2019,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 광주
TIDES – ventura centralle, 밀라노, 이탈리아
Second language – one and j gallery, 서울, 대한민국
2018, vacationland – platform l, 서울, 대한민국
design miami/ basel 2018 – salon94design, 바젤, 스위스
poeme-brut – design museum gent, 헨트, 벨기에
ujoints, milan design week, 밀라노, 이탈리아
2017, design miami/ basel 2017 – victor hunt, 바젤, 스위스
Group show – salon 94, 뉴욕, 미국
art basel/ hongkong 2017 – one and jay gallery, 홍콩
ghost dog – salon 94, 뉴욕, 미국
2016, making is thinking is making, XXI triennale international exhibition, 밀라노, 이탈리아
alamak! - design in asia, XXI triennale international exhibition, 밀라노, 이탈리아
korea now – bayerisches nationalmuseum, 뮌헨, 독일
2015, korea now – museum of decorative arts, 파리, 프랑스
the team –johnson trading gallery, 뉴욕, 미국
design miami/ basel 2015 – victor hunt, 바젤, 스위스
art basel/ hongkong 2015 – one and jay gallery, 홍콩
2014, young craftsman of the year, yeol hanok, 서울, 대한민국
design miami/ 2014 - johnson trading gallery, 마이애미, 미국
2013, funiture 2013, johnson trading gallery, 뉴욕, 미국
new wave, 금호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Dna, daegu art museum, 대구, 대한민국
2012, design miami
johnson trading gallery, 마이애미, 미국
the threads that bind us, plus design gallery, 밀라노, 이탈리아
design days dubai, 두바이
2011, design miami
johnson trading gallery, 마이애미, 미국
gwangju design biennale 2011, 광주, 대한민국
superba, jf chen,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a new hook, museum belle rive, 취리히, 대한민국
milan does beirut, carwan gallery, 밀라노, 대한민국
fendi - fatto a mano for the future, galleria dpt, 서울, 대한민국
object rotterdam 2011- victor hunt, 로테르담, 네덜란드
maison & object 2011, 파리, 프랑스
2010, design miami/ 2010 - johnson trading gallery, 마이애미, 미국
mise en scene, karena schuessler gallery, 베를린, 독일
saint-etienne design biennale, 세인트 에티엔느, 프랑스
contemporary on chrystie, johnson trading gallery, 뉴욕, 미국
design tide 2010, midtown, 도쿄, 일본
korean gene, kcdf, 서울, 대한민국
current, bakery gallery, 산디에고, 미국
incheon international digital art festival 2010, 인천, 대한민국
design miami/ basel 2010 - johnson trading gallery, 바젤, 스위스
post fossil, 21-21 design sight, 도쿄, 일본
commissioned, marelleria, 밀라노, 이탈리아
the hand of designer - moleskin, villa necchi campiglio, 밀라노, 이탈리아
the state of things, design museum holon, 이스라엘
2009, design miami/ 2009 - johnson trading gallery, 마이애미, 미국
light, karena schuessler gallery, 베를린, 독일
box - kwangho lee, lynfabrikken, 오르후스, 덴마크
woven, johnson trading gallery, 뉴욕, 미국
craft punk, spazio fendi, 밀라노, 이탈리아
prophets & penitents - confessions of chair, 밀라노, 이탈리아
tisse - metisse, commissaires, 밀라노, 이탈리아
[d3] contest, imm cologne, 쾰른, 독일
2008, design miami/ 2008 - johnson trading gallery, 마이애미
saint-etienne design biennale 2008, 세인트 에티엔느, 프랑스
experimenta design amsterdam 2008 - droog 'urban play',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design tent, 런던, 영국
dmy berlin 2008, 베를린, 독일

주요 작품소장처
m + museum, hongkong
daegu art museum, daegu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san francisco
the montreal museum of fine arts, montreal
leeum, seoul
maas museum, sydney
swarovski crystal museum,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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