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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개인전, '한 번의 키스'

Choi Kichang, 'One Kiss'

  • 작가

    최기창

  • 장소

    원앤제이갤러리

  •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14 (가회동)

  • 기간

    2020-01-30 ~ 2020-02-29

  • 시간

    11:00 ~ 18:00 (휴관일 : 월요일 및 공휴일)

  • 연락처

    02-745-1642

  • 홈페이지

    http://oneandj.com/

  • 초대일시

    2020-01-30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연인 사이에 주고받는 사랑의 고백처럼,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애창되는 노래들에는 애착의 대상에 대한 믿음이나 정의, 애도나 연민 혹은 적대성을 나타내는 가사들로 가득하다. 이번 전시에 사용되는 텍스트들은 국가와 군가, 찬송가와 유행가의 가사에서 추출한 맹세의 언어들이다. 아마도 자신만의 절절한 애국심이나 신앙의 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채울 수 없는 언어의 속성 탓에 어쩔 수 없이 선택된 상투적인 인용된 문구들이다. 하지만, 여기서, 늘 넘치거나 반도 채우지 못하는 이 언어들은 빼내지 못하고 찔린 채로 살아가야 하는 칼처럼 틈새를 허용하지 않는 나만의 사랑이야기가 된다.”
- 작가 노트 중
 


원앤제이 갤러리(이하 원앤제이)2020130()부터 229()까지 최기창의 개인전 한 번의 키스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15행복으로 가는 길( 2015.11.5. ~ 12.4, 용산구 서계동 236-22)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최기창의 개인전으로 온전한 나만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기창 작가는 1998년 제20회 중앙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고 2016년 부산 비엔날레 2018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하였다. 작가는 주로 일상적 차원에서 작동하는 언어, 기호와 같이 우리의 인식체계를 구성하는 사회, 문화적 조건 등을 탐구한다.
 
사유의 사각지대를 조망하며 질문을 던지는 최기창의 작업을 관통하는 것은 반복과 규칙이다. 겉으로 보기에 다소 무작위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나름의 규칙이 생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연속되는 삶에서 행복이나 사랑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을 모아 재배치하며 우연처럼 벌어지는 일치의 순간을 시각화하여 제시한다.
 
한 번의 키스에서 국가와 군가, 찬송가와 유행가의 가사에서 추출한, 사랑에 대한 맹세의 언어들이 새겨진 작품 17과 그 맹신의 이면 혹은 대척점을 시각화한 작품 18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 번의 키스가 존재의 균열을 낸다는 장 뤽 낭시(Jean Luc Nancy)의 표현처럼 한 번의 키스에서 최기창은 우발적이고 우연으로 시작되는 관계의 신념과 감정들, 다시 말해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들이 만드는 흔적과 그 이면(裏面)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전시는 130일부터 229일까지 지속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월요일 휴관)

■ 전시 서문

누구나 나만의 사랑은 순수하고 유일하다 믿곤 하지만 그것이 시작되는 모습은 우발적이거나 우연적인 특성을 보인다. 또한 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건 간에 그 사랑을 자발적으로 철회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번의 키스가 존재의 균열을 낸다는 장 뤽 낭시 (Jean Luc Nancy)의 표현에서 느껴지듯, 한 번 시작된 사랑은 모든 것을 중지시키고, 산산조각 내어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온전한 나만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작업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텍스트를 소재로 시각화한 작업, 다른 하나는 사랑의 이면을 이미지화한 작업이다. 세 개의 전시 층에 나뉘어 전시되어 있는 17개의 텍스트 작업은 모두 노래 가사에서 추출한 사랑의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 군가, 찬송가, 유행가의 가사에는 사랑의 대상에 대한 맹세와 다짐, 애증과 연민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노래들은 시대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불리고 또 불러진다. 사랑을 담은 가사들은 반복되어 불리는 횟수만큼 변질되고 오염된 언어가 되며 또다시 누군가의 나만의순수를 고백하는 수단으로 영원히 인용되는 반복의 속성을 보여준다.
전시의 또 다른 축인 이미지 작업은 텍스트 작업들 사이에서 조금은 다른 결의 모습을 보여준다. 텍스트 작업이 노래 가사에 녹아 있는 사랑의 맹신을 담고 있는 표현들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이미지 작업은 맹신의 이면 혹은 대척점에 주목하고 있다.
 
