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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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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5 (신문로2가)

  • 기간

    2020-05-06 ~ 2020-11-01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24-0274

  • 홈페이지

    http://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서울역사박물관,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기념
해방부터 4.‧19혁명까지…문학 속 서울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展」

- 해방 이후부터 4·19혁명까지 서울과 서울사람들의 삶을 문학작품을 통해 집중 조명
- 『해방기념시집』, 박완서『목마른 계절』과『나목』, 조지훈『역사 앞에서』,
  박태순『무너진 극장』 등의 문학작품과 한국전쟁 및 4·19혁명 관련 유물 500여 점 전시
- 앱을 통해 전시 주요작품 10편을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어
- 5. 6.(수)부터 코로나19로 잠시 휴관했던 서울역사박물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재개관,
  하루 최대 120명 관람 가능.

□ 이번 전시는 문학으로 역사의 행간을 읽어봄으로써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4·19혁명 당시의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당시, 서울이기 때문에 더욱 명암이 두드러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 순간을 포착한 24명 작가들의 문학작품 27편을 통해 해방에서 4·19혁명까지의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동시에 관련 유물 50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광장』을 쓰게 한 4·19혁명은
우둔했던 사람들도 시대의 문제에 대해 눈을 뜨면서 총명해지고,
영감이 부족하던 예술가도 새로운 발상으로 예술적 결과물을 내놓던 시대였다.
나는 단지 그 시대에 그 장소에 있었던 것뿐이고
역사가 비추는 조명에 따라 내 눈이 본 것을 글로 옮긴 것뿐이다.
개인에게 닥친 큰 사건에 대해
'문학'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시대의 서기'로서 쓴 것이다. …

 
                                 - 최인훈,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1. 시(詩)를 통해 만나는 해방의 감격과 분단의 아픔, 혼란이 가득했던 서울
해방의 기쁨을 박종화의 시 「대조선의 봄」으로 느껴보고 그 기쁨 속에서도 안타까웠던 분단 현실을 이용악의 「38도에서」로 만나보자. 그리고 수많은 정치세력의 등장으로 혼란했던 서울을 오장환의 「병든 서울」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새 세상에 대한 기대의 좌절을 최태응의 소설 「슬픔과 고난의 광영」으로, 미군정 하에 영어를 매개로 새롭게 등장한 지배세력에 대한 풍자를 채만식의 「미스터 방」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벙어리 된 지 서른여섯 해
서울 종로에 자유종이 울었다
아가야, 이 종소리를 너도 듣느냐?
깨어져라 하고 두드리는 저 종(鐘) 소리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는 저 환호성
이제는 조선에도 봄이 왔구나!
너도 나도 다시 한 번 살아났구나
 
               - 박종화, 「대조선의 봄」 중에서, 『해방기념시집』, 1945





『해방기념시집』│1945년 12월│한국애서가클럽
 

2. 박완서 소설 『목마른 계절』과 『나목』으로 살펴보는 한국전쟁 당시 점령과 수복이 반복되었던 서울의 모습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 3일 만에 점령되어 적의 치하에서 고된 3개월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9·28수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혹독한 부역자 처벌에 대한 배신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해 10월에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를 맞게 된 서울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피난을 가려고 한다. 점령과 수복이 반복되었던 서울을 세밀하게 그려낸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로 한국전쟁 당시 서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국전쟁기 서울 안에 공존했던 폐허와 번화함을 명동PX를 중심으로 이야기 한 박완서의 『나목』을 통해 피폐함 속에서도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힘과 삶에의 열정을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박완서와 화가 박수근이 실제로 미군PX 초상화부에서 함께 일했던 사실과 그의 작품 <나무와 두 여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더욱 유명한 작품이다.
그리고 1·4후퇴 전날 폐허가 된 텅 빈 서울을 노래한 조지훈의 「종로에서」와 추운 겨울, 뚜껑도 없는 화차를 타고 떠나는 고된 피난길에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암담함과 딸에 대한 가련함이 담긴 박인환의 「어린 딸에게」를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당시 PX의 내외부 모습과 주변의 거리를 재현하여 관람객들은 마치 한국전쟁기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목마른 계절』∣1978년
 

