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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선 개인전 : 열매와 모서리

Jeon Hyunsun : From Fig to Cone

  • 작가

    전현선

  • 장소

    갤러리2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길 204 (평창동)

  • 기간

    2020-10-15 ~ 2020-11-14

  • 시간

    10:00 ~ 19:00

  • 연락처

    02-3448-2112

  • 홈페이지

    http://www.gallery2.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2020년 10월 15일부터 평창동 갤러리2에서는 전현선 개인전 <열매와 모서리>가 개최된다. 작가는 보편적으로 누구나 경험하는 타인과의 소통에 관한 문제를 열매, 원기둥과 같은 사물로 빗대어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높이 180cm의 8점 연작을 비롯하여 신작 21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전현선의 그림은 예리한 통찰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그의 그림은 특별한 사건도 없이 잔잔하게사물의 양태를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삶의 문제를 포착해 낸다. 사물들의 상황은 매우 초현실적이다. 그러나 한 발 더들어가 보면 이것은 단순히 사물을 다룬 것이 아니라 ‘나’와 ‘내가 아닌 모든 것’과의  공존과 이해는 가능할까라는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인간은 한 곳에 있으면서도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외로운 존재라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온전히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동상이몽의 상태가 인간관계의 현주소이다.

그동안 전현선은 마치 게시판 위의 메모지처럼 풍경 안에 이미지의 레이어를 겹치거나 나열하는 방식으로 장면을 묘사했다. 궁금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모든 것을 수집하고 화면 위에 재구성하는 그림이었다. 그 레이어들만이 온전히 주인공이 되어 추상적인 형태로 발전했던 것이 2018년의 개인전이었다. 그 후에 작가는 다시 구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시간의 모서리>는 임의의 공간과 그 안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담아낸 그림이다. 영화의 스틸 컷을 모아 놓은 듯한 화면은 고정된 카메라 앵글로 시간의 흐름과 사물의 변화를 보여준다. 마치 배우처럼 열매와 원뿔이 등장하기도 하고 열매만 화면에 덩그러니 남기도 한다. 그러다 느닷없이 어떤 신(scene)에서는 원뿔은 고정된 채 공간과 시간만이 변화한다. 캔버스 프레임 안의 작은 화면들은 공간, 시간, 사물을 통해 이미지의 연속과 비연속을 모두 보여준다. 연결되는 듯하면서도 불현듯 변화하는 장면의 묘사는 관람자에게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경고한다.

180cm 높이의 (비)연속적인 그림 8점은 두 개의 사물이 놓인 공간을 묘사한다. 두 개의 사물은 나란히 서 있거나 겹쳐 있거나 또는 서로를 비추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작가는 한 화면에 원경과 근경의 시선을 동시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공간과 부수적인 사물들은 아주 멀리 있는 듯 표현한 반면 중심적인 두 개의 사물은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관람자의 시선에 가깝게 배치되어 있다. 흔히 어떤 대상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물을 옆에 두고 비교한다. 그런데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사물이 옆에 놓이면 오히려 사물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기에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대체 무엇이 맞는 걸까. 총체적 난국이다.

인간은 저마다 자신의 독자성을 구축한다. 철학자들은 이것을 ‘자아’라고 명명했다. 그런데 뭔가 석연치 않다. 과연 나의 독자성은 어떻게 증명될 것인가. 결국 우리는 ‘나’와 ‘내가 아닌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밖에 없다. 자신을 둘러싼 타자 혹은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무시한 채 자신을 설명할 도리가 없다. 우리가 던져진 세계, 그래서 우리가 필연적으로 그 안에서 생존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와 무관한 세계를 받아드려야 한다. 사람이든 환경이든 내가 아닌 모든 것들과 서서히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떤 유사성은 가질 수 있어도 사실상 일치는 불가능하다는 것, 공통의 척도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전시 제목인 <열매와 모서리>에서 열매는 어떤 사물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모서리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온 두 면이 만나 각도를 형성하고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은 서로 다른 대상이 교차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모습이 변화하는 상황을 은유한다. 전현선은 이번 개인전이 그저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이길 바란다고 한다. 두 사물의 관계나 그 상황에 대한 여러 개의 가능성 말이다.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나와 내가 아닌 것 사이의 상호의존 상태이지 종결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양자 간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 주요 작품 소개


