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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숙 개인전 : Fluid Mass

Jung Jisook : Fluid Mass


  • 작가

    정지숙

  • 장소

    스페이스 엄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39 (방배동)

  • 기간

    2021-04-06 ~ 2021-04-19

  • 시간

    11:00 ~ 18:00 (휴관일 : 매주 일요일)

  • 연락처

    02-540-1212

  • 홈페이지

    https://www.spaceum.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정지숙 작가노트 >

 만물의 유기적 연결성_ 유동적인 덩어리 Fluid Mass
 
세상의 만물은 원자로 되어있다. 원자란 물질의 기본적 구성단위이며 ‘나’ 또한 원자로 구성돼 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는 98%가 1년 안에 다른 원자에 의해 교체된다고 한다. 그러면 1년 전의 나는 어디로 갔고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명절 때 엄마의 고향인 해남으로 즐겨 놀러간다. 들을 때마다 재밌는 엄마의 인생사를 들으며 해남 바다에 도착하면 해안가에 특이한 조개껍데기, 돌멩이, 유리조각이 널렸다. 보물을 줍듯이 그것들을 주워 관찰하면 표면 여기저기가 닳아 있다. 덤덤한 파도에 휩쓸려 앞뒤 없는 바다를 떠돌다가 주변 사물들과 부대끼며 지금 여기에 놓여있다. 이 조각들은 앞으로도 세상을 떠돌다 머지않아 사라질 테다.

2020년 3월, 중화동 골목길에 오래된 가구가 버려져 있었다. 수십 년 동안 누군가에게 쓰이다가 여기저기 닳아지고 버려진 가구. 그 자태가 퍽 고독해 보였다. 이 존재는 어디에서 왔고 이제 어디로 가는가? 

이처럼, 최근 나의 시선은 세상만사의 관계에 닿아 있다. 시간, 공간, 존재들 간의 경계는 불명확하며 만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직관적 느낌으로 다가왔다. 자아, 집단,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이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그것들은 아주 거대하고, 느리고, 잡동사니 투성이이며, 끈적끈적한 액체로 범벅이 된 유동적 덩어리 같다.

‘유동적인 덩어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에 있어 변형과 가소성이 용이한 ‘점토’라는 소재를 주재료로 사용하였다. 점토로 사람 또는 동물을 단순화하여 거의 덩어리에 가깝게 형상을 만들고, 표면에는 점토 알갱이나 일상에서 수집한 작고 잡다한 것들을 불규칙하게 뭉쳐 뒤덮었다. 이 사물투성이의 덩어리는 전체적 윤곽선이 느슨한 곡선으로 이뤄져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상에서 사용되거나 버려진 사물-가구, 신발, 일회용품 등-을 바탕으로 표면에 잡다한 요소들을 마구 붙여서 만물의 불분명한 경계와 유기적 연결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한편, 이러한 살아있는 덩어리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는, 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보다 은유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였다. 그림에서 무수한 알갱이들의 집합과 같은 표현이 특징인데, 이것은 사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의 미시세계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정적으로 보이는 물체도 아주 확대해 보면 그 속에서 아주 작은 물질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이것은 아마도 내가 저 우주에서 지구를 한 눈에 바라봤을 때의 모습과 유사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서, 나를 포함하여 모든 존재들은 서로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존재들, 서로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 또한 나와의 보이지 않는 연결성 속에 있다.

사실 알고 보니, 나는 언제 어디에서나 고립된 혼자가 아니며, 유동하는 우주 속에서 하찮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보통의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일생에 우리 너무 외롭거나 허무해하지 말도록.
 
 

<정지숙 Jung Jisook 프로필>

개인전
2021 Fluid Mass, 스페이스엄 초대전, 서울
2019 Mass of Spirit, 마루누마예술의숲갤러리, 일본 아사카
2019 심심(心心), 복합문화공간청고래 초대전, 서울
2017 심심(心心), 갤러리너트 초대전, 서울
2015 심심(心心), 갤러리플래닛 초대전, 서울
 
아트페어
2021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20 공예트렌드페어, 코엑스, 서울
2020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20 핑크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서울
포함 총 21회
 
그룹전
2021 Exhibition X, 전진문화사, 서울
2020 L'amour Paris, PHD갤러리, 프랑스 파리
2020 Fleur Ville PARIS, PHD갤러리, 프랑스 파리
2019 Unfamiliar Harmony, 아자부주반갤러리, 일본 도쿄
포함 총 33회



Alive, Acrylic on Canvas, 45.5x53cm, 2021



Living Mass, clay, 19x27.5x47cm, 2020


Potential, clay, 32x17x12cm, 2019



Refresh, clay,mixed media, 19.5x12.5x47cm, 2021


Which Hole, Acrylic on Canvas, 38x45.5cm, 2020



살아있는 풍경, Acrylic on Canvas, 41x32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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