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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정미조, 미술·음악 세계 한눈에
  • 작성일2023/04/18 16:00
  • 조회 127

이화여대 박물관서 특별전

새달 17일~10월… 모교서 51년 만
세대 공감 콘서트도… 최백호 출연
대학미전 특선작·佛 유학 작품 등
실물 음반·사진·무대 의상도 전시

 

화가 겸 가수 정미조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돌아보는 특별전 ‘이화, 1970, 정미조’에 전시되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그랑프리 현대예술전 수상작 ‘몽마르트르’(1981).  JNH 뮤직 제공

▲ 화가 겸 가수 정미조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돌아보는 특별전 ‘이화, 1970, 정미조’에 전시되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그랑프리 현대예술전 수상작 ‘몽마르트르’(1981).
JNH 뮤직 제공


“내 삶에서 미술과 음악은 늘 함께 있었다. 이 두 예술 세계를 동시에 돌아보는 전시회를 졸업한 지 51년 만에 모교에서 한다는 게 무척 감동적이다.”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74)가 17일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특별전은 다음달 17일 막을 올려 10월 31일까지 열린다.

1972년 이화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정미조는 그해 ‘개여울’을 부르며 데뷔했다. 데뷔곡과 ‘그리운 생각’을 동시에 히트시키며 신인가수상을 받았다. 기품 넘치는 목소리로 인기를 끌며 해마다 가수상을 받고 1970년대를 풍미했다가 1979년 예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은퇴하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1993년 귀국해 대학교수로 재직한 그는 2014년 정년퇴직하고 2016년 은퇴 37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특별전 개막일에는 그의 음악 세계를 보여 주는 ‘세대 공감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는 그의 복귀를 도운 가수 최백호가 게스트로 나와 무대를 빛낸다.

1972년 음반 ‘그리운 생각/불타는 사랑’을 내며 데뷔한 정미조는 1970년대를 풍미했다. JNH 뮤직 제공

▲ 1972년 음반 ‘그리운 생각/불타는 사랑’을 내며 데뷔한 정미조는 1970년대를 풍미했다.
JNH 뮤직 제공


정미조가 졸업 51년 만에 모교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그의 미술 세계를 압축해 보여 준다. 전국 대학미전 특선작(1971)과 파리 유학 시절을 담은 ‘파리풍경’(1979~1981), ‘세느강가에서’, ‘샹젤리제’,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그랑프리 현대예술전에서 수상한 ‘몽마르트르’(이상 1981) 등을 만날 수 있다. 귀국 이후 도시 야경에서 영감을 얻은 ‘City-Night’, ‘Festival-Night’, ‘질주’(이상 2004), ‘서울 야경’(2012~2014) 시리즈, 자화상, 인물화와 드로잉 작품들이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음악 세계도 돌아볼 수 있게 꾸민다. 그가 발표한 실물 음반과 사진들, 70년대 가수로 활동하며 입었던 무대 의상도 전시한다. 큰 키에 서구적 외모를 지닌 정미조는 고 앙드레 김 패션쇼에도 여러 차례 나섰는데 고인이 젊은 시절 제작한 의상들은 예술적·사료적 가치가 높다. 정미조는 이번 전시를 위해 이대 박물관에 상당수의 회화 작품과 무대 의상을 기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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