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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린 展

Kim Guiline solo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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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는 오는 3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FIAC의 온라인 뷰잉룸(Online Viewing Room)에 김기린 작가의 작품을 솔로쇼 형식으로 선보인다. 온라인 전시에는 김기린 작가가 색과 형태에 집중하며 기하학적 추상 회화의 세계에 진입한 1960년대의 <무제(Untitled)> 연작과 화려한 원색과 무수한 점을 화면의 기본 단위로 사용한 1980년대와 2000년대의 <안과 밖(Inside, Outside)> 연작을 공개한다.

FIAC 웹사이트 바로가기 :  https://fiac.viewingrooms.com/
갤러리현대 뷰잉룸 바로가기 :  https://www.galleryhyundai.com/exhibition/viewingroom/view/20000000020




Kim Guiline_Inside, Outside_55x81cm_oil on canvas_2008__green


김기린은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대표하는 작가로, 문학과 음악, 그리고 철학적 사색이 어우러진 추상 회화 연작을 발표해 왔다. 회화의 본질인 평면에 관한 시적 탐구를 지속해 온 그는 “그림이란 보는 것”이라 정의하며, “(그림은) 순수한 지각 현상에 의해 사람의 눈에 읽히는 것”이라 설명한다.

김기린이 1960년대 전반기에 발표한 서정적 추상 작품은 구상적 경향을 짙게 보인다. 마치 인간의 다리를 지닌 새들이 비행하듯이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장면이 화면에 펼쳐진다. 작가는 이 연작의 영감을 어린 시절에 꾼 꿈의 장면에서 받았다. 그는 꿈에 내재한 원초적이고 표현적인 감각과 심리를 서예의 수식적 제스처로 포착했다. 1965년 파리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한 이후, 김기린은 미술의 기본 언어인 색과 형태에 집중한 기하학적 추상 작품을 발표한다. 청색, 노란색, 빨간색, 녹색 등 원색의 강렬한 대비, 기하학적 형태가 면과 면으로 맞물리는 독특한 화면 구성이 그 시각적 특징이다. 이 연작에서 작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2세에 떠난 고향 함경남도 고원의 산과 협곡의 풍경을 추억하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작품에 녹여 냈다. 갤러리현대의 온라인 뷰잉룸에는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 <무제> 두 점이 출품된다.

1970년대 작가는 캔버스에 색이 다양한 긴 직사각형의 한지를 올려 색과 질감의 대비, 회화에 있어 프레임의 문제를 심화 연구한다. 또한 검은색과 흰색의 물리적 특성과 역사적 개념을 새롭게 성찰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Visible, Invisible)> 연작을 발표하며 색을 향한 탐구에 몰두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은 프랑스의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저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Le Visible et l’Invisible)』에 영감을 받은 작업이다. 그는 수십 차례에 걸쳐 검은색 혹은 흰색 물감을 붓으로 반복해 칠하고 점을 찍어, 빛을 흡수하는 검정색과 그 반대로 빛을 반사하는 흰색의 성질과 두 색이 인간에게 주는 감각에 변화를 가했다.



Kim Guiline_Inside, Outside_55x81cm_oil on canvas_2008__yellow



Kim Guiline_Inside, Outside_162 5x130 3cm_oil on canvas_1987__red


1980년대 작가는 단색 회화 연작인 <안과 밖>을 발표한다. “안과 밖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며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는 작가는, 이 연작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무수한 점을 사용한다. 먼저 작가는 캔버스 전체에 풍부하고 정교한 움직임으로 물감을 얇게 발라 층을 더한다. 직사각형 격자로 캔버스에 프레임 안의 프레임을 형성하고, 그 사이에 신문지로 기름기를 제거한 유성 물감을 사용해 촘촘하고 정결하게 달갈형의 점들을 반복해 찍는다. 이렇게 완성된 화면은 빛에 따라,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색조가 변화하고, 입체감과 무한한 깊이, 그리고 시각적 움직임을 형성한다. 온라인 전시에는 <안과 밖> 연작 중에서 1980년대의 작품 두 점과 2008년의 작품 한 점을 선보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작품의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김기범은 “김기린의 단색에 대한 연구는 관람자의 주의를 회화의 공간적, 텍스트적, 물질적 특성으로 돌리게 함으로써 무광택 유성 물감의 매끄러운 층위들, 즉 점들로 이루어진 촉각적 부조(浮彫)와 빛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사유로 이끈다”라고 분석한다. 갤러리현대는 세계적 아트페어인 FIAC의 첫 온라인 뷰잉룸에서 김기린의 대표 연작을 선보이며, 그의 작품이 지닌 미술사적 의미와 시적 아름다움을 국제무대에 다시금 알릴 예정이다. 김기린의 작품은 FIAC의 온라인 뷰잉룸 채널과 갤러리현대의 뷰잉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 Guiline_Untitled_73x91cm_oil on canvas_1967


<작가에 관하여>

김기린은 1936 년 함경북도 고원에서 출생했다. 1960 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1961 년 프랑스로 떠났다. 이후 디종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수학하고,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0 여 년간 1990 년 니스 이티네레르 화랑, 1989 년 파리 자크 바레르 화랑, 프랑스 파리 릴리안느 미셀 뒤랑-데세르 화랑, 2016 년 갤러리현대, 2017 년 뉴욕 리만모핀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내외 미술계 무대에서 작품을 소개했다. 2015 년 경기도미술관 《친절한 현대미술 II – 추상은 살아있다>, 2014 년 부산비엔날레 《세상 속에 거주하기》, 2013 년 서울 북서울미술관 《장면의 재구성 #1 – Scenes vs Scenes》, 2012 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단색화》, 2011 년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개관전, 기가 차다》, 2008 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추상회화 1958-2008》, 2006 년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현대미술로의 초대 – 서울대학교 미술관 개관전》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디종 디종미술관, 프랑스 파리 시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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