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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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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손혜진 신보라

  • 장소

    페페로미

  • 주소

    서울 서초구 마방로4길 15-32 (양재동)

  • 기간

    2021-08-25 ~ 2021-09-25

  • 시간

    10:30 ~ 19:00 (휴관일 : 일요일 / 토 : 11시~18시)

  • 연락처

    050-1317-1742

  • 홈페이지

    http://www.peperomi.com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느루문화예술단이 주최한 미대생작가 지원 전시프로젝트 <2021 오래도록 느루아트 공모전> 두 번째 전시 <기억의 기록>이 2021년 8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컨셉형 문화공간 페페로미(PEPEROMI)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 경험을 예술의 형태로 재배치하여 무의식 속에 존재하던 기억을 현재의 화면으로 소환한다. 손혜진, 신보라 작가는 기억과 사유의 관계적 의미를 조명하며 지나간 시간을 기록하고 상실된 일상을 다시 기억으로 되살린다.

손혜진 작가의 작업은 다이어리에 일상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색연필의 색과 선을 겹겹이 쌓아가며 지나간 공간과 사물을 그리거나, 조각조각 자르고 다시 실로 엮어내는 손바느질 작업을 통해 익숙한 공간 속 자신만의 기억을 완성해낸다.

신보라 작가는 소중한 존재의 부재와 그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자기 고백적 예술언어를 풀어낸다. 작가는 저채도의 색채를 통해 과거와 조금 더 오래된 과거, 다층적 경험을 오버랩하여 보이지 않는 과거의 기억 속 형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두 작가는 기억의 ‘주체’이자 ‘경험자’로서 자신의 중첩된 시간을 예술적 경험으로 연결하여 과거와 현재의 경계 너머의 보이지 않는 세상을 주관화된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감각적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사유영역인 개인기억을 공유하고, 작가의 기억이 담긴 예술작품으로부터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Cellist No.2, 90x65cm, Mixed materials on canvas, 2019



손혜진


손혜진 작가노트

《수많은 기억들이 겹쳐지다》
 
나는 기억과 추억을 주제로 작업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추억’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의미로 ‘그리움’과 같은 긍정적인 기억과 연관된다면 ‘기억’은 심리로 사물이나 사상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 기능이다.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낸다는 의미의 동사인 '기억하다'는 긍정적인 일이나 부정적인 일 모두를 포함한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 중 많은 부분은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하더라도 긍정적인 기억과 부정적인 기억 양쪽에 걸쳐 있곤 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고 있다. 이처럼 다이어리에 하루하루 기록한 것들은 모이고 엮여서 나의 기억이 된다. 기억과 추억은 점점 쌓이고 겹쳐져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 당시에는 모났던 것들도 미화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한다고 느껴진다. 그 중, 나의 거울 시리즈 작업은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일상과 편안함이라는 그 공간의 기억과 감성을 기록하고 있는데, 컴퓨터로 그린 그림을 인쇄하고 그것을 거울과 겹쳐지게 한 다음, 작품에 보는 이의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작업을 완성하였다.​ 또한, 나는 색연필을 재료로 점점 쌓여가는 선들을 이용해 기억 속 공간과 사물을 그리기도 하고, 나에게 익숙한 공간의 이미지를 조각조각 잘라서 손바느질을 통해 다시 실로 엮어내는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신보라 작가노트

《트라우마가 아름다움이 될 수 있도록》

 
트라우마는 우리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일로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일이지만 나에게도 친구처럼 가까웠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나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였으며 이는 줄곧 나의 사라진 반을 찾고자 하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머니는 내가 20살이 될 무렵 아프셨고, 얼마 후 20대 중반이 되자 돌아가셨다.’ 이러한 사실은 일상의 수많은 단어들이 부유하고 있는 동시대에 ‘그리움’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할 것이다. 우리는 저마저 누군가와의 수많은 관계의 기류 속에서 배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품에서 나의 경험들과 동일시된 전반적인 저채도의 색채는 지나간 시간을 은유하고 있으며 그 안에 체화되어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과거와 조금 더 오랜 과거의 시간성의 중첩을 위해 두 장면을 오버랩하는 기법을 통해 과거의 개인적 기억과 사연들을 환기시키고 회상케 한다. 일련의 이미지의 배열과 중첩은 관찰자의 시점이 아닌 경험자의 시점으로 수용과 해석이 함께 하도록 작품에서 분명하게 드러냈다. 또한, 첼리스트 시리즈는 소리가 나지 않는 첼로를 통하여 소리가 들리지 않는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따라서 언어가 담아낼 수 없는 불안정한 사회적 기억의 본질을 오버랩된 이미지를 통해서 표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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