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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주 차세대 작가전
김현정, MEMEFLEX_MEMEPLEX (밈플렉스)

Kim Hyeonjeong

  • 작가

    김현정

  • 장소

    공주문화재단 아트센터고마

  • 주소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웅진동)

  • 기간

    2021-08-18 ~ 2021-08-29

  • 시간

    10:00 ~ 18:00 (휴관일 : 일, 월요일 휴관)

  • 연락처

    041-852-6038

  • 홈페이지

    http://www.gongjucf.or.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동그라미처럼 공허해. acrylic on canvas. 116.8x90.8cm. 2020

공주문화재단은 공주 지역의 청년미술가를 지원하여 창작 발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지역 작가를 육성하여 지역 대표미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김현정 작가를 선정하여 기획초대전을 개최합니다.
 

정미정 객원 큐레이터

공주문화재단은 2021차세대 작가로 선정된 김현정 작가의 “밈 플렉스”전시를 개최한다.
김현정 작가는 공주지역출신 작가로 현재, 공주 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있다. 이번 전시는 김현정 작가의 작품 중 밈(Meme)이라는 사회현상을 공동체놀이로 표현한 작품과 이를 바탕으로 자아의 내면을 관찰하여 표현한 작품을 중심으로 공개 된다.
 
밈플렉스(MemePlex)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1976>로 에서 유래된 용어로 그리스어의 기억(mimemem)과 유전자(gene)를 결합한 밈(Meme)의 유래와 더불어 밈의 개념을 자아의 관점에서 접근한 수잔 블랙모어의 저서 <밈,1999>에서 언급된 개념이다. 밈은 생물학이나 유전학에서 수직적 전파의 유전과 달리 사회나 심리적 방법을 통해 수평적으로 전달되는 모방과 확산으로 사회와 문화의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진화이다.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문화의 모방(밈)을 통해 자아는 밈들의 집합 “밈플렉스(MemePlex)”를 형성한다. 사회적 자아의 형성은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통해 내적충돌을 일으키며 선택적으로 흡수되거나, 아무런 거부감 없이 추종하듯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김현정 작가는 밈이라는 사회적 모방의 단위에 왜 주목하였을까?
 
MEMEFLEX(공동체 놀이와 자본)
“나는 기능이 없는 밈을 사람에게 투영시켜,
현재 사회 안에서 갈등을 겪는 집단 속 개인에 대해 말하고자 하였다.” (김현정 작가노트中)
김현정 작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겪는 개인의 갈등, 그리고 이와 관련한 모방(밈)을 공동체 놀이라는 테마로 표현한다.
플렉스(Flex)는 원래 (준비운동으로)몸을 푼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90년대 이후, 미국의 힙합문화에서 ‘부를 과시한다, 뽑낸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최근 한국에서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부의 과시를 표현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플렉스의 개념은 김현정 작가의 작업과 관련하여 밈플렉스(MemePlex) 본연의 의미와 언어유희의 방식으로 Flex의 시대적 의미를 적용하여 기획하였다.
 
김현정의 공동체 놀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은 공동체가 되어 놀이 행위를 한다. 그들은 의상은 흔히 말하는 핫한 브랜드를 착용하고 포즈 또한 플렉서블(flexible;부를 과시하는 듯한)하다. 이들은 물질적 욕망이 만연한 사회에서 요구하거나 욕구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한 자들의 공동체 놀이이다. 이들은 헤어가 없는 익명의, 불특정 다수의 무리들이다. 그들은 화려한 의상과 달리 무기력해 보이면서도 공동체가 되어야만 이어갈 수 있는 놀이를 하고 있다. 김현정작가는 이 놀이를_이들을 위한 사회문제의 해소, 치유를 위한 행위라고 말한다.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기본적인 윤리와 동시대의 안타까움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MEMEPLEX(나는 누구인가?)
이번 전시에서 김현정 작가의 작업 중 자화상 시리즈와 관련한 작품이다. 파랗게 질린 얼굴, 공포스러운 컬러, 기묘하게 우스꽝스럽기까지한 이들은 김현정 작가의 자화상이다. 일상에서 자본과 관련한 사건의 경험,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은 작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인류는 어제보다 빠른 정보를 매일 접하고, 수많은 밈이 때때로 존재한다. 특히 동시대에는 분과 초 단위로 사회의 이슈나 뉴스를 접하고, SNS와 다양한 방식으로 밈을 흡수한다. 인플루언서라는 용어는 이시대와 밈의 관계에 대해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하다.
밈을 통해 자본주의 영향력을 겪는 자아는 내적 상실의 연속으로 내면을 더 관찰하게 된다. 관종들, 우울증, 공황장애, 분열된 자아, 뇌를 씻어내는 장면 등 작품에는 김현정 작가의 내적갈등과 자아의 관찰이 표현되어 있다.
 
김현정 작가의 작품은 N포세대의 자화상을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불안하고 애석하다. 이번 전시는2030세대의 내적갈등과 자본주의와 관련한 동시대의 우려를 표현한 김현정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밈 노마드. (memem nomad). acrylic on canva. 436.5x112.1cm. 2020

홍예슬(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평론글 中
도래할 공동체를 위한 놀이의 정치학

놀이의 재미요소에는 겨루기, 신명, 우연성, 표현 (욕구), 성취 등이 있다. 놀이를 하며 공동체 의식이 놀이를 통해서 강화되고 집약적으로 표현되므로, 교육과 도덕률에 의한 성층 문화와 맞서 생활에서 우러나는 감흥과 신명을 발휘시키는 가운데 경험적으로 터득하고 창조한 주체적인 문화가 놀이판에서 생성된다. 사막 절벽에서 포즈를 취한 두 명의 인물을 그린〈ston〉(2020), 의류 화보의 한 컷을 가져온 듯한 〈1+1〉(2021)에는 공통적으로 스톤아일랜드, 메종 키츠네 등 소위 ‘핫’한 브랜드 로고들이 존재감을 과시한다. 김현정 작가의 작업을 처음 봤을 땐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한 키치적인 감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작가와의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작업을 꼼꼼히 살펴볼수록 이러한 장치들은 그저 표피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1995년생인 작가는 격동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저항하며 살아왔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했던 청소년기에는 청소년인권행동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강남역 사건, 소녀상 지킴이 관련 농성과 집회, 위안부 할머니 서명운동을 위한 세계여행을 강행할 만큼 행동하는 양심의 삶을 살았다. 미술대학에 입학한 후 사회·정치적인인 주제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수년 간 일주일에 반 이상을 서울로 올라가 각종 집회에 참여하며 평등하고 민주적인 세상을 위해 행동했다. 왜 그렇게까지 치열했냐는 질문에 작가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이 시기에 작가는 〈관종들의 자화상: 우울증〉(2019), 〈현대인의 자화상: 공황장애〉(2019), 〈죽음의 문 앞〉(2019) 일련의 작업을 통해 자신에 관한 자화상을 그렸다.



사랑을 나눠요. acrylic on canvas. 291.0×112.1cm. 2021




씻어내기. mixed media on canvas 72.7×91.0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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