1층 전시장의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작업 <피에타>는 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조각상 이미지를 차용한다. 십자가에서 죽음 당한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에는 신과 인간, 아들과 어머니, 남성과 여성 등 복합적인 관계 사이에서 극복할 수 없는 사랑의 단절, 죽음과 애도의 현장이다. 120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분절된 이미지로 재구성된 <피에타>는 작은 망점으로 또다시 파편화되어 있다. 이 작업에서 망점 기법은 분절되고 벌어진 틈을 보여주며 부식되어 파고들어 간 존재의 균열을 담아내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2층의 정면은 삼면화의 형식으로 걸린 <아마 우리는 다시 마주치더라도,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할 것입니다>가 차지하고 있다. 이 작업의 바다 이미지는 3개의 화면으로 나뉜 것이 아닌, 같은 바다의 조금씩 다른 세 가지 다른 모습이다. 자신의 사상이 바그너로부터 기인한다고까지 했던 니체가 바그너에게 절교의 의미로 보낸 편지의 내용에서 인용한 작품 제목은, 채울 수 없는 틈을 공유하는 필로스의 관계를 자발적으로 청산하려는 순간 쓰여진 니체의 이 문장으로, 스스로 사랑의 범주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느낄 수 있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인지 불가의 상태가 되려는 니체의 비정함처럼, 무언가를 기억하기는 보다 무언가를 잊은 상태가 되어야 하는 분절된 바다는 어떤 이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거리에 대한 잔혹한 질문처럼 보인다.
16개의 이미지로 나열된 드로우 드로잉이라는 방식으로 제작한 작업이다. 주사위 놀이처럼 철판 위에 자석을 하나씩 던지고 자석을 붙여 놓은 채로 작업
을 완성해가는 이 방법은 우연한 생성과 지속적인 흔적들 사이에서 별자리 이야기를 엮어내는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

이렇듯, 최기창의 개인전 한 번의 키스는 우발적이고 우연적인 관계 맺음에서부터 연인과 친구, 국가나 군대, 종교와 신에 대한 사랑의 흔적과 이면들을 동시에 내포하며 이중, 삼중 겹쳐져 있다. - 최기창-
 
 

최기창, 피에타, 2020. 철판 위에 실크 스크린, 부식, 180x210




최기창, 어쩌면 우리가 다시 마주칠 수는 있더라도,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2020, 철판위에 실크스크린, 부식, 270x120
 
 
■ 작가 약력

최기창
1973년생
 
최기창은 확연히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삶을 이끌어 가는 어떤 동력이나 속성을 감지하려 한다. 연속되는 삶에서 그가 걸러낸 것들은 행복이나 사랑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이며, 이것들을 소재로 매체적 실험을 통해, 반복적이고, 무작위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그의 일련의 작업들은 사유의 사각지대를 조망하여 자발적으로 재인식하도록 질문한다.
 
학력
2006 준석사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Fine Art
2001 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판화과
1999 학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개인전
2015 행복으로 가는 길,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 236-22, 서울, 한국
2014 Better than Future,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11 SERENDIPITIES,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한국
2009 The Marvelous in the Everyday, 선 컨템퍼러리 갤러리, 서울, 한국
2009 The Windows, 프로젝트 스페이스 the room, 토탈 미술관, 서울, 한국
2003 욕망화, 갤러리 라 메르, 서울, 한국
2001 슬픈 패러독스, 갤러리 사간, 서울, 한국
 
기획전
2019 로드쇼 2019: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토탈미술관, 서울, 주중한국문화센터, 상하이
한국 중국

2018 광주비엔날레 2018,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한국
2016 부산비엔날레 2016, 고려제강 수영공장, 부산, 한국
2016 APMAP 용산: make link, 용산가족공원, 서울, 한국
2014 공공미술 프로젝트: 팀 황학동, 케이크 갤러리, 서울, 한국
2014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2014 B painting, 175 갤러리, 서울, 한국
2013 4APAP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안양, 한국
2013 APMAP 오산: Reverscape, 아모레퍼시픽 뷰티캠퍼스, 오산, 한국
2013 No comment,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한국
2013 다시-쓰기 Translate into Mother Tongue, 두산 갤러리, 서울, 뉴욕, 한국 미국
2012 아트스펙트럼 2012,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한국
2012 Mapping the Gray, 갤러리 잔다리, 서울, 한국
2011 Biennale Giovani Monza, Villa Reale Monza, 몬차, 이탈리아
2010 My DearsHappiness consists of being able to tell the truth without
hurting anyone, 몽인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0 유원지에서 생긴 일, 경기도미술관, 안산, 한국
2009 인천국제디지털아트 페스티벌, 인천 세계도시축전 디지털아트관, 인천, 한국
 
 
레지던스 / 수상
2013 몽인 아트스페이스 입주작가, 서울, 한국
2011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스튜디오 입주작가, 안산, 한국
2010 국립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서울, 한국
2002 New Face 2002 선정작가, 아트인컬쳐, 서울, 한국
2002 22회 한국현대판화공모전, 특선,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1999 14회 무등미술대전, 대상,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1998 20회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중앙일보사 & 호암갤러리, 서울, 한국
 
작품소장
KT&G 상상마당, 춘천, 한국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오산,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한국
경기도미술관, 안산, 한국
중앙일보사 & 호암갤러리, 서울, 한국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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