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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a; 시대의 욕망

Object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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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우리나라에 처음 사진이 출연한 이래 근대 사진의 역사를 봤을 때, 대구는 우리나라 사진예술의 중심에 있었다. 한때 ‘사진예술의 수도’라고도 불리었을 만큼 그 열기는 대단했으며, 여러 학교에 사진학과가 설치되며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뿌리 깊은 토대를 기반으로 2006년부터 세계적 규모의 사진 행사인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매회 수백 명의 사진가가 참가,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 사진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쾌거로서, 이는 곧 대구 지역문화의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서울 중심의 문화쏠림 현상으로 인해 대구사진의 지위는 점차 그 위상을 잃어갔다. 한때 동성로 곳곳에 자리한 사진기점, 현상소, 사진학원 등 사진 관련 업소들은 자취를 감추었고,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학교에서 사진학과가 사라지며 전국에서 모여들었던 사진학도들 또한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그렇게 ‘사진의 수도’라는 옛 명성은 허울만 남은 채 현재 신진사진가, 청년사진가는 고사하고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가 또한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2018년 개관한 대구 유일의 사진 중심 아트스페이스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표 석재현) 우리 지역이 갖는 문화적 정통성을 잇고 대구 출신 청년사진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 청년사진가를 소개하는 첫 번째 기획전인 < Object a;
시대의 욕망 >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욕망 속에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 속에 자신을 찾기도, 잃기도 하는 혼란과 번뇌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20대, 30대는 타인의 욕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이다. 청년들은 어린 아기가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듯 타인의 욕망을 거울삼아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 Object a; 시대의 욕망 > 이토록 사회와 타인에 민감한 20대 사진가의 눈으로 담아낸 세상의 모습이다.
 
주제를 정하고 몇 가지 조건을 통해 사진가를 선정했다. 주제와 맞는 인물사진, 대구 기반 혹은 대구 소재 사진학과 출신, 마지막으로 20, 30대의 청년사진가. 그렇게 선정된 사진가는 송석우, 이지민, 이하늘 이상 3명의 사진가이다. 그들 모두 대구 소재 사진학과를 졸업,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사진가로서, 지역의 사진학도 및 청년 사진가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송석우 사진가는 본인의 자아,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며 담아낸 , 규격화된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 Wandering, Wondering >등 두 가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경일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19 미래작가상(박건희문화재단+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을 수상한 이지민 사진가는 20대에 겪는 혼란과 고심 등을 담아낸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생각했는가>, 경일대학교를 졸업하여 각종 국제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하늘 사진가는 현실과 디지털 속 인물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낯설음과 현재와 가상 사이 시선의 역전에 대한 두려움을 담아낸 < Stranger >
시리즈를 선보인다.
 
대구에서 사진은 지역 문화예술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매우 중요한 매체이다. 사진의 수도라는 옛 명성에 걸맞게 저력 또한 대단한 것이다. 본인과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의 신진 사진가를 발굴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 제공하여 대구 사진의 부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기획, 글 _ 고동완(아트스페이스 루모스 큐레이터)


< 작 업 노 트 >
 
송석우, IDENTITY : 정체성의 사유, 2017-2018
  

앞으로 나아갈 과정의 그림을 그려보며, 문득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가’라는 자아의 질문을 던지곤 한다. 폭풍처럼 흔들리고 고민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를 가지면서 비롯된 불완전체의 시선을 나만의 감정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는 은유를 통해 현재 모습을 흑백의 이미지로 투영시켜 그 크고 작은 세상 속에서 지루하지만 익숙한 시간과의 대립구도를 가지고 예기치 않은 혼돈의 시선을 나타낸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것과 가장 가까운 정서를 불러일으켜 어떻게 보이는가를 간접적으로 드러나게 하고 싶었다.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의 당연함은 일상이라는 익숙한 흐름에 맞추어 삶을 살아가며 어느새 20대 청춘과 이 익숙함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지나간 시간에 대해 더듬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때로는 현실로부터 일탈하고자 하는 마음과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반영하며, 누구나 한 번씩 겪어보았을 어떠한 두려움과 트라우마에 대한 나의 솔직한 감정을 나타낸다.
 
