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조춘만 개인전 : 피안 彼岸

-

  • 작가

    조춘만

  • 장소

    챕터투

  •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54 (연남동)

  • 기간

    2021-06-10 ~ 2021-07-24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일요일 / 토 12:00 - 18:00)

  • 연락처

    070-4895-1031

  • 홈페이지

    http://chapterii.org/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 전시장소: 챕터투(연남동), 챕터투 야드(성수동)

■ 관람시간:
(챕터투) 월 10:00 - 18:00 | 토 12:00 - 18:00
(챕터투 야드) 화 - 토 10:00 - 18:00


 


IK200300-온산공단, 2020, fiber base inkjet print, 109 x 163 cm


챕터투는 6월 10일부터 7월 24일까지 연남동과 성수동(챕터투 야드) 전시 공간에서 조춘만 개인전 《피안(彼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 거대 중공업 시설만을 사진 찍어 온 작가의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강철의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조형성, 산업 경관의 장엄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울산 공단의 용접사 출신 조춘만은 취미로 시작한 사진에 매료되어 40대의 나이에 경일대학교 사진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주로 공단 주변의 철거 지역과 소외된 사람들을 촬영하다가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 자신이 땀 흘리며 일했던 산업체로 눈을 돌리고 본격적으로 산업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2002년 대구 고토갤러리에서 산업 사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울산문화예술회관(2014), 고은사진미술관(2019), 프랑스 크리 데 뤼미에르(Le cri des rumieres)(2020)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독일의 푈클링겐 제철소(Volklingen ironworks)를 촬영하기도 했다. 2004년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아카이브의 지형도 – 다큐먼트> 전에 초대받았으며, 한전아트센터 갤러리(2009), 문화역서울 284(2013), 일민미술관(2014), 국립현대미술관(2015, 2018)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산업의 彼岸에서 (이영준, 기계비평가)
 
우리는 산업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어떻게 원유를 정제해서 나프타를 얻은 후 그걸 가열, 분해해서 에틸렌, 프로필렌을 얻고 거기서 PE, PP, PVC, PET 등 플라스틱 재료를 얻는지 모른다. 다만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신나게 욕할 뿐이다. 어떻게 철광석을 환원용융하여 산화철에 붙어 있는 산소를 떼어내어 순수한 철을 얻는지도 모른다. 그저 강철로 된 책상다리를 툭툭 걷어찰 뿐이다. 우리가 산업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산업미를 감상하는 것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장 설비에서부터 기계가 찍어낸 부품의 질감과 모양새, 플라스틱에서 나는 기묘한 냄새 등 산업미의 범위는 매우 넓다. 산업의 소비자일 뿐인 우리들은 애초에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으므로 산업미를 감상이나 할 수 있으면 문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괴테를 읽고 모차르트를 들으며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지 않아야 문화인이라고 했으나 이제는 산업미를 알아야 문화인이다. 이미 사람들은 알루미늄을 극도로 세밀하게 깎아 만든 케이스의 질감이 좋아서 맥북을 사고 있지 않은가.
조춘만이 카메라로 만들어낸 산업미는 매우 독특하다. 그는 가장 무겁고 복잡하고 그 원리를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초현실적인 산업 설비들을 사진 찍었다. 그 사진들을 어째서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사진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해석하는 것이다. 뭔가를 연출하고 오리고 잘라 붙여서 사진예술을 만드는 이도 있으나 조춘만의 사진은 조리개와 초점 조절 외에는 어떤 조작도 하지 않고 찍어낸 스트레이트 사진이다. 그럼에도 그의 사진이 대상을 해석한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산업 설비의 조형성을 보아내는 그의 눈 때문이다. 그 눈은 산업을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기묘하고 밀도 높은 조형의 세계로 해석해낸다. 산업현장에서 그런 풍경에 감탄하고 있노라면 현장을 지키는 이들은 항상 뭐 볼 게 있느냐고 한다. 조춘만의 사진은 몇 년을 현장을 지킨 이도 보아내지 못한 풍경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산업의 피안, 즉 저 건너편이다. 거기에는 산업의 치열성이나 재해의 고통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산업 설비의 밀도, 조형성, 빛과 그림자 등, 한마디로 게슈탈트만이 보일 뿐이다. 조춘만은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멀리 떨어져서 사진 찍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피안이기도 하지만, 산업이라는 고래 뱃속에서 평생 소음과 냄새와 위험 속에 살아온 이들은 볼 수 없는 세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피안이기도 하다.



IK191371-선박건조 IK191371-Ship Building, 2019, fiber base inkjet print, 145 x 110 cm


■ 작가약력

조춘만 (b.1956)
 
 
EDUCATION
2003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보도사진 및 순수사진 전공 학사
 
SOLO EXHIBITIONS
2020      INDUSTRY KOREA 2020, Le CRI des Lumieres, La Cité Radieuse, 프랑스
2019      INDUSTRY BUSAN,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8      Völklingen 산업의 자연사, KAIST 비전관 아트갤러리, 대전
2018      Völklingen 산업의 자연사, 갤러리 월, 울산
2016      INDUSTRY KOREA 2016, 갤러리 지금 여기, 서울
2015      INDUSTRY KOREA 2000~2015, 서학동 사진관, 전주
2015      INDUSTRY KOREA 2000~2015, 코스모스갤러리, 울산
2014      INDUSTRY KOREA 2014,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3      INDUSTRY KOREA 2014, 서학동 사진관, 전주
2013      INDUSTRY KOREA 2013, 갤러리 K, 서울
2013      INDUSTRY in the 90ʼs, 영상아트갤러리, 울산
2002      TOWNSCAPE,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02      TOWNSCAPE, 고토갤러리, 대구
 
GROUP EXHIBITIONS
2019      액면가로 ( ) 받아들이기,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시드니, 호주
2018      문명 :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5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4      SPACE LIFE, 일민미술관, 서울
2014      파국 이후의 삶, NPO 지원센터, 서울
2014      산업사회의 초상, 경북대학교미술관, 대구
2013      근대성의 새발견 : 모단 떼끄놀로지는 작동중,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3      INDUSTRIAL LANDSCAPE, 메이극장 갤러리, 오사카, 일본
2009      젊은 정신-축제,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05      K237-주거환경개량사업: 충격과 당혹의 도큐멘트, 쌈지 스페이스, 서울
2005      광복 60주년 기념전 : 시련과 전진, 국회의사당, 서울
2004      사진 아카이브의 지형도-다큐먼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1      개발,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고토갤러리, 대구
 
PERFORMANCES
2020      철의 대성당, 초청 퍼포먼스 공연, 크리 데 뤼미에르, 프랑스
2019      철의 대성당, 2020 프롬나드 페스티벌, 초청 퍼포먼스 공연, 울산
2016      내 땅에 땀으로부터, 한/불 수교 130주년 퍼포먼스 초청공연, I SEOUL YOU, 거리예술창작소, 서울
2016      내 땅에 땀으로부터, 한/불 수교 130주년 퍼포먼스 초청공연, 포앙우뜨, 프랑스
2015      철의 대성당, 초청 퍼포먼스 공연, 프리슈티나, 코소보 / 안산
2014      철의 대성당, 초청 퍼포먼스 공연, 룩셈부르크 시티, 룩셈부르크
2014      철의 대성당, 초청 퍼포먼스 공연, 쟈르브뤼켄, 독일
2013      철의 대성당, 초청 퍼포먼스 공연, 샬롱, 프랑스 / 과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