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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말랐던 전시 갈증… ‘초연결’로 풀다
  • 작성일2020/03/17 09:24
  • 조회 320
온라인 전시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
전 세계 활동하는 50대 여성작가 4인
홈페이지서 9월 말까지 작품 관람 가능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온라인으로 미술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기 위해 기획한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 조은정 제공
▲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온라인으로 미술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기 위해 기획한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
조은정 제공


미술사학자이자 기획자인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이달 초부터 온라인에서 선보인 기획전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이 미술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상의 전시장에 초대받은 이들은 뉴욕의 박유아, 런던의 신미경, 파리의 윤애영, 그리고 서울의 김홍식 등 세계 4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박유아는 1986년 미국에 정착해 드로잉과 조각, 멀티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활동을 해 왔다. 신미경은 비누를 재료로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을 재현하는 비누 조각으로 세계 무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작가다. 미디어와 퍼포먼스 작가인 윤애영은 시간과 세계에 대한 탐구에, 사진 이미지를 기반으로 설치작업을 하는 김홍식은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온라인으로 미술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기 위해 기획한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에선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윤애영 작가의 설치작품 ‘빛의 파동’(사진)을 만날 수 있다. 조은정 제공
▲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온라인으로 미술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기 위해 기획한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에선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윤애영 작가의 설치작품 ‘빛의 파동’(사진)을 만날 수 있다.
조은정 제공


코로나19로 자발적 고립이 요구되는 때, 역설적으로 초연결시대를 강조한 기획자의 성찰이 도드라진다. 네 작가 모두 육아와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작가의 길을 벗어난 적이 없는 50대 여성이란 공통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 교수는 “이들 4명 작가는 치열한 생의 전장에서도 결코 용기와 관용, 그리고 앞으로 나아감을 거두어 들인 적이 없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코로나19로 주요 미술관이 문을 닫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시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조 교수는 “전시를 보고 싶다면,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결된 작가들에게 기획 의도를 설명하니 단번에 ‘동참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조 교수는 “미술관에 가고 싶은 마음들이 만든 전시”라고 표현했다. 전시 제목은 체조선수인 화자(話者)가 사고를 이기고 육체와 정신의 균형을 맞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책 ‘평화의 전사’(Way of the peaceful warrior)에서 따왔다. 전시는 사이트(https://sixshop.com/bluecs)에서 9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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