“상처는 모르는 척하면 할수록 커지고, 계속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점점 줄어들 수 있다. 중간 과정 없이 이러한 해답을 얻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지만 나는 그 중간과정을 거쳐 왔고, 고통을 겪었다.”
 
각기 다른 시간, 공간, 대상들을 조합하여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감정들을 만나게 되며, ‘나’라는 존재에 현실과 마주하는 미묘 복잡한 감정을 대신하였다.
 
나는 나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을 어떻게 사진적인 방법으로 전환해 보이고 있는가를 사적인 나의 감정들과 형태들을 지극히 추상적인 표현들로 하여금 대중들에게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IDENTITY_정체성의 사유 #05, 150x100cm, Archival Pigment Print, 2017

 
송석우, Wandering, Wondering, 2019-Ongoing
 

< Wandering, Wondering >은 성인이 되어가면서 점점 사회화 되어가고 시스템화 된 사회 구조 안에서 자신을 일의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삶을 강요하거나 억압한 적이 없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향하는 꿈과 이상만을 좇아 이미 익숙한 흐름에 맞추어져 버린 삶,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의 당연함 속에 살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나는 삶을 살아가며 어느새 지나가버린 20대 청춘과 이 익숙함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지나간 시간에 대해 더듬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생산된 이미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구조 안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들, 그중에서도 2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다가오는 그 시선들은 마치 이방인과 같은, 다른 사람의 느낌을 받게 되는 장소와 환경, 보편적으로 버려진 공간들을 배회하며 시작된다. 사회 속에서 겪었던 외로움과 공허함 그리고 곱게 다가오지 못한 시선들로 인하여 느낀 감정들을 토대로 떠돌아다니는 혹은 세상 속 적응하지 못한 대상들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개인의 의식과 다른 차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대상들의 만남 사이에서 일어나는 묘한 심리적 변화와 의식의 확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사회적인 요소와 인물과의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사람이 타인과 맺는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주로 몸짓 언어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거기에 관여하는 사회적인 원리들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Wandering Wondering #02, 150x120cm, Archival Pigment Print, 2019


이지민,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생각했는가 
 
20대 초반 읽었던 양귀자의 모순이라는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20대란 나이는 무언가에게 사로잡히기 위해 존재하는 시간대이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하나씩은 필히 사로잡힐 수 있어야 인생의 부피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이후로 꾸준한 내 20대 시절은 무엇에 사로잡혀있는가 고민하게 되었고 이것은 내 존재 자체에 대한 고민이 된다. 현재 내가 포함된 20대라는 하나의 코드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 시기는 사회적 역할이 가장 다양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닌거 같은 요상한 시기라고 느껴졌다. 나의 20대를 생각해보면 정답보다는 그 주변만 헤매는 것 같아 어려웠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나 말고 나와 같은 시기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이 작업은 주변 인물들부터 시작하였다. 이 요상한 시기 속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계속 마주하니까 어떠한 표본 속에 있는 개체 같았다.
그들 한 명 한 명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러기위해 상대방에게 본인이 본인한테 솔직해질 수 있는 장소를 물어봤고, 이의 결과는 대부분 타인의 시선이 컨트롤 가능한 장소들이었다. 카메라 앞의 상대방의 시선은 사진을 통해 관객과의 눈 마주침으로 전환된다. 사람이 의사 표현을 하는데 있어 신체의 많은 정보들로 전달할 수 있지만 눈 마주치는 행위를 통한 시선을 읽는 것이 가장 전달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작업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는 표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관람하는 관객들은 사진을 보며 현재 또는 과거나 미래의 20대들이 겪었거나 겪을법한 하나의 시기를 정성스레 기록하고 싶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재 자신들만의 생각이나 고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현겸



이하늘, Stranger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을 촬영한다. 디지털 이미지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조차 디지털 공간 안의 존재로 인식하는 나의 시선에 문득 낯섦을 느끼게 되며 Stranger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대상을 보는 것과 타인의 관찰 대상이 되는 묘한 지점 사이에는 불안감이 공존한다. 그러한 불안감을 직면하는 것을 교묘히 피한 채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통해 불안감의 단서를 흘린다. 불안감이란 명료하게 시각화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에, 이미지 안에 불안감을 조성하고자 인물의 표정이나 제스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촬영 대상 역시 내가 그들을 관찰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나를 바라봄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관찰하는 시선의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이미지의 소비와 대상에 대한 관음이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 렌즈 앞에 섬으로서 시선의 역전을 경험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으로 해석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는 경험을 통해 인위적이며 다소 불편한 오류가 발생한다. 실재하는 사건이나 감정과 거리가 멀어진 이미지는 나의 경험과 감각에 의해 재구성되며 오류를 더해간다. 그들 자신도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나오는 무의식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구현되는 감정 기호들을 함께 발견하고 시선과 판단을 공유하는 작업이다.