전현선, 열매에서 기둥 From Fruit to Column, watercolor on canvas, 180x130cm, 2020



전현선, 산 꼭대기에서 계곡 From Peak to Valle y, watercolor on canvas, 180x110cm, 2020



어둠 속 사물들 Objects in the Darkness, watercolor on canvas, 140x180cm, 2020




탐색과 격 Searching in the Distance, watercolor on canvas, 180x100cm, 2020



전시 전경


전시 전경



□ 작가 소개

전현선 (b.1989)

인천 출생,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

학력
2018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 졸업
2014 이화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열매와 모서리, 갤러리2, 서울
2019 붉은 모서리, 녹색 숲, P21, 서울
2018 검은 녹색 입, 갤러리2, 서울
       나란히 걷는 낮과 밤,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7 모든 것과 아무것도, Weekend, 서울
2016 이름 없는 산,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5 뿔과 대화들, 플레이스막, 서울
2013 연극, 옆집갤러리, 서울
2012 비밀스런 만남, 비원갤러리, 서울
       끝없이 갈라진 길, 옆집갤러리, 서울

그룹전
2020 BGA 오프라인 쇼케이스PHYSICAL, 팩토리2
       동그라미에게, 의외의 조합, 서울
       박노완-전현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호텔사회,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9 Painting Network,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청주
       PACK_모험! 더블 크로스, 탈영역 우정국, 서울
       제6회 종근당 예술지상,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기초조형연구I, 일우스페이스, 서울
2018 혼합풍경, 더 트니리티 갤러리, 서울
       보태니카,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Be Water My Friend, 아트폴리곤, 광주
       자연스럽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기억의 밤 그리고 낮, 성북도원, 서울
2017 몰입과 균형, 갤러리 기체, 서울
        ABSINTHE 1, 아트플레이스, 서울
       그.린.다.는.것, 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이야기 없는 이야기, 갤러리 룩스, 서울
2017 사루비아 기금마련전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16 오늘도 좋은 하루(2016 경기 신진 작가 작품 공모 선정작 전시), 굿모닝 하우스, 수원
       비밀의 화원, 서울미술관, 서울
       뿔의 자리, 인사미술공간, 서울
2015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두산아트랩2015, 두산갤러리, 서울
       스토리 샤워, 스페이스k, 서울
       두렵지만 황홀한, 하이트 컬렉션, 서울
2014 99도씨 유망예술지원사업 쇼케이스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서울
2013 MayFest,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전환, 옆집갤러리, 서울
       The Fantasy, 김현주갤러리, 서울
       제 3회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수상작가전, 세종문화예술회관미술관, 서울
2012 아시아프2012, 문화역서울284, 서울
       Bless This Space, 쿤스트독, 서울
2011 The New Faces at Next Door 2011, 옆집갤러리, 서울
2010 오렌지마트 프로젝트, 오렌지마트 지하, 서울

수상/선정
2017 종근당 예술지상 2017 작가 선정
2015 ARKO 시각예술분야 작가 큐레이터 워크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5 제3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중앙일보
2014 99도씨 유망예술지원사업 선정 작가,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문화재단
2013 상상마당 멤버십 카드 아트웍 자유제안:Art in Your Pocket 최우수상
2013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우수작가상

레지던시
2013 AM Studio, AM Planner, berlin, 독일

출판
2019 <붉은 모서리, 녹색 숲>, 헤적프레스
2015 <그림이 된 생각들>(글, 그림), 도서출판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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