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미술계소식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이건희·NFT로 달아오른 미술계…코로나에도 뜨거웠다
  • 작성일2021/12/23 11:24
  • 조회 282

[2021 문화계 결산-미술]

3조 규모 이건희 컬렉션 효과로
송현동 건립부지 낙점 등 흥행
블록체인으로 작품 소유 NFT
가상자산처럼 투기 남용 우려도

코로나19로 경기는 침체되고 피로감이 커졌지만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아트로 뜨거웠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전시된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서울신문 DB

▲ 코로나19로 경기는 침체되고 피로감이 커졌지만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아트로 뜨거웠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전시된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서울신문 DB


2021년,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이 되고 피로감은 누적됐지만 미술계만은 예외였다. 활동 제약이 큰 상황에서도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으로 미술계를 둘러싼 관심이 끊이지 않았고,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로나19로 경기는 침체되고 피로감이 커졌지만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아트로 뜨거웠다. 사진은 디지털아트 작가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  서울신문 DB

▲ 코로나19로 경기는 침체되고 피로감이 커졌지만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아트로 뜨거웠다. 사진은 디지털아트 작가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
서울신문 DB


지난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은 소장품 2만 3000여점을 조건 없이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물론 모네, 샤갈, 피카소, 고갱, 달리 등 서구 거장들의 작품까지 포함된 컬렉션은 감정가가 3조원에 달한다. 이후 국민적 관심 속에서 기증관 건립 부지가 서울 송현동으로 낙점됐지만, ‘졸속 추진’이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건립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현금 대신 문화재·미술품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한 ‘미술품 물납제’ 논의도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본격화했고,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3년 1월 1일 이후 상속 개시분부터 적용된다.

블록체인 기술로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기록하는 NFT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 디지털아트 작가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약 785억원에 거래된 이후 이목이 집중됐다. 그간 디지털 작품은 복제가 손쉬워 소유권을 주장하기 어려웠지만, NFT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장점을 가진다. 국내에서도 각종 기관, 단체가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으나 실체 없는 가상자산처럼 투기 목적으로 남용될 거란 우려도 크다.

코로나19로 경기는 침체되고 피로감이 커졌지만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아트로 뜨거웠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공개한 ‘석보상절’ 초간본.  서울신문 DB

▲ 코로나19로 경기는 침체되고 피로감이 커졌지만 미술계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아트로 뜨거웠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공개한 ‘석보상절’ 초간본.
서울신문 DB


이런 흐름을 등에 업고 미술 시장 역시 활황이었다. 올해로 20년이 된 국내 대표 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미술품 판매액(650억원), 관람객(8만 8000여명) 등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판매액만 따지면 기존 기록인 2019년 3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팬데믹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특히 MZ 세대의 투자가 늘며 부동산과 주식에 이어 미술 시장에 돈이 흘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재 분야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지역에 지어지던 아파트가 건설 중단 사태를 맞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사전 허가 없이 아파트를 지었다는 게 문화재청 입장인데, 건설사들은 적법 절차를 거쳤다며 지자체와의 불통을 주장하고 있다. 이후 법원이 공사 재개 결정을 내리자 문화재청이 대법원에 재항고하고, 입주 예정자들은 문화재청장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