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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감정

Beyond Your G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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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감정 Beyond Your Gaze》은 일상을 둘러싼 주변을 응시하며 느낀 감정에서 시작한다.
매일 마주하는 풍경이 유달리 쓸쓸해 보이거나 혹은 가슴 벅찼던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참여 작가 노정원, 이현우, 허보리는 수많은 건물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대도시의 풍경이 이렇게 내밀한 영역으로 성큼 다가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회화로 담아냈다. 우리를 둘러싼 이 시대의 풍경에 대해 더욱 감각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시선을 담아 이야기한다.
 
3인의 작가는 전통적인 풍경화가 중요하게 여겼던 원근법을 배제하고, 주관적 해석이 담긴 풍경을 선보인다. 때때로 무심히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 풍경을 사적이고 내밀한 시선을 통해 회화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작가는 산책자의 시선을 가지고 면밀하게 주변을 응시한다. 그러다 어떤 대상과 마주했을 때, 풍경과 함께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감정적 반응이 작가만의 고유한 화면을 구성하게 만든다.


 
노정원, 사람 사는 곳, 2020, 캔버스에 유채, 162.2×130.3cm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노정원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견고하지만 비어 있는 풍경에 대해서 말한다. 작가는 비어 있거나 폐허가 된 공간을 응시하며 느낀 감정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캔버스에 풀어낸다. 조도가 낮은 공간을 공허하고 서늘한 시선으로 끈덕지게 바라본다. 특정되지 않은 모호한 장소는 관념 속 풍경으로 관람객을 이끌고, 각자의 축축한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이현우, (wall), 2020, 캔버스에 유채, 117×91cm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이현우 작가의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다. 한낮의 풍부하고 넘치는 햇살이 화면에 가득 담긴다. 건물의 외벽, 아스팔트 바닥과 같은 도시의 단면은 작가 고유의 리듬에 따라 네모난 프레임 속에서 새롭게 조형성을 갖는다. 전체를 조망한다면 작게 느껴질 도시의 요소가 캔버스에서 확대되거나 편집되고, 추상성이 느껴지는 조형 언어가 된다. 작가는 쉽고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을 지나치지 않는다. 도시의 장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밀착한 화면은 시대를 관통하는 미감이 된다.



허보리, 합환화, 2020, 캔버스에 유채, 130×130cm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허보리 작가는 산책하는 길에 마주친 자연에 주목한다. 광범위한 자연보다 자신이 관찰한 범위 내에서 목도한 자연의 추상성에 집중한다. 작가는 거대하게 확대된 풍경을 그리고, 작가 노트를 통해 기쁨과 슬픔이 리드미컬하게 교차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말한다. 흘러가는 찰나의 모습은 자유로운 붓질과 흐르는 물감으로 작가의 회화 속에서 포착된다. 속도감 있는 필치로 그려낸 풍경은 대형 화면을 마주한 관람자에게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3인의 작가는 공통적으로 주변의 풍경에게서 들려오는 사적인 감정들을 산책자이자 관찰자의 시점으로 풀어낸다. 일상의 범주에서 어제와 오늘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지점을 첨예하게 포착한다. 그렇게 바라보는 대상과 작가가 그 순간만 알아차릴 수 있는 감정으로 강렬한 상호작용을 나눈다. 시선으로부터 출발된 감정이 회화로 옮겨진다. 매일 똑같은 풍경은 그날, 그 작가만의 사적인 풍경이 되어 관람객에게 감정의 울림을 전달한다. 우리의 눈길이 닿는 순간, 그것을 알아채는 순간, 항상 같은 것처럼 느껴졌던 장소도 특별하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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