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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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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 장소

    인천광역시립박물관

  • 주소

    인천 연수구 청량로160번길 26 (옥련동)

  • 기간

    2021-07-27 ~ 2021-10-17

  • 시간

    9:00 ~ 9:00

  • 연락처

    032-440-6736

  • 홈페이지

    https://www.incheon.go.kr/museu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인천광역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와 함께 특별전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을 7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76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의 수중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신안선과 고려 선박에서 인양된 수중유물 45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수중문화재 전시로는 인천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중 문화유산은 1976년 중국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의 발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유적만 20여 곳 이상이며, 14척의 난파선을 비롯해 10만 점이 넘는 방대한 양의 유물이 발견, 인양되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수중발굴을 대표하는 고려시대 유물 가운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중히 간직해온 소장품을 엄선하여 공개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바다로 떠나다’, ‘배 안에서의 생활’, ‘바람과 바다가 운반한 화물’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하여 서해 바다에 남겨진 고려시대의 뱃길과 뱃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배에 실었던 물건의 흔적들을 살펴본다. 마도2호선에서 발견된 보물 1783호 <청자 버드나무・갈대・대나무・꽃무늬 매병>과 <죽간>을 비롯하여 신안선, 십이동파도선, 태안선, 영흥도 등에서 나온 다양한 수중유물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해 바다와 그 바다가 품고 있는 우리 수중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시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건져 올린 고선박과 수중유물이 중세 고려 나아가 동아시아 주변 국가에 도달하지 못했던 화물과 그것을 선적한 배였음을 밝히고, 이 유물들을 통해 오늘의 관람객들이 당시의 사회 문화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부 ‘바다로 떠나다’는 고려시대 서해 바다를 오간 국내외 선박들의 항로와 출항 전 화물을 안전하게 포장한 방법, 그리고 화물이 정확히 전달되기 위해 달아놓은 화물표 목간 등을 소개한다. 신안선과 십이동파도선의 서로 다른 포장방법은 화물 상자와 청자 꾸러미로 재현했다. 특히 지금의 송장, 또는 운송 전표에 해당하는 목간은 오늘날 수중유물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그 내용을 복제하여 상세히 전시장에 담았다. 신안선과 태안선에서 각각 발견된 ‘지치(至治) 3년’이 적힌 목간이나 ‘강진에서 개성으로 도자기를 보낸다’는 내용의 목간 등이 좋은 예이다.
 
2부 ‘배 안에서의 생활’은 긴 시간을 배 안에서 보내야 했던 뱃사람들의 고단한 일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박한 노력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넘나들었던 뱃사람들이 무사 항해와 안전을 기원하는 모습은 마도2호선에서 발굴된 돼지 머리뼈를 통해 쉬이 상상할 수 있다. 또한 식사와 빨래 등 기본적인 생활은 물론 오랜 항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놀이를 즐겼던 순간 등은 실사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생생히 복원해냈다. 신안선, 마도3호선에서 출수한 장기말과 주사위는 이러한 선상 생활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3부 ‘바람과 바다가 운반한 화물’에서는 당시 국제 교역로와 조운로를 통해 유통되었던 도자기를 비롯하여 곡식과 지역 특산품 등 서해안에서 출수된 각종 물품들이 전시된다. 마도1・2・3호선에서는 목간과 함께 곡물류와 말린 생선, 젓갈, 사슴뿔 등이 발견되어 화물의 종류와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도자기는 수중유물 중 가장 많은 양이 발굴되었는데 전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안선과 고려 선박에서 인양된 중국 원대 용천요 청자 및 경덕진요 청백자 등 송・원대 중국 도자기와 고려 최대 청자 생산지인 강진, 부안, 해남 일대에서 만든 전성기 고려청자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참기름을 담았던 것으로 유명한 마도2호선 출수 청자 매병(보물 1783호)에 관람객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 앞바다의 영흥도에서 발굴된 수중유물이 처음 선보인다. 영흥도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와 중국을 이어주는 해로의 길목이자 서해 남부에서 중북부 지역을 오가는 연안항로의 길목이기도 했다. 따라서 영흥도 섬업벌 해역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 900여 점이 발견되었지만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청자만 소개된다. 한편, 지금까지 발굴된 우리나라 고선박 중 가장 이른 시기인 통일신라시대 배로 알려진 영흥도선에 대해서는 별도 공간인 작은 전시실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발굴 당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유동현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었던 신안선, 고려시대 도자기 포장방법을 알려준 십이동파도선, 우리나라 고선박 중 최초의 목간이 발굴된 태안선, 각종 특산물이 실렸던 마도선,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고선박이 발견된 영흥도 등에서 나온 수중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본 전시가 많은 시민들에게 수중발굴과 수중유물을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거친 바다를 헤치고 나와 마침내 우리에게 당도한 수중유물의 특별한 힘을 보며, 전시를 관람한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일상에 작은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중유물 발굴 모습. 마도 2호선 통형잔을 발굴하고 있다.
 

주꾸미가 물고 온 청자의 모습. 태안선은 주꾸미잡이 어선에 의해 발견되었다.
 

청자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 무늬 매병
- 마도2호선에 발견된 매병
- 보물1783호 지정
- 매병은 6면으로 나눠 각각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 등을 상감기법으로 장식하였으며 다른 도자기와 다르게 모든 문양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십이동파도선 도자기 꾸러미
- 군산 십이동파도에서 발견된 선체에서 나온 꾸러미
- 청자 주변에 완충재 재료들이 수습되어 당시 도자기 포장방법을 알 수 있다.


영흥도 해역에서 발견한 수중유물
영흥도선과 그 주변 해역에서 청자와 백자, 도기 등이 출수 되었다.
 


청자 모란 넝쿨무늬 두 귀 달린 꽃병
신안선에서 발견된 청자병으로 일본의 지배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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