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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개인전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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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이준영

  • 장소

    갤러리 아미디 신촌

  • 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1 (대현동) 2층

  • 기간

    2021-09-20 ~ 2021-09-26

  • 시간

    12:00 ~ 18:00

  • 연락처

    010-4637-6696

  •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allery_amidi/

  • 초대일시

  • 관람료

    무료관람

갤러리 가기

대나무 숲 -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왈칵', 캔버스에 유화, 162.2x130.3cm, 2021

우리가 흔히 보고 들어 온 대나무 숲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에서 혹은, 수많은 커뮤니티 속 에서이다.

그러나 현실 속 대나무 숲은 아주 가까이에서도 존재한다.
우리는 자주 누군가를 대나무 숲으로 탈바꿈 시킨다. 누군가를 자신의 대나무 숲으로 지목하고 자신의 응어리를 쏟아내고야 만다. 대나무 숲에는 수많은 타인의 응어리가 쌓이고 쌓여 누적되었다.
숲에 가득 쌓인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들은 마침내 터져나오고 만다.
한껏 비워진다…왈칵..!..하고 응어리가 쓸려나온 곳에는 이제 벌겋게 드러난 상흔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것을 비워낸 직후, 허전하고, 시리고, 후련하고, 아프기도 한…
이러한 상처가 아물기 위해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혹여나 비집고 들어온 이물질이 상처가 난 곳 사이 사이에 숨어들어 염증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잠시동안 어떠한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지러운 이야기들, 비방, 혹은 달콤한 유혹들과 같이 어느 것에도 휩쓸리지 않는.


허전함 보다는 누군가와 따뜻하고 진실된 관계를 맺기를 꿈꾼다..
당신이 가꾸고 있는 대나무 숲은 어떤 모습인가요?



대나무 숲 - 식탐; 달콤 끈적, 캔버스에 유화, 162.2x130.3cm, 2021



대나무 숲 - 왈칵 하고 '철퍽', 캔버스에 유화, 162.2x130.3cm, 2021


■ 작가노트

대나무숲은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유/무형의  공간이다.
우리는 자주 누군가를 대나무 숲으로 탈바꿈 시킨다. 누군가를 자신의 대나무 숲으로 지목하여 그곳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행위를  한다. 그러나 서로가 주고받는 대화가 아닌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방식에 상호작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대나무숲(듣는 이)에게는 점점 스트레스가  쌓인다.

보는 행위에 있어서, 보는 이는 그림 속 핑크색에 주목하게 되는데 이것을 계속(연속하여) 바라보 게 되었을 때에 눈이 시리는 듯한, 혹은 두통을 유발하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핑크색이 스트레스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가 되는 것이다.

듣는 행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말하는 이가 대나무 숲에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이 행위가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반복된다. 누적된 스트레스는 그 공간에서 벗어나려 몸부림 치기 시작 한다. 구역질이 나기 시작한다. 담기지 못한 누군가의 응어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라 쏟아지려 한다. 뇌는 누군가의 머릿속 기관이다. 즉, 이야기가 담겨있는 기관이다. 이 기관들은 또 다른 누군가의 대나무 숲에서 떠돌다가 마침내 분출되어 쓸려 나오고 만다. 깨질 듯한 두통, 스트레스, 그리고 역겨움의 표출인 것이다.





대나무 숲 -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마시오, 캔버스에 유화, 162.2x130.3cm,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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