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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마이어슨 개인전 : <리턴>

Jin Meyerson : < RETURN >

  • 작가

    진 마이어슨

  • 장소

    갤러리2

  • 주소

    서울 종로구 평창길 204 (평창동)

  • 기간

    2021-08-26 ~ 2021-09-25

  • 시간

    10:00 ~ 19:00 (휴관일 : 일, 월요일)

  • 연락처

    02-3448-2112

  • 홈페이지

    http://www.gallery2.co.kr/

  • 초대일시

  • 관람료

갤러리 가기
부산 조현화랑(달맞이/해운대)과 서울 갤러리2는 진 마이어슨(Jin Meyerson)의 개인전 < RETURN >을 개최한다. 컴퓨터 그래픽 등 기계적인 방식을 통해 왜곡된 도시 풍경을 선보여 왔던 진 마이어슨은 2019년부터 리턴프로젝트 기획했다. 영상 작품에서부터 설치 , 회화, 증강 현실 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 리턴프로젝트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존재와 그들이 속한 장소에 대한 성찰로 확장한다. 리턴프로젝트의 마지막 행보인 이번 개인전은 < THE IMPOTENCE OF FIR E>, < GENEALOGY >, < POST-CALIFORNIA > 등 변화된 회화 작업과 더불어 문래동 스페이스 XX에서 AR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2019년 4월 5일, 진 마이어슨은 일본 사도섬(佐渡島)을 여행하는 중에 리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는 이미 북한에서 출항한 소형 어선이 난파되어 사도섬 앞바다에 떠밀려 왔던 것을 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의도치 않은 곳에 정체된 어선과 선원의 이야기는 그에게 매우 특별했다. 그래서 친구가 사도섬으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주저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작가가 이 사도섬에서 촬영한 < NO DIRECTION HOME >은 한국계 미국인인 그가 입양아로서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과 작가로서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읊조리는 영상 작품이다. 그리고 북한 어선의 잔해로 제작한 회화와 오브제 작품 < SEQUENCE 2 >는 객관적인 전달이나 기록의 차원을 넘어 오롯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사건의 이면을 보여준다.

진 마이어슨은 < SEQUENCE 2 > 작품으로 이미 제주도 갤러리2 중선농원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제주도 전시에 이어 부산 조현화랑(달맞이, 해운대)과 서울 갤러리2에서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개인전 < RETURN >이 열린다. 그동안 작가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건축적 요소는 신작에서 그 혈통을 잇는다. 이번 신작은 기존 작품의 후손과 같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다르지 않은 마치 조상과 우리의 관계처럼 말이다. 신작 < THE IMPOTENCE OF FIRE >는 이전 작품인 < SUNDIAL >, < FULL CIRCLE >, < INTERLOPER >의 건축 구조와 연결되지만, 중심을 이루는 부분의 색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여 새롭게 구성했다. 족보처럼 이어지는 작업의 관계를 작가는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이것은 ‘시리즈’와 구별된다. 비슷한 요소의 변형이 아닌 마치 친족 사이에 공유하는 DNA 구조처럼 작품이 연결되어 있다.

