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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의 경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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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료

    성인 6,000 원 / 24개월 ~ 고등학생 4,000 원 / 경로(만70세이상), 장애인, 군인(병사) 및 국가유공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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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 김서울, 변선영 작품 >

아미미술관에서는 ‘추상은 어렵다’는 편견을 조금이나마 깨뜨려 보고자 추상의 경계展 마련하였다.

물론 추상미술은 형태를 인지할 수 있는 구상미술보다 쉽게 이해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다리만 놓아진다면, 오히려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의 배경에 불과했던 마이너한 요소들을 가치 있게 만드는 추상화된 패턴들과(변선영), 물감과 붓 등 전통 회화 재료가 어떻게 그림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치열하게 탐구한 결과(김서울)를 볼 수도 있다.

또 장르간의 장벽이 허물어진 오늘날, 구분이 어려워진(혹은 구분조차 무의미해진)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이 혼재되어 있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특정 장소의 이미지와 이에 대한 기억, 체험을 시간차를 두고 재구성한 작품들(최경아) 외에도, 먼저 추상적인 화면 구성 후 이에 어울리는 동물을 그리는 흥미로운 작업(야나 리), 사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캔버스 위에 천과 실로 풀어내며 평면과 입체/설치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업(정지연)이 그러하다.

게다가 과감한 색면과 활달한 붓터치로 도시 풍경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작품(박승순)을 통해 미적 쾌감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시전경 - 박승순>
 

■ 예술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점

역사 속에서 추상미술은 20세기에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려는 경쟁적 분위기 속에서 여러 사조를 탄생시켰지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그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한 추상이 냉전체제의 종식과 함께 힘을 잃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은 의미에서 추상미술은 대상의 외면을 넘어 이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구미를 자극하기도 하고,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또 3차원의 세계를 평면에 담는 회화의 특성상, 캔버스나 물감 등 물성에 대한 탐구 과정에서 자연스레 추상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구상작품에서도 추상적 요소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한때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은 서로 대립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작품의 형식, 장르보다 개념이 더 중요해진 오늘날에는 작가의 의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종 함께 쓰이기 때문이다. 추상과 구상 모두 새로운 관점에서 대상의 본질에 진지하게 접근하려는 공통점이 있고, 각각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보완적이기도 하다.

현대미술 = 추상미술 = 난해한 미술이라는 등식은 아직까지 유효해 보인다. 이에 추상의 경계展에서는 이러한 등식을 조금이나마 깨뜨려 보고자 한다. 추상미술과 구상미술의 경계는 실제로 뚜렷하게 구분되기보다는 모호할 수 있으며, 오히려 이 지점에서 풍요로운 작업이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전경 - 아냐 리>


<전시전경 - 이은영>



<전시전경 - 정지연>


<전시전경 - 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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