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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거리음식: 호로록 찹찹 오물오물>展

ASEAN SREET FOOD : Hororok Chopchop Omulo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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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한국국제교류재단)가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의 특별전시 <아세안 거리음식: 호로록 찹찹 오물오물>展은 거리음식과 노점식당 문화가 아세안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문화 특색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되었다. 한국과 태국의 현대미술작가가 의기투합하여, 거리음식이라는 대중적 주제에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해석과 시청각적인 번역을 더했다.
 
구민자, 노재운, 전민제, 킴킴 갤러리, 홍초선 등 한국 작가 다섯팀의 조각, 설치 오브제, 영상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아세안 지역에서 경험한 덥고 습한 날씨와 이에 어우러진 자연, 조밀한 도시 속 생동하는 사람들, 독특한 향신료와 다채로운 식재료, 현지인과의 대화 및 여행 기록을 담았다.
 
태국 작가 수티랏 수파파린야의 비디오도 재미나다. 그의 작품들은 아세안 국가 간 음식문화 교류의 역사와 현재 아세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아세안 거리음식의 지역 특색 뿐 아니라 지역성을 뛰어넘는 풍부한 컨텍스트에서 비롯한 예술적 영감을 관찰해 볼 수 있고, 각자가 간직한 아세안 거리음식의 기억을 작품에 대입하면서 관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미술로 맛보는 산해진미
아세안 거리음식
 

거리음식은 시장이나 거리와 같은 공공 장소에서 노점상인이나 업체가 판매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말한다. 대부분 소규모 음식 부스, 카트 또는 트럭에서 판매하며, 생산되는 즉시 소비된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식당 설비가 없으므로 가격이 저렴하고,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에 대개 음식 맛이 강하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지역 거주인과 외지인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거리음식은 지역적이지만 지역을 넘어 빠르게 퍼져 나가는 양상을 띤다. 지역을 넘나들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창의적인 역동성은 거리음식이 가진 중요한 특성이다.
 
거리음식 중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의 거리음식이 특히 인기다. 아세안 국가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관광산업의 성장세는 아세안 국가들의 거리음식이 단순히 주민들의 일상 음식을 넘어서 관광자원화하는 현상을 견인하였다. 현지 음식은 여행자들이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손쉬운 방법이자, 관광 및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세안 거리음식의 향연은 음식의 모양과 맛, 냄새, 그리고 소리와 함께 국가의 도시 환경과 풍토, 사람, 교통, 물가, 언어, 습관 등을 모두 여행자들에게 또렷이 전달한다.
 
먹기와 연관된 소비와 문화 향유가 중요해지면서, ‘어떤 것을 어디서 누구와 함께 먹고 체험하느냐’가 개인의 웰빙과 취향을 반영한 중요한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은 여행 중 SNS에 가장 많이 업로드한 사진은 현지 음식이나 식당 사진이며,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정보는 식당과 푸드마켓이다. 이는 먹는 즐거움을 보는 즐거움으로 그리고 공유하는 즐거움으로 변형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SNS 유저들은 본인이 올리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통해 일상과 다른 특별한 곳의 분위기와 풍토, 각종 문화의 단서들을 은근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2020년은 경제성장과 세계화로 인해 지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의 이동과 교류가 날로 활발해진 세계의 방향이 일시에 멈춘 놀라운 한 해였다. 코로나 19 상황은 국가간 봉쇄와 개인위생 강화, 공공생활 단절을 초래했다. 전 세계인들의 발걸음이 자신의 지역에서 멈춘 올해의 끝에서 맞이하는 타 지역의 거리음식은 남다르다.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면서 여행이나 타지에서 접한 음식과 같은 일상은 아주 먼 과거의 순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불과 1년 전 우리는 서로의 장소에 있었고 그 장소를 사랑했다. 우리는 그 곳에서 만나고,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 전시는 아세안 거리음식을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가 다섯팀과 태국 현대미술가 한 명의 창의적인 해석과 시청각적 번역을 꾀하였다. 기억이라는 이름의 고정관념은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한국 작가들이 아세안 국가에서 경험하고 느낀, 덥고 습한 날씨와 어우러진 자연, 조밀한 도시와 사람들의 움직임, 독특한 향신료의 맛과 향, 다채로운 식재료, 현지인들과 나눈 대화, 여행 후 기록이 아세안 거리음식에 대한 기억을 이룬다. 더불어 태국 작가가 추적한 아세안 국가 간의 음식문화 교류의 역사는 현상이 지배하는 기억의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관람자들은 아세안 거리음식의 지역적 특색과 지역성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교류, 풍부한 컨텍스트들이 현대미술가들에게 어떤 영감으로 작용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각자가 간직한 아세안 여행의 기억과 거리음식의 추억을 전시 작품에 대입하고, 타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간의 비대면 상황이 종료한 이후, 새로워질 국가간 연결과 교류의 양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참여 작가]

와룽, 낯선 자들의 식당
킴킴 갤러리 + 구민자 Kim Kim Gallery + Gu Minja

 
고수를 얼굴에 솔솔 뿌리면
노재운 Rho Jae Oon

국수로 잇는 문화
수티랏 수파파린야 (Sutthirat Supaparinya)

#푸드스타그램으로 본 아세안
전민제 Jeon Minje

거리의 맛, 소리의 맛
홍초선 Hong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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