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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화가(畵歌) 경이로운 울림

Forest of Wonders

  • 작가

    김현수 정재원

  • 장소

    (재)한원미술관

  •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한원빌딩 B1

  • 기간

    2021-06-10 ~ 2021-07-30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 연락처

    02-588-5642

  • 홈페이지

    http://hanwon.org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김현수, 서 있는 숲, 장지에 채색, 91×116.8cm, 2021


김현수, 서 있는 숲, 장지에 채색, 145.5×336.3cm, 2020



김현수, 무거운 풍경, 장지에 채색, 150×150cm, 2017


■ 김현수 작가노트 中

나의 작업은 기억 속 장면을 포착하여 화면에 옮기는 것부터 시작된다. 무의식에서 떠도는 초록색 형체들은 풀잎과 나무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것은 제주도에서 자란 나의 유년시절 자연에서 마주했던 푸르고 짙은 녹색을 온몸으로 체득한 표상이다. 투박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선과 덩어리들은 단지 제주 풍경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닌 자연으로 내던져진 시선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나의 초록들은 거르고 걸러 남겨진 내면의 흔적이다. 그것은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감각을 환기시켜 어제와 오늘, 타자와 나, 시간과 공간을 상호작용하는 자아를 성찰하게 한다.
 
유난히도 뾰족한 나무와 짙은 흙, 까만 돌담이 둘러진 구불구불한 길은 어린 날 뛰놀던 동네 풍경 같기도 하고 외로운 들판 같기도 하고 지친 날 마주했던 슬픈 풍경 같기도 하다. 동그라미 세모 이러한 형태 하나하나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어디서 어떻게 실존하는 장면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나의 시선과 기억 속에 남겨진 형상들이 재조합 된 장면 그 자체이다.
 
이번 (재)한원미술관에서 진행하는 《경이로운 울림 Forest of Wonders》 또한 이전 작업들과 이어서 내면풍경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작은 개체들이 모여 한 작품으로 구성된 ‘찰나의 영원’ 시리즈는 기억과 무의식 속의 찰나의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작업화 하는 과정이었다.
 
빛과 어둠이 만나 빚어낸 경이로운 색감의 구름들은 어디에선가 흘러왔다 금세 사라지곤 한다. 나의 작업은 예전부터 관심 가져온 ‘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소중함과 아름다움’ 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삶은 지독하고 외롭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머금고 계속해서 흘러간다. 살아가는 것은 죽는 순간까지 내 안의 나를 찾는 여정이지 않을까. 나에게 그리는 행위는 오늘을 살아가는 또한 나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과정이다. 오늘도 그리워질 이 순간을 조용히 소중하게 살아낸다.
 
김현수 작가노트 발췌


■ 김현수 작가약력

2020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6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Unknown Island, 아트스페이스H, 서울
2020 이것은 풍경화가 아니다, 젤리스톤갤러리, 서울
2020 나를 스쳐가는 것들, 스페이스 D9, 서울
2019 스미는 풍경, 신한갤러리 광화문, 서울
2018 찰나의 순간을 빛나는 영원으로, 아트스페이스 담다, 서울
 
단체전(selected)
2021 제12회 화가(畵歌)《경이로운 울림 Forest of Wonders》, (재)한원미술관, 서울
2020 영 코리안 아티스트 콜라보, 서울숲 코사이어티, 서울
머물고 싶은 풍경, 수애뇨339, 서울
제로베이스 LIMITED, 서울옥션 강남센터, 서울
정물화,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서울
2019 제로베이스 프리뷰, 서울옥션 강남센터, 서울
색다른 풍경, 이중섭미술관, 제주
IGNOU ROAD, Niv Art Centre, 델리, 인도
2018 서귀포에서 노닐다,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제주
2017 제주정신,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
없음의 반복, 성신여자대학교 가온전시실, 서울
2016 무한화서 無限花序, 성신여자대학교 가온전시실, 서울 외 다수 참여
 
레지던시
2019 Niv Art Centre Residency, 델리, 인도 (한국화여성작가회)
 
수상 및 선정
2019 신한은행 신한갤러리 영아티스트 페스타 선정
2019 제45회 제주도미술대전 우수작가상
2018 제43회 제주도미술대전 선정작가상



