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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철 개인전 : 미분화(美分化)-천상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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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전종철

  • 장소

    동덕아트갤러리

  •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

  • 기간

    2021-03-24 ~ 2021-03-30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2-732-6458

  • 홈페이지

    http://www.gallerydongduk.com/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미분화-천상의 메시지,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125x290cm, 2019

전종철, ‘제주 하늘’의 메시지를 말하다
 
“젊은 날 아카데미즘에 회의를 품고 무작정 유학 간 독일. 그곳의 희뿌연 회색 하늘 아래 침잠된 풍경을 발견했다.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전혀 다른 감성의 풍경…. 이후 발표했던 대규모 설치작품 모두 드넓은 하늘을 무대로 삼고 있었다. 이 생성과 소멸 사이, 억겁의 세월을 품은 우주로부터 온 천상의 메시지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하늘이라는 억겁의 시공간에서 상호 간 교감과 교합으로 구름이 된 미세한 물방울이 그려내는 찰나의 만 가지 경이로운 단상. 이는 혼탁한 세상의 현란한 스펙터클이 아니요, 오히려 탈색된 무채색 수묵화와 같은 심연의 아우라를 연출한다. 그 심연에 내재된 자아는 여백의 쉼과 정제된 영적 에너지를 제공받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으로 멈춰 선 인류…. 이젠 다른 마음가짐으로 하늘을 바라볼 때다. 저 하늘에 가닿으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그곳에서 들려오는 메시지에 귀 기울일 때다. 불안과 혼돈에서 잠시 벗어나 오직 하늘이 빚어낸 작품 앞에서 기운생동의 활력을 얻어가길 간절히 소망하며, 당신을 초대한다.”
 



미분화-천상의 메시지,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97x145cm, 2019

전종철은 제주의 하늘을 만났다. 하늘은 만국 공통어. 언제 어디서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하늘이다. 그러나 하늘의 표정은 지역과 풍토에 따라 각기 다르다. 그는 제주만의 하늘을 붙잡았다. 따뜻한 해류, 요동치는 기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시시각각 천변만화하는 하늘이다. 부드러운 깃털처럼 흩날리는 구름바다, 뭉게구름 사이사이로 삐져나오는 햇살, 선홍색으로 뜨겁게 불타는 일몰, 웅대하고 극적인 긴장이 감도는 빛과 어둠의 교차…. 그것은 하나의 언어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천(千)의 얼굴’이다. 하늘이 펼쳐내는 오케스트라요, 대하 드라마다.
 
전종철의 사진 앞에 서면, 그 감동은 차라리 회화의 그것에 더 가깝다. 확실히 감동의 울림이 이전의 소형 사진 그 이상이다. 그러니까 전종철은 제주의 하늘을 카메라로 ‘그린다’라고 해야 옳다. 그의 화면은 다양한 회화적 정감으로 물들어 있다. 은은한 선염으로 번지는 수묵담채, 내면적 충동을 격렬하게 밀어올린 표현주의, 정일한 영혼의 거처 같은 추상회화….
 
하늘은 ‘하느님’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하늘은 보면 볼수록 신비, 경외, 숭고의 감정을 자아낸다. 하늘은 사색의 공간, 마음의 공간이다. 하늘은 인간의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무한의 세계, 영원의 세계와 통한다. 하늘을 쳐다보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종교적 장엄의 세계로 빨려든다. 전종철의 <미분화-천상의 메시지>도 존재의 시작과 끝, 그 영원한 순환, 그리고 아름다움의 근원을 쫓는다. 그는 하늘의 메시지를 ‘그린다(draw, desire)’. 절대의 세계!

- 김복기(아트인컬처 대표, 경기대 교수), 「사진의 회화적 감동」, 전시 서문



미분화-천상의 메시지,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97x145cm, 2019



미분화-천상의 메시지, 아이스머신, 영상, 2020
 

● 작가소개

전종철은 1958년 정선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경북대 미술학과 졸업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미술대학에 진학했다. 귀국 직후인 1995년, 제2회 공산미술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유리, 거울, 조명, 화강석 등의 재료로 동시대 문명의 붕괴, 동양 사상의 미래를 형상화한 설치작품 < 956291755 >. 작품명은 삼풍백화점 사고 일시를 가리킨다. 같은 해 광복 50주년 기념 <통일염원의 조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1996년 동아갤러리, 1997년 대구 맥향갤러리, 1999년 조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2000년에는 새천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남산타워에 오방색 천과 사다리를 설치한 작품 <20과 21 사이의 설치풍경>을 선보였다. <미술의 과학>(대전시립미술관 2001), <한민족의 빛과 색>(서울시립미술관 2002), 대구국제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2003) 등에 참여하며 설치작가로서 입지를 다진다. 2012년 제주로 이주해 2012마을미술프로젝트(서귀포칠십리공원 2012), <바람의 영토, 섬의 다이어리>(이중섭미술관 2012), 2017제주비엔날레(알뜨르비행장 10-1격납고 2017) 등에 참여했다. 제주의 해류와 기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시시각각 천변만화하는 하늘에 주목해 이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 제주 비오톱갤러리, 2020년 하동 지리산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사진작품을 처음 발표했다. 경북대학교병원, 대한주택공사, 예술의전당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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