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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박물관 바캉스’ 떠나 볼까
  • 작성일2020/08/07 13:53
  • 조회 307

지역 국립박물관 다채로운 특별전

익산박물관 ‘고대 녹유’ 첫 한자리
춘천박물관서 철불 내부 관람 가능
경주박물관, 삼국시대 말 갑옷 전시
공주박물관은 백제금동신발 소개
국립익산박물관은 ‘녹색 유약, 녹유’전에서 우리나라의 첫 유약인 녹유를 사용한 유물들을 소개한다. 사진은 익산 미륵사지의 녹유 서까래 막새.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 국립익산박물관은 ‘녹색 유약, 녹유’전에서 우리나라의 첫 유약인 녹유를 사용한 유물들을 소개한다. 사진은 익산 미륵사지의 녹유 서까래 막새.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어느 때보다 늘고 있다. 바다, 산, 계곡 등 휴양지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잠시 짬을 내 주변 역사문화유적을 둘러본다면 금상첨화일 터. 때마침 지역 박물관들이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 미감이 깃든 유물들을 모은 특별전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우리나라 첫 유약인 녹유(綠釉)를 주제로 한 ‘녹색 유약, 녹유’전을 4일 개막했다. 도기나 토기 표면에 발라 녹색과 청색을 내는 녹유는 중국 한나라 때 만들어져 국내에선 삼국시대부터 생산됐으며, 고려시대 청자유 발명으로 사라졌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의 고대 녹유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은 첫 번째 전시다. 미륵사지 출토 녹유 서까래 막새를 비롯해 녹유 뼈항아리(국보 제125호), 녹유 잔과 잔받침(보물 제453호), 사천왕사지 녹유신장상 등 총 177건 2007점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륵사지 출토 녹유기와다. 삼국시대 녹유기와로 장식할 수 있는 곳은 불교사원이나 왕궁이었다. 미륵사는 우리나라에서 녹유기와를 맨 처음 사용한 곳으로, 백제 최대 불교사원으로서의 높은 위상과 권위를 짐작하게 한다. 11월 22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에는 그동안 드물게 공개됐던 보물 제1873호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이 전시돼 있다.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 국립춘천박물관에는 그동안 드물게 공개됐던 보물 제1873호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이 전시돼 있다.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국립춘천박물관에선 철로 만든 불상을 모은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전을 만날 수 있다. 철불은 고려 초기에 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내에 50~60점이 남아 있다. 특별전에는 이 중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강원 지역 철불 4점이 출품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철불의 내부를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보물 제1873호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은 높이 110㎝, 무게 250㎏ 내외로 그동안 무게 때문에 공개된 적이 드물었다. 이번 전시에선 이 철불을 좌대 위에 높게 설치해 관객이 밑에서 철불 안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홍천 물걸리사지 출토 철불편의 얼굴 3차원(3D) 복원 데이터도 최초로 공개된다. 11월 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3일까지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연다. 신라와 가야,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국보 제275호 도기기마인물형각배를 비롯해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보물 제2041호), 경주 쪽샘 C10호 출토 말갑옷 재현품, 공주 공산성 출토 옻칠 말갑옷 등 1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에는 전북 익산 입점리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비롯해 다양한 백제금동신발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 국립공주박물관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에는 전북 익산 입점리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비롯해 다양한 백제금동신발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국립공주박물관에선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무령왕릉을 비롯해 전남 나주 신촌리, 전북 익산 입점리 등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소개된다. 백제금동신발의 기능과 의미, 양식의 변천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23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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