#180626-6



< 작 가 소 개 >
 
송 석 우
 
[학력]
2021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석사 졸업 (M.F.A)
2018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졸업 (B.F.A)
 
[개인전]
2020 Wandering Wondering, 아트비트 갤러리, 서울
2019 RECOLLECTION : 젊은 날의 초상, 팔레 드 서울, 서울
2018 IDENTITY : 정체성의 사유,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그룹전]
2020 우리 없는 우리, SPACE55, 서울
2020 <평화, 바람이 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전시관, 파주
2020 확장된 감각, 와이아트갤러리, 서울
2019 EDITABLE : 첨삭 가능한, 수창청춘맨숀, 대구
2019 PHOTO LA, Barker Hangar - Santa Monica, 미국
2019 보이지 않는 표면, 갤러리 브레송, 서울
2018 KUMA미술관 기획전 < PHOTOGRAPHY&GRAFFITI >, 계원예술대학교 미술관, 의왕
2018 YOUNG VISION, 수원미술전시관, 수원
2018 Czong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 Youth #3 >
, CICA미술관, 김포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국제젊은사진가전 <인식의 기초 ll : 화법장치>,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8 기울어진 수평, 로우갤러리, 파주
2018 제17회 동강국제사진제 거리설치전 <영월햇살>,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2018 날선 낯선, 돈의문 박물관마을 G4 갤러리, 서울
2018 KUMA미술관 기획전 < Group 273-8 #4 >
, 계원예술대학교 미술관, 의왕
2017 국제젊은사진가전 <인식의 기초>, 예술상회 토마, 대구
2017 제4회 한/중/일 연합전 < A.U.P.E >
, 중부아트스페이스, 고양
2017 TAKE UP,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구
2017 경남국제사진페스티벌 <현대사진의 미래>, 3.15아트센터, 창원
2017 제10회 전주국제사진제 < ICVAF >
, 전북예술회관, 전주
2017 공존회로, 울산박물관, 울산
2013 플라잉 두 번째 이야기, 관훈갤러리, 서울
2013 PROJECT DADA, 이앙갤러리, 서울
2012 표현의 발상, 석암미술관, 대구
 
[수상]
2020 'Keep an eye on Asian Artist' Selected Artist in ACA, ASIAN CONTEMPORARY ART, 프랑스
2019 Tokyo International Foto Awards ‘Silver’ in Fine Art, TIFA, 일본
2018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Silver’ in Monograph, IPA, 미국
 
 
이 지 민
 
[학력]
2020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졸업
 
[그룹전]
2020 2019 미래작가상展, 캐논 갤러리, 서울
 
[출판]
2020 2019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수상]
2019 2019 미래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이 하 늘
 
[학력]
2019 MFA Hongik University, Photography, Seoul
2017 BFA Kyungil University, Photography, Seoul
 
[개인전]
2019 『Stranger』 Solo Exhibition, City Camera, Seoul, Korea
 
[그룹전]
2020 『From Monkey to Plane』 thereference, Seoul, Korea
2020 『The Elephant is not here』 projectroomsinpo, Incheon, Korea
2020 『관념의 표본-공간에서 장소로, 개인으로』 gallerygyeol, Seoul, Korea
2018 『Photomay』 Hongik Univ. hyundae museum, Seoul, Korea
2018 『Concept 2018』 CICA Museum, Gimpo, Korea
 
[출판]
2019 stranger project
 
[수상]
2019 Semi-Finalist, Fotofest, Paris, France
2018 Tokyo International Foto Awards, Gold
2018 Paris Photo Prize (Px3), Gold
2018 Moscow International Foto Awards,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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