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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 2부

Masterpieces of Chinese Art in The Barakat Collection Part 2

  • 작가

  • 장소

    바라캇 서울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58-4 (소격동)

  • 기간

    2020-03-18 ~ 2020-10-31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 연락처

    02-730-1949

  • 홈페이지

    http://www.barakat.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바라캇 서울은 오는 2020년 10월 31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바라캇 서울 갤러리에서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의 2부 전시인 〈다보격경 多寶格景〉을 선보인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에서는 150년의 전통을 지닌 바라캇 갤러리의 컬렉션 가운데 미적 수준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중국 유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한나라 시대의 도용(陶俑)부터 수대의 단아한 조각상, 당나라 시기의 이국적인 삼채기(三彩器), 명대의 정교한 관음보살상, 청나라의 호화로운 공예품까지 중국 고금의 예술을 선보이는 바라캇 서울의 이번 전시는 황제의 정원과 수집실에 깃든 장엄함의 맥을 잇는다.

아름다운 것을 한데 모아 가까이 두고 즐기는 행위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과 맞닿아 있다. 수집과 향유의 문화에 있어 중국 문명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 대륙을 통치했던 역대 왕조의 지배자들은 연못과 기암괴석, 이국적인 식물로 꾸민 후원을 마련해 황궁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는 한편, 우아한 장식물을 함께 놓아 조화로운 미감을 즐겼다. 또한 청나라의 황실에는귀중한 보물들을 진열한 장식장인 다보격(多寶格)을 두어 수집가의 심미안을 가시적으로 드러냈다. 여러 칸으로 구성된 진열장 곳곳에 놓인 각양각색의 예술품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성과 천변만화(千變萬化)한 풍경으로 관람자를 매혹했다.

실외에 조성된 정원과 실내에 놓이는 다보격은 아름다움을 구축하고 통제해 소유하려는 욕망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집대성된 결과이자, 미감과 실용성을 현실적으로 접목시켜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한 노력이었다. 이와 같은 미학을 수용한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은 수월관음의 정원으로 꾸민 〈관음지원 觀音之園〉을 통해 1부 전시를 선보인데 이어, 황제의 수집실을 재해석한 2부 전시 〈다보격경 多寶格景〉으로 다시 한 번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방 문화에 매혹됐던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집필했듯, 바라캇 서울과 함께하는 이번 여정을 통해 고대 중국의 예술에 대한 또 다른 환상 여행기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전시 서문]

“지혜의 추구와 아름다움을 향한 열정, 이는 중국 정신의 양극이다.”
                                                      윌 듀런트, 『문명 이야기』


바라캇 서울은 2020년 3월 18일(수)부터 10월 31일(토)까지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예술을 집약한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을 개최한다. 한나라 시대에 만든 도용(陶俑)부터 수대의 단아함이 깃든 조각상, 당나라 시기의 이국적인 삼채기(三彩器), 명대의 정교한 관음보살상, 청나라의 호화로운 공예품까지 중국 고금의 예술을 선보이는 바라캇 서울의 이번 전시는 황제의 정원과 수집실에 깃든 장엄함의 맥을 잇는다.

아름다운 것을 한데 모아 가까이 두고 즐기는 행위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과 맞닿아 있다. 동서고금의 권력자들이 앞다퉈 조성한 각종 양식의 정원들은 대상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나아가 예술을 후원하고 작품을 수집해 보기 좋게 진열하는 탐닉과 과시의 열망은 르네상스 권력자의 개인 서재 겸 수집실인 스투디올로(studiolo)나 기기묘묘한 물건으로 채운 호기심 캐비닛(cabinet of curiosities), 경이로운 예술품이 진열된 분더캄머(Wunderkammer) 또는 쿤스트캄머(Kunstkammer) 등을 통해 형상화됐다.

이와 같은 수집과 향유의 문화에 있어 중국 문명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 대륙을 통치했던 역대 왕조의 지배자들은 연못과 기암괴석, 이국적인 식물로 꾸민 후원을 마련해 황궁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이는 한편, 우아한 장식물을 함께 놓아 조화로운 미감을 즐겼다. 이상적으로 설계된 정원은 시간의 흐름이 멈춘 무릉도원이나 관음보살이 머무는 보타락산(補陀洛山)과 같은 낙원으로서 현실의 온갖 근심을 잠시 내려놓은 채 휴식을 취하게 했고, 때론 예술과 학문의 공간이 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시구(詩句)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청나라의 황실에는 귀중한 보물들을 진열한 장식장인 다보격(多寶格)을 두어 수집가의 심미안을 가시적으로 드러냈다. 여러 칸으로 구성된 진열장 곳곳에 놓인 각양각색의 예술품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성과 천변만화(千變萬化)한 풍경으로 관람자를 매혹했다. 한나라 병사의 용맹한 기상과 당나라 궁녀의 풍만한 자태, 명나라 관리의 섬세한 복식(服飾)은 변화한 풍속을 보여준다. 또한 신성한 용을 아로새긴 조각이나 전설적인 영웅의 준마, 실크로드 교역의 수단이었던 낙타 등 상서로운 동물의 형상화는 먼 고대부터 중국인들이 추구했던 길상의 의미가 그들의 미술에 반영돼 있음을 방증한다.

요컨대, 실외에 조성된 정원과 실내에 놓이는 다보격은 아름다움을 구축하고 통제해 소유하려는 욕망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집대성된 결과였다. 이는 미감과 실용성을 현실적으로 접목시켜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한 노력이었다. 1 이와 같은 미학을 수용한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은 수월관음(水月觀音)이 머무는 정원과 유서 깊은 예술품이 놓인 황금빛 수집실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동방 문화에 매혹됐던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가 『동방견문록』을 집필했듯, 바라캇 서울과 함께하는 이번 여정을 통해 고대 중국의 예술에 대한 또 다른 환상 여행기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명나라 시대 용문 장식 기와, 1368-1644년, 중국, 채색 도기, 120.9x81.8x24.9cm



명나라 시대 목조 수월관음상, 1368-1644년, 중국, 목재, 230x138x121cm


당나라 시대 궁녀 조각상, 618-906년, 중국, 도기, 45.0cm [높이]


당나라 시대 무사 조각상 한 쌍, 618-906년, 중국, 도기, 71.1x38.1cm [각].


명나라 시대 포대화상 목조상, 1368-1644년, 중국, 목재, 39.4x36.8cm.


[전시 전경]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 1F 〈관음지원 觀音之園〉 전경.


《동방견문록 東方見聞錄 : 바라캇 갤러리 중국 유물전》 B1 〈다보격경 多寶格景〉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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