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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음악 추천하고 ‘제주 바다’ 듣고…요즘 음원 플랫폼엔 콘텐츠가 있다
  • 작성일2021/09/15 09:43
  • 조회 288
경쟁력 확보 위해 차별화 나서
예능·드라마 등 콘텐츠 다양화하고
사용자 오프라인 경험 넓히기도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 가속화”


지니뮤직이 전시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지니뮤직 제공

▲ 지니뮤직이 전시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지니뮤직 제공


음원 플랫폼은 음악만 듣는 매개가 아니다. ‘ASMR’을 비롯한 각종 사운드나 오리지널 예능, 전시회 배경음악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객을 손짓한다. 음원 플랫폼이 최근 오디오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 확대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음원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인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하고 예능, 드라마로도 넓혀 간다.

그룹 온앤오프가 참여한 오리지널 영상 ‘혹캉스’. 최근 음원 플랫폼들은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지니뮤직 제공

▲ 그룹 온앤오프가 참여한 오리지널 영상 ‘혹캉스’. 최근 음원 플랫폼들은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지니뮤직 제공


오프라인 기반의 이색 협업에도 뛰어들었다. 과자 구독 서비스와 함께 과자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미술 전시회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세계적인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에서는 AI 추천 음악, 뉴에이지 등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상헌 지니뮤직 전략마케팅실장은 “음악과 미술이 하나 되는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라며 “관객들이 재즈, OST 등 다양한 장르의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앞서 앙리 마티스 전시회 협업 이후에는 전달보다 스트리밍이 평균 12배 늘었고 맥스 달튼 전시회 이후에도 155% 증가하는 등 효과를 봤다.

직접 제주의 소리를 모아 ‘사운드 제주’를 만든 루시드폴은 “여러 곳을 직접 발로 뛰며 소리를 담는 작업을 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소리가 지닌 아름다움에 새삼 감동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로 제공

▲ 직접 제주의 소리를 모아 ‘사운드 제주’를 만든 루시드폴은 “여러 곳을 직접 발로 뛰며 소리를 담는 작업을 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소리가 지닌 아름다움에 새삼 감동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로 제공


플로가 스푼라디오와 협업해 지난 7월 공개한 넉살과 아이들’ . 플로 제공

▲ 플로가 스푼라디오와 협업해 지난 7월 공개한 넉살과 아이들’ . 플로 제공


플로는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루시드폴이 ‘사운드 제주’를 순차 공개했다. 제주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앰비언트 뮤직 콘텐츠를 표방했다. 루시드폴이 직접 공항, 바다, 숲, 오일장 등 공간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소리를 모아 한 시간 분량으로 제작했다. 내레이션과 함께 ‘감성’도 더했다.

장항준 감독과 공모전을 열고 오디오 드라마도 선보인다. 플로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연하게 오디오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성장 기회가 감지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자체 제작과 외부 콘텐츠를 섞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오디오 시장은 30~50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MZ세대’가 들을 수 있는 새 형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윌라, 스푼라디오 등 오디오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하반기 오리지널 제작도 진행한다.

가사 모드로 만든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 스포티파이 제공

▲ 가사 모드로 만든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 스포티파이 제공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도 장점인 개인화 서비스 외에 아티스트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인핸스드 앨범’(Enhanced Album)을 공개했다. 아일리시가 직접 가사의 뒷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록곡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국내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다양화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이 앞으로도 가속화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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