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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 과 ‘품음’. 이 두 단어는 나의 삶에서 자라오며 자연스레 느끼고 쌓아온 감정의 흔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연약함을 몰랐을 때와 그걸 자각 했을 때. 그걸 타인이 품어준 경험과 스스로 품어야 했던 경험들.

그것이 겹겹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풀어내는데에 표현되고 드러나고 있다.

‘Meet your feelings’는 ‘나’의 감정을 조용히 들어댜보고 만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연약함은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과 슬픔, 이를 완충할 수 있는 어떤 것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시야’로 방향을 잡아 작업을 하게 되었다. 수채화로 표현된 어둡지만 연약한 모습, 그 위에 보이는 눈물을 닮은 영상은 힘겹고 무기력할 때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눈물이 고인 시야에 주로 담기는 광경과 내면을 투영하려 했다.

관객들이 나의 작품을 보는 그 순간 만큼은 ‘스스로의 감정을 조용히, 길게’ 들여다보고 속에 내재돼있던 본인의 연약함이 '타인에 듸해 품어짐’과 ‘스스로 품음’으로 인해 달래지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작품을 보고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거나 무미건조하게 느껴져도 괜찮다.

그 또한 그 순간의 감정이 될 것이며 이 세상엔 다양한 방식의 ‘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