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Gallery

venezia Ponte di Rialto 100x66.34cm

모산조형미술관은 7-8월에 < La memoria >을 주제로 강태현 작가의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태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소소한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을 랜티큘러(Lenticular,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기법) 기법을 적용해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렌티큘러를 이용한 사진 작업은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 하는 것과 나를 보는 시선이 두려운 나 자신이다.”
“작품을 통해 상대방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싶은 나를 표현했다.”
                                                                                   - 작가노트中

강태현 작가에게 작업은 관계의 매개, 소통을 위한 매체라는 역할이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 시지를 정하고 그에 맞는 기법으로 렌티큘러 기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관객들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감상하는 것을 볼 수 있었 다고 한다.
작품들은 감상하는 위치에 따라 동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는 작품들은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 을 선사한다. 랜티큘러 기법으로 입체화된 이태리의 풍경들은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힘을 주며, 인물을 담은 작품은 주인공의 찬란한 시기와 숙성미를 함께 보여주는 화면으로 구성 되어 주인공의 인생에 대한 유추를 통하여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마주 한 풍경들은 작가의 셔터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규칙을 넘어 프레임 속에 켜켜이 쌓인다. 작가의 일상이 작품이 되는 것이다.

짙은 녹음의 계절,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작가의 유동하는 작품을 통해 일상의 틈 속 영원한 회상과 답답한 일상의 일탈을 꿈꿔 보길 바란다.

관장 임호영

Roma Termini 100x67.38cm



Fireze Via Calimale 100x96.01cm


● 기억의 시선

- 작가의 렌티큘러 사진 작품내에 영원한 회상

강태현 작가는 대전 목원대학교 조소과 졸업 이후 이탈리아 까라라 국립 미술원에서 학업을 이어 가며, 자신의 예술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렌티큘러 프린팅으로 한 독특한 사진 기술을 활용하였다, 작가는 사진이란 존재를 활용해 그의 작품 세계관과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억의 시선/영원한 회상을 기반으로 그만의 예술 작품으로 소화 한다.

현대의 사진들과 동일한 모습의 과거를 같이 이어주는 렌티큘러의 놀라운 오버레이 작업을 대표 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은 오드리 햅번과 니콜라 스타제티 그리고 안토니오 안노따의 사진이 있으며 이 작품들 속에는 영원한 회상을 나타내는 시간의 거리가 가장 잘 나타나있다.

그 외, 작가의 실험적인 3D 렌티큘러 작품들은 일상 속의 사람들을 표출해내고 있으며 니콜라 스 타제띠 2017, 오르비에토 2018 작품에 항상 표현되는 시공간 속 다이나믹한 변화는 사진기의 한 클릭으로 멈춘 죽은 삶의 한 모습이 아닌 끝없는 흐름의 영원한 회상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들은 지나간 시간에 향하지 않고 미래를 예감하는 현재에 집중하는데 이는 사진기 속 에서 바라본, 미래로 향하는 상상의 씨앗인 움직임의 기억을 실험적 표현을 통해 가능했다.

지오반니 보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