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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불빛 저편에

Beyond the City Lights

  • 관람료

    성인 5,000원 / 학생(중학생~대학원생) 4,000원 / 우대(65세 이상, 24개월 이상~초등학생, 장애인, 군인, 국가유공자) 3,000원, 24개월 미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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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은 2021년 6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 기획전 《도시의 불빛 저편에 Beyond the City Lights》를 개최한다. 《도시의 불빛 저편에》는 다양한 분야의 시각 예술을 매개로 하여 도시적 삶의 단면을 탐구하고, 인간이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요소와 맺는 관계의 형태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전시다. 다섯 명의 참여 작가 김혜정, 송주형, 엄아롱, 윤정미, 장용선은 조각, 설치,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분야를 아우른다.
 
기술의 발전과 자본주의를 토대로 형성된 현대 도시는 인간에게 편리함과 물질적 풍요로움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새로운 형태의 억압과 지배가 존재하고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대부분의 소비가 일어나는 곳인 만큼 도시의 특성은 전 지구적 현상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도시에 대한 사유는 우리 삶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하는 데 핵심적이다. 전시 《도시의 불빛 저편에》는 참여 작가의 작업을 통해 현대 도시 환경 속에서 주변화 된 존재들에 집중하고 연결과 공생의 의미를 다시금 모색한다.


<작가소개>

 ■ 김혜정 |KIM HYE JUNG

일러스트레이터 김혜정은 동물권과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삽화 형식의 작품과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작가는 과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한 경험을 계기로 동물과 환경에 관한 사유를 작업에 담아낸다. 반려동물을 통한 개인적인 경험은 우리 주변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성찰로 확대되어 동물과 관계맺음이 인간에게만 유리한 상태가 아닌 그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모든 동물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임을 일깨우고 그들과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김혜정, 《도시의 불빛 저편에》 전시 전경, 2021

 
■ 송주형 SONG ZOOHYEONG

송주형 작가는 현대 도시에서 발생하는 주거와 환경의 문제를 민감하게 살피고 ‘정신적 자유로움 추구’라는 내적 성찰을 작업의 기본 개념으로 삼는다. 이상적인 자연의 이미지와 폐비닐을 결합한 작품 < 流(류) >는 영상을 반사 또는 투과시킴으로써 현대인이 인식하는 자연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경을 훼손하는 모순적인 현실을 드러낸다. <도시-숲>은 조립식 골조와 4개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설치작업이다. 4개의 화면으로 분할된 영상은 도시와 자연의 이미지를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하고, 조립과 해체가 용이한 모듈화 된 골조는 현대도시 속 임시적으로 유예된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주거 환경을 상징한다. 
 


송주형, 〈流(류)〉, 2021, 폐비닐, 브라운관 TV, 다채널 비디오(20분), 4채널 오디오

 
■ 엄아롱 UM A LONG

엄아롱 작가는 빠르게 변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거주지 이탈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을 작업의 소재로 삼아 ‘이동’과 ‘남겨진 것’에 대한 조각적 탐구를 시도한다. 이러한 행위는 유년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동네가 재개발이 되면서 불가피하게 이사를 해야 했던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떠나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오래된 가구와 손때 묻은 물건들은 쓸모를 상실한 폐기물로 전락했고, 추억이 깃든 공간은 폐허처럼 사라졌다. 작가는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물건들, 특별한 장소성을 갖는 공간 등에 천착하여 도시 생태계 속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확장된 인식으로 보여준다. 
 

엄아롱, 〈이사 그리고 이사〉, 2020, 철, 스레인레스스틸, UV프린트, 시멘트, 가변설치
 

■ 윤정미 YOON JEONGMEE

윤정미 작가는 사진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인간의 기준이나 사회적 통념에 따른 분류 체계의 속성을 비판적으로 제시해왔다. <반려동물> 연작은 각기 다른 생활양식을 가진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삶 이면에 자리한 크고 작은 사회상을 보여준다. <구(舊) 동물실험실>은 한때 동물실험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촬영하며 당시 인간의 편익에 의해 삶과 육체를 모두 내어준 동물들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작가는 인간이 동물과 생태환경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여전히 인간중심적 체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동물 희생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윤정미, 《도시의 불빛 저편에》 전시 전경, 2021


■ 장용선 JANG YONGSUN

장용선 작가는 오늘날 훼손되는 자연에 관심을 갖고 도심에서 자생하는 나무와 풀 등을 작품의 질료로 하여 생명에 대한 가치 질문을 던진다. < 찬란한 잔해 >는 염색한 아크릴박스 안에 강아지풀 더미와 조명 장치를 함께 설치하였다. 반복되는 빛의 점멸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순환을 암시한다. < Treasure-The Seed Collection >은 종자병 안에 각종 씨앗들을 보관함으로써 사소하고 흔한 생명체의 자기존재성을 인지시킨다. 이와 같이 작가는 자신이 추구해왔던 생명의 근원을 도시와 공생하는 자연물 속에서 풀어내며 모든 자연의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장용선, 〈 Treasure – The Seed Collection 〉, 2020-21, 각종 들풀 씨앗, 종자병, 나무좌대,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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