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전체보기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송진욱 초대전 : 비주류의 아름 다움 - 독특한 매력의 가공되지 않은 보석들

-

  • 작가

    송진욱

  • 장소

    스페이스 엄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39 (방배동)

  • 기간

    2021-06-17 ~ 2021-06-30

  • 시간

    11:00 ~ 18:00 (휴관일 : 일요일)

  • 연락처

    02-540-1212

  • 홈페이지

    https://www.spaceum.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비주류의 아름다움 _ 독특한 매력의 가공되지 않은 보석들
엄윤선 스페이스엄 대표

송진욱 작가의 작업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매력과 아름다움을 찾는데서 시작한다. 그가 해석한 매력의 정의는 “보편적인 아름다움 대신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비하고 오묘한 힘”이며 그 정의 하에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존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탐구해 나간다. “외모적 콤플렉스는 나에게 맛있는 음식 재료이며 그것이 뿜어내는 오묘한 매력들은 새로운 미의 식탐을 불러일으킨다”는 작가의 말처럼, 관습적으로 못생기고 추한 외모를 바탕으로 반전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 L시리즈 >와 < L시리즈 – A >로 진행된다. 인물이 주가 된 < L 시리즈 >의 작업노트를 살펴보자.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12, 727x606mm, 캔버스에 오일, 아크릴, 2021


그림 속 인물의 얼굴은 좌우가 비대칭이다. 눈은 사시고 눈동자는 사백 안이다. 앞니는 벌어졌고 미간이 넓다. 주근깨가 있고 가슴에는 여드름이 났다. 심지어 앞니에는 틴트가 묻었으며 마스카라는 뭉쳐있다. 사회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인상은 아니다. 그런 인물이 값비싼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고급스러운 소파에 기대어 있다. 누구나 생각하는 외모적 콤플렉스가 아무렇지 않게 드러났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게 여유로운 느낌이다.

‘아름답다’라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이미지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 L 시리즈 > 의 작품은 패션에서 말하는 이미지들 -모던 댄디 섹시 등 - 중에서 ‘럭셔리’라는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일링으로서 보여지는 다양한 요소(부, 명예, 권력 등)가 그 사람의 전체적인 아우라와 아름다움을 결정짓는다
 
어지간히 비싼 옷을 입었다고 사람이 달라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돼지목의 진주”라는 말처럼 어색하고 불편해서 더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이 아름다워 보인 이유는 그가 걸치고 있는 샤넬 구찌 돌체앤가바나 같은 하이엔드의 럭셔리 패션과 주얼리, 그 의상에 걸맞게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장식된 공간을 인물이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얼굴과 몸매대신 다른 가치를 보여주기 떄문이다. 단순히 부유하기만 한게 아니라 패션과 트렌드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풍부하고 고급스러움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좌)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09, 394x545mm, 판넬에 아크릴, 2021
(우)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13, 242x334m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그렇다고 부와 권력이 풍기는 아우라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일차적 해석은 금물이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는 자칫 관객들이 가질 수 있는 오해를 막고 작가가 진정으로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한다.
사회가 기준을 정하는 것은 인물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해당된다. 아름답고 예쁜 외모를 가진 동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미신과 편견, 사회의 기준 등에 의하여 주류와 비주류로 갈린다. 복을 불러주는 두꺼비와 돼지, 인도에선 신성시 여기는 소, 질병을 옮기는 쥐 등이 그 예다. - 비주류의 아름다움 : L 시리즈–A (2021)  작가노트 中
 
사람들은 거의 모든 동물에 이중잣대를 적용한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 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막상 직접 두꺼비를 보면 징그러워하고, 돼지에 대해 귀엽고 복을 주는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실제로는 냄새 나고 더럽다고 혐오스러워한다.
 
작품 속 동물들 역시 눈 코 입 어디 하나 반듯한 생김새가 없다. 그런 돼지 소 쥐가 샤넬 귀걸이를 하고 다이아로 장식된 치아를 하고 있다. 주얼리와 명품으로 장식한 이 동물들을 지저분한 우리에 쳐넣거나 도축장에 끌고 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적 문화적인 신성성과 상징성 때문도 아니고 냄새나는 가축이어서도 아닌, 럭셔리한 치장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궁극적으로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이 획일화된 기준이나 취향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무엇이 그에게 장착되어 있는지”에 달렸음을 증명한다. 럭셔리 브랜드로 대변한 아우라는 부와 명예 신분이라는 직접적인 해석과 동시에 지식 교양 인격이란 내면적인 요소도 아우른다.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주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아름다움의 정의’는 더욱 드라마틱하고 효과적으로 결론에 달한다.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4, 910x1160mm, 캔버스에 오일, 아크릴, 2020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6, 651x803mm, 캔버스에 오일, 아크릴, 2021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14, 455x530mm, 판넬에 아크릴, 2021



■ 작가약력


송진욱

개인전 _ 총6회
2021.06        스페이스 엄 초대전 <비주류의 아름다움>
2020. 10         부산 채스 아트센터 송진욱 개인전
2020. 06         맨션나인 송진욱 개인전
 
 
단체전 및 아트페어 _ 총 29회
2021. 03         제 5회 블루 아트페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2021. 05         아트컨티뉴 “예술에 패션을 입히다” 초대 기획 4인전
2020. 02         에코락 갤러리 2021년 신축년 특별전 단체전
 
수상
2016. 05         제 12회 한지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은상
2015. 07         2015 국제 디자인 트랜드대전 입상
2015. 12         제 2회 서울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입상
2015. 12         제 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디자인 현대공예부분 우수상
2012. 9.         제1회 한지섬유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패션쇼 은상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