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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름 개인전 : 더 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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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현예름

  • 장소

    갤러리 아미디

  •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29길 26 (북아현동)

  • 기간

    2021-09-06 ~ 2021-09-12

  • 시간

    12:00 ~ 19:00 (휴관일 : 없음 / 일요일 : 12:30~18:00)

  • 연락처

    02-4113-2812

  • 홈페이지

    https://www.amidi.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더 먼 바다, oil on canvas , 60 x 45 cm, 2020



나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oil on canvas , 60 x 45 cm, 2020



바다에는 다양한 힘이 있습니다. 해류, 파도, 밀물과 썰물, 그 안의 살아가는 생명들. 이들은 모두 반복된 운동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이 생성과 소실로 이루어진 작은 우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지만, 혹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게 움직일지라도 그 안에는 반복이 아닌 생성과 소실의 미학이 담겨 있습니다.
 
현예름 개인전 <더 먼바다>에서는 자연 속에서 반복되는 생성과 소멸 속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성질, 즉 자연이 보여주는 시각예술을 구체화한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전시노트

다락2의 전시는 오래된 행위들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차이에 대한 작업이다. 사소한 행위, 작은 사물들, 먼지처럼 가벼운 자극들이 층층으로 쌓여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감각에 대한 표현이다. 묵묵하고 느리게, 매번, 매순간을, 매일을 반복하는 행위들이 생성해내는 ‘차이’들이 결국 새로운 형태와 새로운 냄새, 새로운 색과 새로운 감정들을 드러낸다. 인간이 만든 사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더 이상 사물로 인식할 수 없을 만큼 직관적인 사물들은 똑같은 과정을 거쳐 똑같은 모양새로 만들어지지만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느 순간에 무엇을 위해 만드는 지에 따라 각각 다른 감각으로 우리에게 자극된다.
다락1의 전시는 반복된 시공간의 첩첩이 만들어 낸 새로운 자극과 감각이 가진 힘에 대한 드로잉이다. 반복의 차이생성은 힘과 의지를 만들어내는데, 그것들은 기호 너머에 있다. 기호 너머의 힘들은 영원회귀에 이를 수도, 확장된 내재면 그 자체일수도 있겠다. 반복의 반복의 반복의 반복의 반복의 반복 그리고 반복들은 기호를 해체시킨다. 해체된 기회 너머 ‘추상’, 형이상으로 불리는 것들의 ‘구상’을 위해 시각적인 ‘환상’, 또는 임시의 회화를 시도한다. 기호를 해체하고, 서사를 전복시키고, 주체의 구조에서 탈피하려 하지만 시각화의 구현 과정 속에서 다시 한 번 임시로 돌아온다.

 
 

■ 작가노트

오래도록 반복되어 온 행위와 그 행위의 과정에서 생겨난 소재들이 만들어내는 힘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 성벽 길과 박물관이 된 오래된 건물이나 골목들, 수 천 년간 반복된 행위로서의 뜨개질, 글자가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책, 바람이 깎아 만든 절벽, 파도가 밀려오고 다시 밀려나가는 해안가, 시들고 지고 그 자리에서 해 마다 피어나는 들풀, 일 년을 하루와 같이 자라나는 나무와 같은 소재를 사용한다. 그 안에서 반복되는 행위들의 차이 생성을 시각화한다. 생성된 차이는 곧 힘이다. 한 번의 행동마다 하나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그 차이는 행동 이전과 완전히 다른 행동 이후의 존재를 만들어낸다. 존재하고자 하는 목적을 알고 존재하기 위해 저항하며 존재를 타자화 하는 폭력과 억압, 존재성의 갈취를 무찌르고 존재의 목적성을 지켜내는 힘에 대해 중력을 거스르고 자라나는 초록, 단단한 바위를 부수는 수천 년의 바람, 끝도 없이 밀려오고 밀려나며 지구를 순환시키는 파도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

 최근의 작업 과정 속에서 ‘추상’을 감각하였다. 긍정, 부정을 부정하는 절대적인 긍정과 구조를 인정하는 탈-구조를 통해 반복은 새로운 자극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감각을 느끼도록 한다. 새로운 감각은 새로운 감정으로, 새로운 감정은 새로운 사고와 철학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아직 언어로 구현되지 않았으며 언어의 구조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므로 기호의 장벽 너머에 존재한다. 기호의 장벽 너머에 아직 추상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아직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힘과 의지와 므흣함에 대해 임시적인 회화,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기호 너머, oil on canvas, 91 x 60 cm, 2021



당신의 마음 01,  oil on canvas , 60 x 45 cm, 2020



당신의 죽음 02 , oil on canvas , 53 x 45 cm, 2020



기호 삭제, oil on canvas, 45 x 120cm, 2021




확장, oil on canvas, 45 x 120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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