건축은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그림의 요소이다. 2005년에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가우디에서부터 프랭크 게리까지 그들의 건축에 주목했던 그는 자신의 그림에 건축적 요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존재하는 건축물이 작품에 등장하지만, 작가가 모든 장소와 건축물은 직접 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점이 자신의 작업에 필수적이면서 효과적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친숙하지 않기에 선입견도 없기 때문이다. 그림에 사용되는 건축물의 사진을 본인이 직접 찍지 않는 것 역시 작품과의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한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그림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왜곡, 확장, 반전, 이질적 요소의 레이어링으로 원본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건축에 주목하기 전인 작업 초기부터 작가는 이질적인 요소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하던 그는 1990년대 중반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친구를 통해 포토샵 프로그램을 배우게 된다. 당시 포토샵은 극소수의 전문적인 프로그램 제작자만 사용하던 툴이었다. 그는 포토샵의 왜곡 필터(Distortion filters)를 사용해서 다양한 설정값을 무작위로 조정함으로써 복잡하고 환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제작 과정을 보면 먼저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한다. 그는 잡지, 서적에 삽입된 이미지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이미지도 함께 수집한다. 이미지를 선택한 후에 CG랜덤화(CG randomization) 기능과 함께 스캐너를 사용해서 스케치한다. 스캐너가 이미지를 스캔하는 동안 뒤집거나 움직여 이미지를 왜곡한다. 그 횟수가 50회를 초과할 때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다시 잘라내고 삭제하고 이미지를 겹쳐내는 등 재가공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최종 결과물을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것만큼 오래 걸린다. 실제의 대상(혹은 이미지의 원본)은 존재하지만, 작가는 주관적인 관점이 개입하는 것을 기계적인 방식을 통해 견제한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으로서 어디에서도 진정 소속되지 못한 그는 대상이나 주변을 명확하게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언제나 의심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기계적인 방식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학습되기 이전의 시각과 동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대상의 형태로부터 지속해서 미끄러지며 그 의미와 정의를 규정하지 않는 것이 진 마이어슨의 그림이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는 이미지가 캔버스에 고착되지 않고 가상 공간에서 부유한다는 것이다. 조현화랑과 갤러리2의 회화 전시와 더불어 문래동 스페이스XX 에서 AR(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 전시를 함께 진행하는데, 실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와 AR전시는 빛과 그림자, 존재와 부재 그리고 직접과 간접의 관계성을 따른다. < THE IMPOTENCE OF FIRE >에서 색이 배제된 부분이 AR전시를 통해 자신의 색과 형태를 보여준다. 이는 그림을 구성했던 본래의 디지털 스케치를 캔버스가 아닌 가상 공간에서 존재하도록 재현한 것이다. 전시장에서 실물 작품과 AR전시를 동시에 체험할 때 비로소 작품의 완벽한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다.

진 마이어슨은 관람객에게 서울과 부산 그리고 AR전시를 모두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엔 어떤 구심점이나 출발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저 모두 시퀀스(Sequence: 연속적인 사건들)의 일부일 뿐이다. 그는 우연이란 없다고 말한다. 그 대신 시퀀스가 있다는 것이다. 영상 작품 < NO DIRECTION HOME >에서 출발한 리턴 프로젝트는 영상, 설치 그리고 회화 등 장르의 경계와 더불어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 안에서 작가와 그의 작품은 스스로 진화하고 많은 장소를 거쳐 가면서 삶의 정점을 보여준다. 작가의 여러 시퀀스는 모든 인간이 겪는 상실과 우울 그리고 (자의적이든 혹은 타의적이든) 이동의 역사를 공유한다. 그러나 그는 전시의 진정한 메시지는 극복, 회복 그리고 치유라고 말했다.


전시 전경


POST-CALIFORNIA, oil on canvas, 190x199.5cm, 2021



FATHER, oil on canvas, 190x263cm, 2020


FATHER, oil on canvas, 190x263cm, 2020



GENEALOGY 2.0, oil on canvas, 130x162cm, 2021



MATRIARCH, oil on canvas, 256x300cm, 2021



진 마이어슨 (b.1972)

