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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전시 다채로운 전시 작가 작품! 아트 플랫폼 서울갤러리

 

을삼의조 : 을지로 3가에서 만난 의외의 조합
김현주, 민율, 이예림 3인전 & 릴레이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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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민율 (8/18 ~ 8/23)

Part 2
김현주 (8/25
 ~ 8/30)

Part 3
이예림 (9/1
 ~ 9/6)




■ 민율 작가노트


민율_나무의자_53x72.7cm_oil on canvas_2021

길가의 나무 혹은 도심 공원의 작은 숲, 멀리보이는 산의 나무위에 작은 의자를 하나 올려놓는다. 그리고 잠시 마음 한 조각 덜어내어 그 의자위에 놓아둔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와도, 서늘하거나 어두운 밤이어도 좋다.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고 쓸쓸해 보이는 곳이지만 당신과 떠도는 공기만 있는 그곳에서 그때그때의 하늘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바람과 함께 천천히 흔들려보기를 바란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어도 좋다. 그것이 언제 어디서든지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어 외로운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 김현주 작가노트



김현주, 피치파라다이스-꽃빛, 45.5x60.6cm, 비단에 채색. 혼합재료. 자개, 2021

작품 ‘피치 파라다이스 (PEACH PARADISE)’ 시리즈 는 청아한 동굴 밖 밝고 맑은 낙원 같은 곳으로 동양의 무릉도원(武陵桃源, 신선들이 사는 이상 세계. 이 세상을 떠난 별천지) 서양의 파라다이스(paradise 천국, 낙원), 즉 이상향(utopia) 이라는 주제 아래 탄생한 상상 속의 가상공간이다. 탐스러운 복숭아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구름, 식물, 동물 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펼쳐지는데, 과즙이 흘러 계곡이 되고 달콤한 향기에 몽롱해 지는 이곳은 바라만 보아도 황홀해진다.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들때면, 실제로 이런 풍경을 지닌 곳으로 놀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비현실적인 장소인 이곳에서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행동을 모두 할 수 있다. 향긋한 숨결마저 모든 것이 풍요롭고 충만한 이곳은 휴식의 공간이자, 감상하는 이가 충분히 노닐다 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작업하였다.


■ 이예림 작가노트



이예림, Her Lego City, Acrylic on canvas, 45.5x45.5cm, 2021

혼자서 도시를 거니는 한 사람의 시선에서 시작하는 나의 작업은 내가 작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홀로 떠난 낯선 도시인 뉴욕에서 마주친 건물의 스케치에서 시작되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쭉 자라왔지만 도시에 대해 특별한 생각 없이 살아온 나에게 뉴욕은 도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후 상하이나 방콕 등 다른 도시에서 몇 년 간 살게 되면서 나는 별다른 할 일도 없이 소요자처럼 도시를 거닐고 바라보며 지냈다.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었고 필요에 의해 건물을 올렸지만 정작 사람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도시를 지키는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건물이었다.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멋진 건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건물들. 그들은 도시의 얼굴이었고 매일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도시에서, 정확히는 건물들 사이에서 일상의 대부분을 보낸다. 무엇보다 견고하게 만들어졌고, 또 그래야만 하는 도시의 건물들. 이는 복잡한 내면을 숨긴 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일상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견고하지만 부드러운, 직선적이지만 유기적인 선으로 얽힌 나의 그림 속 건물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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