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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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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사회>전은 Curator’s Atelier49의 두 번째 기획 전시로 식물이 인간의 삶과 문화에 어 떤 영향을 끼치며 공존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전시는 식물을 둘러싼 과학적, 문화적, 사 회적 현상들을 예술적 표현으로 탐색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들꽃의  형상을 부조로  만든  다음 채색하고  다시  사진으로 찍어  식물도감처럼  보여주는 구성 수. 그의 작업은 잔뿌리 하나하나까지 매우 섬세하게 포착하여 마치 실제 야생화를 붙여놓은 듯 한 입체감을 가진다.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 들꽃은 생명력을 잃고, 영원한 현재성을 지시 하는 화석으로 존재한다. 구성연의 '사탕'은 민화 속 모란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알록달록 한 사탕을 나무에 꽃모양으로 붙여 화려한 현대적 모란도로 재구성하였다. 부귀의 상징인 '모 란'과 달콤함의 상징인 '사탕'은 인간의 욕망의 기호로 이미지화된다. 나현의 <난지도 귀화식 물>은 산업화 시대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에서 채집한 다양한 귀화식물(가시상추, 가죽 나무, 서양벌 노랑이, 단풍잎 돼지풀)을 표본으로 만들고 찍은 사진이다. 나현은 영토의 제약을 받 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번식하는 귀화식물의 특징에 주목해 왔다. 손이숙의 <영국식 장 미>는 ‘버지니아의 방’ 연작에서 발견된 사물을 다루고 있다. 로얄 알버트 세트, 본차이나 접 시 등 혼수품 속의 ‘황실 장미’를 통해 결혼하는 딸에게 부와 행복이 전해지기를 갈망하는 문 화적 의미와 맥락을 사진과 텍스트로 구성하고 있다. 식물의 발아·성장·소멸 과정을 오랫동안 주목해  온  조성연은  <지고  맺다-도시의  풀>시리즈  중  3점으로  참여한다.  우리  주변에서  늘 존재해왔지만 하찮은 것,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되었던 잡초를 거대하고 장엄하게 드러내 보인 다. 이재용은 식물 형상을 한 고려청자를 수십 번 찍고 이미지를 중첩하여 재해석한다. 겹침 을 통해 이미지는 선명함은 잃었지만, 도자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로써 고려청자 는 7~800여 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 여기’로 소환된다.

<식물·사회>라는  제목은  발아(잉태)-성장-노화-소멸이라는  인간과  유사한  생의  주기를  가진 식물의 세계를 새롭게 보려는 의미로 붙인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과 위안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가고 있다. <식물·사회>전시는 다양한 문화 현 상 속에서 식물의 세계를 관찰, 수집, 재해석, 가공하는 예술가들의 여러 작업을 통해 오늘의 삶을 반추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구성연, 사탕시리즈 v04, c-print, 60x90cm, 2018



나현, 난지도 귀화식물 15-56.Drawing on archival pigment print ,108X77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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