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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테마전 27 <자연의 빛, 옻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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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김동완 전인수

  • 장소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827 (신사동)

  • 기간

    2021-04-07 ~ 2021-10-30

  • 시간

    11:00 ~ 16:00 (휴관일 : 토~월요일, 추석 연휴/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

  • 연락처

    02-547-9173

  • 홈페이지

    http://www.spacec.co.kr/museum/museum3

  • 초대일시

  • 관람료

    성인 4,000원/ 대학생이하 3,000원/ 단체(10명이상) 1,000원 할인

갤러리 가기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한국의 화장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고자 설립한 국내 유일의 화장 전문 박물관으로 ㈜코리아나화장품의 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이 수집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설립되었다. 상설전시에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남녀 화장도구, 화장용기, 장신구 등 화장 관련 유물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장의 역사와 재료 및 제조기술 등 화장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의 스물 일곱 번째 소장품 테마전으로 조선시대 옻칠 공예 관련 소장 유물과 현대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자연의 빛, 옻칠> 전시이다

 
시간의 빛을 담은 옻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편안함, 과하지 않은 꾸밈, 여유로운 삶을 즐기던 우리 선조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빛을 더하는 시간의 미학인 옻칠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었다

옻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음식과 약의 재료 뿐 아니라 이미 2000년 전부터 천연 도료로 사용해왔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액은 이물질과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투명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안료를 섞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옻칠은 재료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능이 있어 수분과 온도, 습도, 벌레 등에 취약한 나무와 종이에 발라 내구성과 보존성을 높이고, 금속과 가죽의 부식과 부패를 막아주었다. 또한 칠하고 광내는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유의 광택과 매끄러운 표면 질감은 오랫동안 사용해도 변하지 않아 장식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이러한 이유로 원삼국시대 지배계층부터 조선시대 왕실에 이르기까지 옻칠은 의례용 및 일상용 각종 물품 등에 사용하면서 위엄과 권위를 상징했다.
 
<자연의 빛, 옻칠> 전시에는 조선시대 전통 칠공예를 살펴볼 수 있는 옻칠, 붉은빛의 주칠, 영롱한 자개의 빛을 품은 나전칠기 유물 40여 점과 전통적인 옻칠 기법으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현하는 현대 작가가 새롭게 구현한 옻칠 작품으로 함께 참여하였다. 전통적인 옻칠 기법을 투명한 유리에 접목해서 새롭게 작업하고 있는 김동완 작가의 유리 공예 작품과 옻칠, 자개, 금박 등 전통적인 소재로 자연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는 전인수 작가의 옻칠 회화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전통과 현대의 옻칠 작품을 살펴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과 기술이 녹아든 우리나라 전통 칠공예를 새롭게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전시구성

1. 옻칠, 생활에 견고함을 담다. 
 
옻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혈액순환을 돕고, 소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라고 하여 약재 및 음식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주로 생활 용품에 칠로 활용했다. 옻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숙련된 기술자들에 의해 오래전부터 나무, 종이, 금속, 직물, 가죽 등 다양한 재료에 사용해왔다. 옻칠을 하면 방수, 방부, 방충 및 내열성 등이 좋아져서 물건의 내구성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광택으로 장식적인 효과도 있어 조선시대 왕실과 상류층에서 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조선 후기 신분제도가 약화되고 경제적인 부를 축적한 다양한 계층에서 칠 공예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의식주 생활용품에 두루 사용되어 생활에 견고함과 멋을 더해주었다.
관련유물: 연상, 일주반, 흑립 등



2. 주칠, 붉은빛의 우아함을 품다. 

예로부터 붉은색은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벽사辟邪와 복을 가져다준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왕실을 비롯한 민간에서도 큰 행사가 있을 때 의복, 가구, 장신구 등에 붉은색을 사용하였다. 특히 붉은색의 주사朱砂는 외국에서 수입하던 값비싼 안료로 일반인들은 사용이 제한되었고, 옻칠에 주사朱砂를 섞어 붉은빛을 내는 주칠朱漆은 조선시대 왕실의 상징으로 왕실 의례 행사에 사용하던 상床이나 탁자卓子, 의례용 도장인 어보御寶, 책봉이나 직위를 하사할 때 왕이 내리는 어책御冊을 보관하던 함函 등에 사용하며 왕실의 권위와 고귀함을 상징했다.
관련유물: 주칠함, 주칠빗접 등



3. 나전, 영롱한 빛을 새기다. 

나전螺鈿은 옻칠한 면 위에 자개로 만든 무늬를 붙이고 칠을 한 후, 자개 표면의 칠을 긁어내어 오색찬란한 자개의 빛을 돋보이게 하는 옻칠 공예 기법의 하나이다. 고려시대 독자적인 공예 기술로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전칠기 문화를 꽃피웠다. 검은빛의 칠 위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자개의 화려함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왕실과 상류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조선 후기 민간에까지 사용 계층이 확대되고 생활 곳곳에 사용되면서 선조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나전의 문양은 초기에 모란, 연꽃, 국화 등을 넝쿨 문양과 함께 구성하다 중기에는 사군자, 꽃과 새 등 회화적인 소재가 선호되었다. 후기에는 십장생, 산수풍경, 기하문양 등 일상의 복과 장수를 바라는 길상적인 의미의 여러 가지 문양이 다채롭게 사용되었다.
관련유물: 나전칠경대, 나전칠기함, 나전칠베갯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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