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움직임 감각질

-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어둠이 깊은 날
하늘에서 빛을 발하며 맴돌던 이름 모를 물체가 작은 빛을 안고 떨어졌다.

물체가 떨어진 그날,
같은 하늘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서로 다른 궁금증을 품고 서로 다른 상상과 호기심을 속에 어디론가 떨어진 물체를 찾으려 길을 떠났다.

다른 경험과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물체가 떨어진 곳에 다가가고 있었다.

서로 다른 삶의 시간을 가진 것 만큼 그 여정의 방법도 달랐고 서로의 좌표조차 다르게 향하고 있었다. 단지 어둠이 깊던 날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 외에 그들에게 일치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른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물체를 쫓고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여정을 떠난 궁극은 물체가 가지는 새로움에 대한 탐구이며 기대였을 것이다.

전시 “움직임_감각질”은 이전의 전시 “왼손의 움직임”에 이어 “감각질”이라는 부제를 더했다. 여러 학문에서 다양한 의미로 정의되고 있는 “감각질(感覺質)”은 어떤 것을 지각하면서 느끼게 되는 기분, 떠오르는 심상 따위로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질을 가리킨다. 일인칭 시점이기에 주관적인 특징이 있으며 객관적인 관찰이 어렵다 라고 의미 지어진다.
어둠이 깊은 날, 하늘에서 빛을 발하는 물체가 떨어졌고 “감각질”은 그 물체를 쫓던 사람들이 사건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몸과 생각에 기록 되어진 무의식의 주관성에 기인한다.

이는 물체를 쫓던 사람들에게서 처음 맞닥뜨리는 순간부터 좌표를 생성하고 다다르는 순간까지 작용하여 판단하고 발화하는 행동의 근거가 된다.

각자의 좌표를 향해 가지만 사실 빛을 안고 있는 물체의 궁극의 자리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물체의 좌표에 다다랐다 해도 물체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물체를 발견 한다 해도 물체가 갖는 기대에 대한 답을, 그리고 성질을 알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는 또 다른 사건이 되고 다시 한 번 개별적인 “감각질”이 작용 될 것이다. 물체가 갖는 의미도 답에 도달하게 되기보다는 여정의 의미와 새로움의 이상향에 도달하는 의지의 표식을 추종한다.

“움직임_감각질” 전시는 어둠이 깊던 날, 같은 하늘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작은 빛을 안고 어디엔가 떨어진 이름 모를 물체를 찾아가는 이유와 여정을 담아내는 전시이다. 각자의 경험으로, 시간으로, 호기심과 기대로 빛을 안은 새로운 물체를 향해 끊임없이 향하고 있는 지각하는 과정의 움직임이 이 전시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왼손의 움직임” 전시에선 한 몸이지만 익숙하지 않는 왼손의 움직임으로 품고 있던 작업들 혹은 작가들의 작업세계 중 궤적을 달리한 작품들을 선보였다면 이번 “움직임_감각질” 전시의 의미는 새로운 것에 도달하는 과정 중에 끊임없이 움직이는 작가들의 지각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전시를 통해 작가가 지닌 서로 다른 지각 과정에서의 감각질(感覺質)과 행위가 갖는 감각질(덕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 선 이


<전시 전경>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