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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인미공 7월호 - 접힌 경계 : 안과 밖

Boundaries in disguise : Inside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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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슬기, 〈전시장 가는길_7개의 시공간 그리고 인미공〉, 2021, 잉크젯 프린트, 100 x 132cm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이 기획 프로그램으로 《월간 인미공 7월호-접힌 경계: 안과 밖》을 개최한다.

시각예술의 공공성과 담론 형성을 강조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인미공은 2020년을 기점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2021년부터는 인미공 건물 층별로 창작, 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다양한 예술인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에 신규 기획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월간 인미공』은 7월~9월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매월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다각도로 읽어낼 참여 연구자 및 작가들을 초청하여, 창작자들의 결과물을 온라인 리플렛과 인미공 2층에 공개한다.

그간 시각예술의 역할과 실천의 방식을 고민했던 인미공은 『월간 인미공』을 통해 팬데믹으로 변화한 사회의 단면들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미공의 과거 프로젝트에서 얻은 키워드들과 지금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엮어본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이주의 방식과 개념의 변화, ‘내 집’을 지키는 일의 어려움, 지역 혹은 계층 간 경계에서 밀려나거나 소외되는 존재 등을 이야기한다.



김재민이, 〈오근세氏를 찾아서〉, 2020, 단채널 비디오, 6분 17초


그 첫 번째인 7월에는 《접힌 경계: 안과 밖》이라는 제목으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이동 제한으로 인해 강조되는 오늘날의 경계(境界·警戒)의 모습을 상상하고 읽어보고자 한다. 현재 해외 거주하는 작가 및 연구자의 경험, 지역 소멸과 양극화 문제, 혼종 된 정체성 등 다각적인 관점을 공유하는 연구자 및 시각예술작가들이 참여하여 논의를 확장한다.

먼저 지난 4월 방영된 KBS창원의 <소멸의 땅, 지방은 어떻게 사라지나> 아카이브 페이지 및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형관 기자와의 인터뷰로 지역 소멸의 실태를 확인한다. 부산외대 박형준 교수는 로컬리티에의 환상을 비판하고, 지역의 문화 예술 사업이 실행되는 현실을 검토한다. 그리고 이 ‘파멸적 집중’의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발화하고 연대를 희망하는 대전의 페미니즘 콜렉티브 ‘보슈’의 글과, 지역 소멸을 주제로 한 ‘해변의 카카카’의 무크지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더불어 참여 작가인 기슬기는 《접힌 경계: 안과 밖》에 참여자들에게 미션을 전달하여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된 결과를 모아 봉합하고, 김재민이와 이원호는 서울의 안과 밖의 경계를 걷고/달리며 지역 간에 내재된 미묘한 구조와 관계를 살핀다. 문영민은 동서양의 종교문화를 모두 겪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타자에의 애도, 문화의 이종교배,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제사라는 대상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파리에 거주 중인 기획자 심소미는 봉쇄령 당시 경험한 집과 도시의 경계 사이에서의 이야기를 전한다.

프로그램 소개 및 참여 연구자들의 글은 인미공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및 열람할 수 있으며, 인미공에서는 지난 연구 프로젝트와 출품작,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이며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신청 후 방문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https://www.arko.or.kr/insa/)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매주 일, 월은 휴무이다.



문영민, 〈방사선 전문의와 십자가〉, 2020, 리넨에 유화, 53 x 45.5cm



이원호, 〈적절할 때까지 Ⅰ〉, 2019, 5채널 비디오, 60분



□ 참여자 약력

기슬기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학부, 영국 런던대학교의 슬레이드 미술대학원 파인 아트 미디어과를 석사 졸업했다. 《Do Not and Cannot are Different》(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베를린 2021), 《사생활》(스페이스 캔, 2019), 《Theater Near Me》(두산갤러리, 뉴욕, 2018), 《Sub/Ob-Ject》(두산 갤러리, 2017), 《Enfolded Order》 (스페이스 K, 2015)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A Future Without a Past》(Migrant bird space, 베를린, 2020),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북서울미술관, 2019),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역할극, 신화 다시쓰기》(2018), 《다른 차원, 국제사진축제》(노보시비르스크 시립미술관, 러시아 2016), 《Artist File 2015 : Next Door》(국립 신미술관, 도쿄, 2015), 《생생화화(生生化化)》(경기도미술관, 2014) 등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김재민이
지역리서치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거대 담론에 반하는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를 한국 주변 나라와 나누고 교류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특히 주변부라 칭해지는 대도시 외곽 지대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목한다. 한-중-일을 잇기 위해 계속되는 ‘공장 달리기’ 외에 베트남에서 벼농사를 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문영민
문영민의 작업 및 비평은 근현대 아시아와 북미의 역사․정치적 관계 속에서 그가 경험한 문화 간의 이동과 정체성의 혼성적 성격을 바탕으로 한다. 그의 관심사인 아시아의 모더니티와 시각문화는 탈식민주의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근거로 삼는다. 산수문화, 금호미술관, 아트 스페이스 풀, 경기도미술관, 국제갤러리, 스미스컬리지 미술관, 하버드대학교 카펜터예술센터 등에서 전시했다. 구겐하임재단 펠로우십과 조앤 미첼 재단 기금을 수상했으며, 2021년 난지미술창작센터에 입주한 바 있다. 비평가로서 그는 저널『볼 BOL』, Rethinking Marxism, Contemporary Art in Asia: A Critical Reader (MIT) 등에 여러 논문을 기고했으며, 최근 한국미술사 교과서인 A Companion to Korean Art (Wiley)에 한국현대미술 챕터를 기고했다. 또한 온라인 사진비평저널인 트랜스아시아 포토그라피 리뷰(Trans Asia Photography Review)에 전쟁 이후의 후유증을 주제로 한 특별호를 객원 편집했다. 현재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주립대 미술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원호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물이나 공간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이들을 둘러싼 개념을 해체하여 전혀 다른 차원의 상황으로 제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사회적 규칙이나 통념, 상식을 전복시키는 과정을 통해 주변 사물을 대하는 색다른 태도, 세상의 이면을 이해하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한다. 홍익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Diplom 과정과 Aufbaustudium 과정을 졸업했다. 2020년 《모씨이야기》(523 쿤스트독, 부산), 2019년 《적절할 때까지》(페리지 갤러리, 서울), 2017년 《The weight of the vacuum》(Yumiko chiba associates, 도쿄) 등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1년 문화역서울 284에서 《보더리스 사이트》를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일본 국립신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과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보슈 BOSHU
대전페미니스트문화기획자그룹으로, 2014년 청년 이슈를 이야기하는 잡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강남역여성혐오 살인사건이 기점이 되어 지금까지 페미니스트 정체성을 가지고 대전에서 여러 기획을 해오고 있다. 축구와 주짓수 등 스포츠와 연극, 글쓰기, 디자인 등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 비혼 여성들을 연결하며, 비혼여성커뮤니티 ‘비혼후갬’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여성 간의 관계를 다룬 책 『피리 부는 여자들』(2020)을 발행했다.


해변의 카카카
2018년부터 남해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창작집단이다. 출판, 디자인, 영화,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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