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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류조각회 展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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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류조각가회’(이하 여류조각가회) 심영철 회장(수원대교수)을 비롯해, 김효숙 고경숙 이종애 신은숙 이혜선 이진희 김희용 등 50여명의 작가들이 미혼모를 돕기 위해 명작 소품들을 출품,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3층에서 2020여류조각회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 을 펼친다.

선화랑 3층에서 열리는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 은 미술품 컬렉터들이 새해 선물겸 작은 조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여류조각가회 여성 조각가·설치작가들이 각자 명작이라 내세울만한 작품 한두점씩을 출품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류조각가회 14대 회장인 심영철 교수는 오는 2월말 임기 종료에 앞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이번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여류조각가회는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조각가들 단체이기에 재임 기간 중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 조각가·설치작가들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떨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운영위 전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아쉽지만 국내 전시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
에는 심영철 회장을 비롯해 고경숙(5대 회장) 김효숙(6대 회장) 이종애(10대 회장) 신은숙(11대 회장) 황지선 정춘표 최은정 김하림 김미경 이혜선 이진희 김희용 이원정 오누리 김선 김리현 노승옥 남지형 신지안 이재신 등 50여명의 중견 및 신인 작가들이 참여한다.
 
여류조각회 창립 4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2018년 열기도 했던 심영철 회장은 '일렉트로닉 가든(Electronic Garden)' 일명 전자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 장르의 경계를 넘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온 심 회장은 종교, 우주, 생명, 환경과 같은 큰 주제를 다루지만 일상의 것을 놓치지 않고, 작품 구석구석에 자신의 삶을 오롯이 녹여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펼친다
 
 

심영철, 일렉트로닉가든
 

또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고경숙 5대 회장은 고대 건축양식, 창살무늬, 기와, 민예품 등 우리의 고유한 유물, 유적에서 받은 영감을 재해석한 한국의 얼’(The spirit of Korea)을 선보이고, 신은숙 11대 회장은 대우주와 소우주인 인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간여행자를 출품한다


        
고경숙, 한국의 얼 35x20x45cm                                                                         김효숙, 물고기 28x15x16cm

 
강승주는 나무와 아크릴을 혼합재료로 써서 자신의 기억의 테두리를 표현한 나무 토루소 작품인 ‘memoria’를 출품하고, 김리현은 언젠가 시들기 마련인 식물의 형상을 현대의 물신들과 결합해 현대의 바니타스를 구축하고자 했다.

 
강승주, MEMORIA, 50x25x25cm, 아크릴 

 

김지원은 물질 만능시대 잠재된 탐욕을 브론즈로 된 사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김하림은 토끼 가죽을 오래된 액자에 넣어 각기 다른 생명의 가치 기준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 ‘Rabbit’을 출품한다
 
김희용은 자연석에 나선을 새긴 새기다-를 통해 자연석에 내재되어 있는 기운과 생명력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박선영은 대리석과 크리스탈, 유리를 소재로 꿈을 찾아 떠나는 현대인의 모습을 동화처럼 표현한 행복한 삐릿삐릿을 선보인다

   
김희용, 새기다-氣 30x10x15 자연석                                                                 박선영, 행복한 삐릿삐릿, 60x36x66cm 대리석 크리스탈

 

오누리너라는 위로’(나무에 유화)를 통해 상처를 가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마음을 다독여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고, 이재신은 석고 조형물인 이야기 보따리를 통해 많은 것을 움켜쥐려 꽁꽁 싸매 놓았지만 그 속은 텅 빈 허망한 삶의 보따리를 보여준다.


이재신, 이야기 보따리 45x35x30, 석고


 
양진옥은 브론즈 꽃 형상인 가이아의 꽃으로 여성의 몸의 위대하뫄 우월함을 표현했다.


양진옥 , 가이아의 꽃


이원정은 너와 나의 이야기조형물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만들고 우주를 만들어가는 수많은 인연의 점과 순간들을 표현하고, 이종애 작가는 승무를 추는 인물 형상을 묘사한 유기적 공간 1910-함께 아리랑 VI’ , 임영란은 붉은 하트가 나란히 맞닿아 있는 상생의 아름다움’(브론즈)을 통해 생명의 원천이자 소통과 나눔의 샘물인 사랑을 묘사한다
 
     

이원정, Brilliant Moment, 10x10x10cm(40ea) 혼합재료                                           임영란, 상생의 아름다움 26x10x16cm 브론즈 2013



이혜경은 좋은 꿈을 상상하는 소녀를 표현한 테라코타 소녀상, 정혜영은 자연스러운 모성을 단순화시킨 부드러운 선과 토속적인 질감의 재료로 정적인 내면의 감정을 형상화한 ‘heart’ 작품을, 정미숙은 마음속 또하나의 태양을 추상적 형태에 담아 제작했다. 최미애는 가느다란 실이 형상을 갖춰나가는 작업을 우리네 삶처럼 힘들고 지난한 과정에 비유한 풍경을 잇다’(2019)를 출품했다.


         
이혜경, 소녀상 테라코타 2019                                                      정혜영, heart 36x15x16cm terra cotta 2013



    
정미숙, The Second Sun 50x50x14cm Wood, FRP 2019                    최미애, 풍경을 잇다 II-1 실,풀,아크릴 2019




심영철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장
 



2월말 제14대 회장직을 마치는 심영철 회장은 회장 선임 당시 국내외 작가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협회 운영위의 목소리가 하나로 결집되지 못해 국내 전시에만 만족한 채 임기를 마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여류조각가회가 앞으로는 더욱 더 글로벌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젊은 작가들이 의욕적이고 다이내믹하게 여류조각가회를 이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류조각가회 小史
 
여성이기 때문에 남다른 고민과 어려움이 운명처럼 맴돌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자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성이기 때문에 뭉쳐보자는 힘도 컸다고 봅니다. 또 여성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관심도 많다고 봅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저희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서는 안된다고 무진 애를 써왔습니다.”
- 초대 회장 김정숙, '2회 한국여류조각가회전' 도록 인사말 중, 1975
 
여성 그리고 조각. 둘의 성공적인 조합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그 예가 그리 많지 않다. 하물며 1970년대엔 그 어려움이 말할 수 없이 컸다. ‘여성이기 때문에무진장 애썼던 우리나라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정숙, 윤영자 등이 주축이 되어 1974년 한국여류조각가회를 창립했다.
 
남성이 대부분인 조각계에서 여성 조각가들이 겪는 차별적인 대우와, 자신의 활동에 스스로 한계를 짓는 여성 조각가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 조각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철저한 작가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미술단체다.
 
창립전은 사실상 화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조각가가 열 손가락을 꼽을 정도에 불과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에서 조각을 전공한 33명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에서 열었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그동안 매년 쉬지 않고 정기전을 개최하고, 이따금 미술관과 화랑 초대전뿐만 아니라 해외전도 열었다. 현재 회원 수는 300여명에 이른다.
1974여성이기 때문에서로의 상황에 공감하고 연대를 필요로 했던 우리나라 여성 조각가들이 스스로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선구적인 미술사적, 여성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미술사가 린다 노클린(Linda Nochlin)이 '아트뉴스(Art News)'에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Why 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s?)'라는 글을 발표한 것이 1971년임을 고려할 때 더욱 그러하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2018년에는 45주년 기획전 ‘I, WOMAN’을 양평 C아트뮤지엄과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기도 했다. 특히 선화랑은 화랑 최초로 1982년에 한국여류조각가회 35인의 작품초대전을 연 인연이 있는 곳으로, 2020 새해 벽두 전시도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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