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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해도 되는 줄” 설치작품 훼손…관람객 문제 vs 관리 문제[이슈픽]
  • 작성일2021/03/30 10:02
  • 조회 105
관람객이 훼손한 존원의 그래피티 작품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대형 작품을 관람객이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고 바닥에 놓인 물감을 뿌렸다고 했으며 훼손된 작품은 주최측이 작가에게 연락해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이날 물감에 훼손된 부분. 2021.3.28 연합뉴스 

▲ 관람객이 훼손한 존원의 그래피티 작품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대형 작품을 관람객이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고 바닥에 놓인 물감을 뿌렸다고 했으며 훼손된 작품은 주최측이 작가에게 연락해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이날 물감에 훼손된 부분. 2021.3.28 연합뉴스
 

 ‘붓과 페인트 있어 낙서해도 되는 줄 알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예술품이 20대 남녀 연인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쯤 20대 남녀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의 작품 ‘Untitled’(무제)에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작품 앞에 높여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낙서를 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전시장에는 관리자가 없었다. 작품의 훼손을 발견한 전시장 측은 곧바로 CCTV를 통해 연인들을 발견하고 오후 2시 40분쯤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작품 훼손 경위에 대해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측은 작품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연인들을 선처할 방침이다. 훼손된 작품도 그대로 걸어 두기로 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업체 측이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해 일단 현장에서 종결한 사안”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법적 절차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훼손된 작품은 유명 그라피티(Graffiti·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예술가 존원(JonOne·58)이 지난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으로 가로 700㎝ 세로 240㎝ 크기로 5억원 대라고 전해진다.
관람객이 훼손한 존원의 그래피티 작품 2021.3.28 연합뉴스 ▲ 관람객이 훼손한 존원의 그래피티 작품
2021.3.28 연합뉴스
관람객이 훼손한 존원의 그래피티 작품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대형 작품을 관람객이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고 바닥에 놓인 물감을 뿌렸다고 했으며 훼손된 작품은 주최측이 작가에게 연락해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초록원은 이날 물감에 훼손된 부분. 2021.3.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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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이 훼손한 존원의 그래피티 작품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대형 작품을 관람객이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고 바닥에 놓인 물감을 뿌렸다고 했으며 훼손된 작품은 주최측이 작가에게 연락해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초록원은 이날 물감에 훼손된 부분. 2021.3.28 연합뉴스

그림인 줄” 설치작품에 빠진 관람객

주로 현대미술 설치작품은 작품인 줄 몰라 관람객이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2018년 이탈리아인 관람객은 포르투갈 포르투의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바닥에 설치된 검은 구멍 형태의 미술작품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영국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1992년작 ‘림보로의 하강’(Descent into Limbo)으로, 소수의 관람객만 들어갈 수 있는 정육면체 형태의 공간 내부 바닥에 약 2.5m 깊이의 구멍을 뚫고 그 속을 검게 칠한 작품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수렁처럼 보이지만, 언뜻 바닥에 그려진 검은색 원으로 보이기도 한다.

미술관 측은 해당 전시공간에는 직원이 있었고 주의 표시도 하는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멍 주변으로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는 펜스는 없었다. 허리를 다친 관람객은 병원에 입원했고, 커푸어는 사고소식을 접한 후 “무슨 말을 하겠나. 유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술작품 관람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콜롬비아 예술가 도리스 살세도가 2007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 홀 바닥에 만든 거대한 균열 형태의 작품 ‘쉽볼렛(말·관습 등 집단을 구별해주는 요소)’ 때문에 관람객 10명 이상이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애니시 카푸어의 ‘림보에의 강림’[포르투갈 매체 퍼블리코 화면 캡처]

▲ 애니시 카푸어의 ‘림보에의 강림’[포르투갈 매체 퍼블리코 화면 캡처]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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