학력
1995 미니애폴리스 칼리지 오브 아트앤디자인 학사
1997 펜실베니아 순수미술 아카데미 석사

개인전
2021 SEQUNECE, 스페이스xx, 서울
       RETURN, 조현화랑/갤러리2, 부산/서울
       RETURN, 갤러리2 중선농원, 제주
2018 Before the Beginning and After the End, 펄램 갤러리, 홍콩
2017 A Nexus of Art and Architecture, 뉴욕 자하 하디드 520W 빌딩, 뉴욕
       Jin Meyerson Recent work, 조지 하다드 아트, 뉴욕
2016 고향없는 길, 학고재, 서울
2015 Nowadays, 니치도 갤러리, 도쿄
2014 Endless Frontier, 학고재, 상해
2013 The Accumulation of Perception, SCAD 갤러리, 홍콩
2013 시각성의 부활, 이영미술관, 용인
       Endless Frontier, 학고재, 서울
       No Rest for the Wicked, 페로탕 갤러리, 홍콩
2011 Rare Earth, 유즈재단, 자카르타
2010 Carpal Fatigue, 페로탕 갤러리, 파리
2009 Forecast,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천안
2008 There is No Way Out. But Always a Way Through, 갤러리 노르딘 지돈, 룩셈부르크
2007 Progress is No Longer a Guarantee, 마이클 얀센 갤러리, 베를린
2006 Accidental Tourist, 페로탕 갤러리, 파리
       High Cholesterol Moment, 제크 퓨어 갤러리 (LFA), 뉴욕
2004 More than You Want, Less than You Need, LFL 갤러리, 뉴욕
       Social Distortion, 페로탕 갤러리, 파리

그룹전
2019 미디어의 장,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타구치 컬렉션, 일본 이동식 전시, 일본
       Good Night: Club Culture, 현대카드재단, 서울
       Group Show, 제이슨함 갤러리, 서울
2018 Dystopian Forms, 에이치퀸즈 펄램 갤러리, 홍콩
2017 Natural Selection, HKCC 크리스티 가을 경매, 홍콩
       A Machine for Living In, 토마스 샤오 갤러리, 홍콩
2016 크리스티 150 주년, 아시아 현대미술, HKCC, 홍콩
2015 Full of Peril and Weirdness: Painting as a Universalism, 베무무미술관, 베이징
2012 Hue & Cry, 소더비 S2 갤러리, 뉴욕
       에네르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Making Waves, 사치 갤러리, 런던
2011 Global New Art, 솜포미술관, 도쿄
       Collector’s Stage, 싱가포르 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 개인 소장품, 싱가포르
       So Contemporary Art Exhibition, 라셀 예술대학교, 싱가포르
2010 Hope, 피노재단, 디나르, 프랑스
       진화속의 삶, 부산 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NYC collects, 노이버거 미술관, 뉴욕
2009 BEASTIN, 갤러리 노르딘 지돈, 룩셈부르크
2008 Getting Out Our Dreams, 오테로 플라자트, 로스엔젤레스
        Jekyll Island, 아너 프레이저 갤러리, 로스엔젤레스
       The New Authentics : Artists of the Post-Jewish Generation, 스펄터스 유대인 연구소, 시카고
2007 Disorder in the House, 반헤렌츠 컬렉션, 브뤼셀
       Salon Nouveau, 엥홈 엥엘호른 갤러리, 빈
       More is More - Maximalist Painting, 플로리다주립대학교 미술관, 텔러해시
2006 The Triumph of Painting, 사치 갤러리, 런던
       Blood Meridian, 마이클 얀센 갤러리, 베를린
       비비디-바비디-부!, 빌레펠트 예술 협회, 빌레펠트, 독일
       만하임 전시, 독일 만하임, 서클 먼스터, 룩셈부르크
       Allegories of Displacement, 미국 웨스트포트 아트 센터, 웨스트포트, 미국
2004 Surface Tension, 첼시미술관, 뉴욕

작품소장
구겐하임미술관, 뉴욕
첼시미술관, 뉴욕
필라델피아미술관, 필라델피아
유즈재단, 자카르타/상하이
사치 갤러리, 런던
자카르타 현대미술관, 자카르타
산삽미술관, 방콕
타구치 아트 컬렉션, 도쿄
반헤렌츠 컬렉션, 브뤼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에두마르 카미냑 컬렉션, 파리
딘 발렌타인, 로스앤젤레스
데라크루즈 컬렉션, 마이에미
로렌스추, 홍콩
제리 슈파이어家 컬렉션, 뉴욕/보스턴
잔 그린버그 로하틴, 뉴욕
아담&브리트니 레빈슨, 뉴욕/싱가포르
짐&페이지 로저스,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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