《여성동아》 별책 『나목』 ∣1970년∣삼성출판박물관 제공
 

미군 PX 초상화부 풍경∣1950년대 | 박수근미술관 제공
왼쪽에서 세 번째가 당시 미군PX에서 초상화를 그리던 박수근
 

 
3. 전후 재건·복구된 서울의 모습과 삶의 명암
○ 환도 후 서울시는 전쟁으로 파괴된 서울의 복구와 재건을 서둘렀다. 서울로 몰려든 인구의 증가로 정부는 다양한 공영주택을 건설하였고 그 주택의 모습을 묘사한 김광식의 「213호 주택」을 통해 그 풍경을 살펴본다. 한편, 전후의 사회는 피폐와 곤궁함 속에서도 사치와 부패가 만연한 이중적인 모습이 공존하였는데 이를 이범선의 「오발탄」과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통해 상반된 1950년대 서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6·25전쟁 이후 반공정책은 더욱 강화되었고 반공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자유’ 와 ‘민주주의’는 절대적인 가치가 되어 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의 칼날로 돌아오게 된다. 1960년 3월 15일 제4·5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둔 이승만 정권 말기의 분위기와 부정선거 모습이 잘 묘사된 강신재의 『오늘과 내일』을 통해 혁명 직전의 서울을 만날 수 있다.
 


『오발탄』∣이범선∣1959년∣한국애서가클럽 제공
 

『자유부인』∣정비석∣1954년∣개인소장


4. 소설, 영상으로 만나는 4·19혁명 전후 군중의 함성으로 가득 찬 서울
3·15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김주열의 시신이 발견되고 제2차 마산항쟁이 일어난다. 오상원의 「무명기」는 그로 인해 촉발된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 시위 당시, 시위대가 을지로4가 천일백화점 앞에서 정치깡패들에게 피습되었던 사건을 기자가 밀착 취재하는 형태로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를 통해 4·19혁명 전야의 서울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으며, 김수영, 신동엽, 송욱, 김춘수, 박두진, 황금찬등의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혁명의 함성을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혁명의 격렬함이 절정을 이루었던 4월 25일 밤, 평화극장의 파괴현장을 극적으로 묘사한 박태순의 「무너진 극장」과 혁명이 남긴 것에 주목한 「환상에 대해서」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4·19혁명의 위상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사상계》 1961년 8, 9, 11월호∣1961년∣개인소장
오상원의 「무명기」가 연재되었던 《사상계》는 당시 지식인 계층의 대표적인 잡지였다.
 

『무너진 극장』
∣박태순∣1972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 한국전쟁과 4·19혁명을 잘 보여주는 미술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이응노의 〈한강도강〉, 한묵의 〈꽃과 두개골〉과 〈십자가〉, 임인식, 김한용 작가의 한국전쟁기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한강도강
이응노 | 1950 | 종이에 수묵담채 | 34×96.3 | 서울시립미술관



꽃과 두개골
한묵 | 1953 | 캔버스에 유채 | 21.5×16.7 | 개인소장
 
 

십자가
한묵 | 1960 | 캔버스에 유채 | 90×72 | 개인소장
 

전쟁으로 불타버린 종로 보신각종
임인식 | 1950
 
 
 
□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5월 6일(수)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재개관한다. 하루 최대 120명이 1층의 기획전시실만 관람 가능하다. 사전예약제 관람은 5월 31일까지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추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확대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운영시간 : 일 3회, 회당 2시간 관람 가능
    (1회차: 10시~12시/2회차: 13시~15시/3회차: 16시~18시)
○ 접수인원 : 일 120명(회당 40명) ※개인접수만 가능
○ 예약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go.kr)
    ※ 단, 박물관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12시~13시)에 한해 현장접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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