정재원, 폭포Ⅰ, Ⅱ, 장지에 혼합매체, 53×45cm, 2021



정재원, 유원(留園), 장지에 혼합매체, 182×233.6cm, 2021



정재원, Before We Leave, 장지에 혼합매체, 31.8×40.9cm, 2021

 
■ 정재원 작가노트
 

나는 지난 4년간 재개발의 이면에 존재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해오면서 부재 되어가는 기로에 놓인 식물들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에 특히 주목하게 되었다. 인적이 끊기자 비로소 빛을 발하는 생명력의 아이러니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라지기 직전 가장 빛을 발하는 압도적인 생명력은 회광반조(回光返照)의 불빛처럼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빛났다. 변화된 풍경의 장면들을 채집하고 해체한 뒤 그것의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 완벽한 공간으로 재조합함으로써 도시 속 자연 풍경 안에서 느낀 고독함, 쓸쓸함, 아름다움과 풍요로움 등을 기이한 심상의 풍경으로 불러내 본다. 화면에 숨겨진 분할은 어긋나 있고, 나무가 견딘 시간은 계획 없이 버려진 그 삶의 형식과 다르게 직조되어 있다. 버려져 뒤엉킨 식물들의 모습은 내가 그것을 마주했을 때 가졌던 강한 인상의 색상과 물성, 붓 터치, 그리고 집요한 묘사를 통해 생명력과 아우라가 넘치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재탄생된다.
그러나 재건 현장에서 유기된 채 미묘한 황홀감을 뽐내던 자연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아파트 안에 잘 가꿔진 조경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리고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는 자연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철저하게 가꿔지고 다듬어진 아파트 조경 안에서 안락함과 쾌적함을 느낄 것이다. 도시 생성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소멸과 재탄생을 지켜보면서 현대 아파트 키즈들이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자연은 야생의 녹원이 아니라 그들이 나고 자란 아파트 조경과도 같은 문명화된 자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차피 우리들이 믿고 있는 자연이라는 것이 결국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내가 직접 나의 취향과 기준에 맞는 자연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나는 모든 바위에 요철을 만들고 폭포를 놓고, 기묘한 형체의 돌을 구해 끌로 다듬어 놓았다. 호수의 다리는 아치형의 본체와 물에 비치는 그림자가 완전한 원형을 그려내도록 하였고, 곳곳에 돌이나 풀, 꽃을 매치하였다. 화단에 심은 꽃은 장미, 카네이션, 데이지, 금잔화, 라일락, 작약 등이다. 인공을 천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곳으로 말하면, 평지에 돌을 다듬어 만든 정원 가운데 여기가 유일한 것처럼 만들고 싶었다.”
 
도시 속 자연이 계속해서 변화하듯 나의 작업 속 자연도 소멸 직전 가장 왕성한 생명의 빛을 내뿜는 역설적 풍경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의 상상 속에서 완벽하게 가꾸어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화면 속에 인간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결국 자연을 그린 풍경 이면에 인간과 자연의 자연스러운 긴장 관계는 계속 녹아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으로서 소비되는 자연이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인 것이다.

이전 작업에서 나타나는 인간에 의해 보기 좋게 다듬어진 자연, 재건 현장에서 발견한 유기되고 방치된 채 살아남은 자연, 그리고 앞으로 재건 현장에서 사라지고 다시 들어설 인공적인 아파트 조경의 자연 풍경은 결국 인간과 자연의 각축장을 보여주는 한편의 풍경화가 될 것이다. 이처럼 나는 현시대에 자연이 처한 숙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시대에 가장 자연스러운 자연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 정재원 작가약력

2020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 재학
2017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인문대학 미술사학과 졸업
 
개인전
2020 회광반조(回光返照)-기로에서 꽃핀, 디스위켄드룸, 서울
2018 미필적 고의(未必的故意), 신한갤러리 광화문, 서울
2018 가을과 겨울 사이, 성북예술창작터 윈도우 갤러리, 서울
 
단체전(selected)
2021 제12회 화가(畵歌)《경이로운 울림 Forest of Wonders》, (재)한원미술관, 서울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코엑스C홀, 서울
2020 크리에잇티브 리포트, OCI미술관, 서울
서초 청년 신진작가전, 유중아트센터, 서울
2019 청년작가전, 갤러리이배, 부산
The Shift-花信風, 갤러리박영, 파주
2018 The Great Artist-제5회 포스코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전, 포스코미술관, 서울
잠겨진 낙원(沒•樂),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서울
2017 Viva li Artists, Artist Central Institute, 블루스퀘어 Nemo, 서을
2016 三國G-SPACELESS, 우석갤러리, 서울
여름생색, 아라아트센터, 서울
유용한 풍경, 스피돔 갤러리, 광명
2015 제6회 겸재 내일의 작가전,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2014 겸재회화정신전,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감성의 만남,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참여
 
레지던시
2019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수상 및 선정
2021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대상
2020 서울문화재단 창작준비지원 RE:SEARCH 기금 선정
2019 KSD 미술상 신진작가상
2018 신한은행 신한갤러리 영아티스트 페스타 선정
2016 호암교수회관 창작지원상
2016 제5회 가송예술상 우수상
2015 제6회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 최우수상
2012 서울대학교 총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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